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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살해 범죄 통계를 마련하라" 대학생 신형지씨

‘한국여성의전화’는 1983년, 전화 한 대를 놓고 구타당하는 여성을 상담하면서 처음 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여성폭력과 관련된 문제들이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구조적인 문제다.’고 이야기하며 평등한 사회로 가기 위한 변화를 만들어내고자 노력해왔다. 현재 그 일환으로 매주 화요일 1인 시위를 통해 주제를 바꿔가며 여성 인권에 관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4일 오후, 광화문 한가운데서 ‘여성살해 범죄 공식통계 마련하라’는 피켓을 든 ‘한국여성의전화’ 자원활동가 신형지씨를 만났다. 신형지씨는 작년 한 해 가정폭력 또는 남자친구에 의해 살해된 여성이 몇 명인지에 대해 되물으며 언론에 노출된 사건만이 아닌 구체적인 통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국여성의전화’ 인권정책팀장 신상희씨 또한 “살해를 누구한테..

[해석남녀 (上)] 여자들의 수다, "언제 성범죄 당할지 몰라 불안해"

남자와 여자. 여자와 남자. 지구에는 딱 두 종류의 인간이 존재하지만 이 둘은 가깝고도 먼 관계다. 가까운 예로 우리네 부모님을 보라. 아버지는 허구인 드라마를 보며 눈물 흘리는 어머니를 이해하지 못하고, 어머니는 스포츠 경기를 보며 본인이 더 흥분하는 아버지를 이해하지 못한다. 수십 년을 함께 살아 온 부부도 이럴진대, 스쳐지나가는 수많은 남녀가 서로를 100% 이해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쉽게 생각해보자. 모든 싸움과 갈등은 소통의 부재에서 시작된다. 남녀사이의 문제도 마찬가지다. 성별을 바꾸지 않는 이상 상대방의 입장을 절대 이해하지 못할 것 같은 ‘성범죄에 대한 불안’과 ‘병역’의 문제도 충분한 대화만 있다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 이에 고함20은 해석남녀 - (1) 성범죄에 대한 ..

[기획] 그녀들과의 '아찔한 인터뷰', 솔로를 말하다

독자는 대학생인가? 회사원인가? 아니면 예비대학생인가? 대학생이라면 공감하고 예비대학생이라면 앞으로 자연스럽게 알게 되고, 직장인이라면 잠시 추억에 잠길 수 있는 사자성어. "이말삼초" 이는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자성어이다. 문자 그대로는 2학년 말부터 3학년 초까지, 속뜻은 여학생이 2학년 말부터 3학년 초까지 애인이 없다면 앞으로의 대학생활은 영원히 솔로라는 말이다. 물론 안 그런 사람도 있을 테지만 거의 대부분이 그렇다. 솔로라는 단어가 가장 부각되는 계절, 옆구리가 히말라야 산맥처럼 시리운 계절인 겨울. "솔로지만 괜찮아!"라는 주제로 이제 곧, 이말을 지나 삼초에 한발자국 성큼 다가간 그녀들과 함께 '위험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는 눈 내리는 밤, 홍합 집에서 소주 한잔과 함께 ..

[오늘책방]오늘 자신의 모습을 변화하고 싶은 당신에게. <내 삶을 1°c 높이는 매직키워드 101>

여자의 변신은 무죄라는 말이 있듯, 여자들은 항상 변화를 꿈꾼다. 좀 더 예뻐지기를, 날씬해지기를, 똑똑해지기를.. 하지만 변화를 꿈꾸는 달콤한 순간은 잠시일 뿐, 실제로 변화 하기란 어렵다. 시도하는 순간 따르는 고통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평범한 여성들은 금세 노력하기를 포기한 채 tv에 나오는 아름다운 여자 연예인이나, 평소 똑부러지고 당찬 워너비(wanabe)여성들을 동경하게 된다. 언젠가 자신에게도 찾아올 그 뜨거운 날들을 꿈꾸며. 이러한 그녀들의 손에 허겁지겁 쥐어주고 싶은 책 한권이 있다. 책은 그녀들의 무기력함을 정신없이 떨쳐주고 변화를 아낌없이 격려해 줄 것이다. 이 시대의 진정한 여자 생활 백서 101가지의 키워드로 구성되어있는 책은 개성 강한 2030 여성들의 트렌드와..

'연애자본주의' 사랑이 돈에 휘둘린다

“사랑으로 쌀 사나? 돈으로 쌀 사지” 인기리에 방영됐던 어떤 드라마의 대사 일부이다. 그렇다. 사랑만으론 삶을 지탱해 나갈 수 없다. 삶에도 사랑에도 돈이 필요하다. 우리는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이인 남녀에게 연인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이들이 ‘연애 한다’고 말한다. 이 연애의 시작에도 중간에도 끝에도 쌀은 필수적이다. 자연스럽게 돈도 불가결한 존재가 되었다. 쌀을 사는 건 사랑이 아닌 돈이기 때문이다. 푸코는 ‘전근대에는 광인이 지역사회에서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인정받으며 고유의 사회적 역할을 담당했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근대에 들어서 광인은 사회와 격리된다. 인간의 ‘표준’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들을 감금하게 된 것이다. 병리적으로 ‘표준’을 판단하는 역할은 의사가 맡게 된다. 이는 감옥이나 추방 같은..

대한민국의 스물다섯 여자로 산다는 것.

여름에 가까운 것인지 가을에 가까운 것인지 헷갈리는 8월 막바지. 뜨거워서 데일 것만 같은 태양과 심연에 있는 푸르름까지 모두 꺼내 보여주는 여름의 매력에 빠져있는 사람이라면 8월은 당연히 그들의 계절이라고 할 것이다. 반면에 지겹도록 견뎌 온 매미소리와 찜통더위를 더 이상은 참을 수 없겠다고 하는 사람들이라면 쇼윈도에 걸린 카키색의 긴 팔 옷들이 반가울 것이다. 스물다섯도 꼭 그런 나이 아닐까. 갈팡질팡하면서도 넘치는 에너지를 주체하지 못하는 스물에 가까운 스물다섯이라면 몇 달이 지난 후 맞게 될 서른에 가까운 스물여섯이 절대는 마주하고 싶지 않은 숫자일지도 모른다. 우연히 시계를 보았을 때의 시각이 헤어진 연인의 생일인 것처럼. 이제는 어떻게든 안정되고 싶다고 갈망하는 스물다섯이라면 나이 드는 것이 ..

'미리 보는' 추석 : 남녀탐구생활

(패러디해서 녹음한 버전입니다 ^^;; 아마추어라 말투를 제대로 따라하진 못했지만, 재미로 들어주세요^^) 남잔 여자 몰라요. 여자도 남자 몰라요. 머리부터 발끝까지 너무나도 다른 남녀를 심층적으로 비교 분석해보는 남녀탐구생활. 오늘은 고함20이 준비한 패러디 버전의 ‘추석’편이에요. 먼저 남자의 탐구생활이에요. 남자는 지긋지긋한 학교에서 잠시나마 벗어난다는 생각에 추석을 앞두고 즐거워해요. 초등학교 1학년 시절과 하나도 달라진 게 없지만, 그래도 좋은 건 좋은 것이에요. 흐뭇한 마음으로 달력을 쳐다봐요. 앗! 헉! 훅!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났어요. 빨간 날이 고작 3일 뿐이에요.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 금요일만 빼면 평소랑 다른 것이 없어요. 찬란한 주4 시간표를 자랑하며, 매주 3일을 잉여롭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