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여자친구 (2)

[검열의 풍경③] 모태솔로 무죄, 연애꼰대 유죄

우리는 늘 어떤 기준에 들어맞기 위해 몸과 마음을 사린다. 사회나 조직의 '다수'에 속하기 위해서는 표현 방식, 때로는 표현여부 마저 뜻대로 선택할 수 없다. 나 역시 집단에서 배척될 수 있다는 두려움은 타인에게까지 그 화살을 돌리게 만든다. 고함20은 창간 5주년을 맞이해 한국사회의 검열을 주제로 4부작 기획기사를 펴낸다. 1부에서는 뿌리깊은 '빨갱이 콤플렉스'의 영향력 앞에 함구하는 분위기를 다룬다. 2부는 '처녀성'을 은연중에 암시하고, 유지해야 한다는 압박을 겪는 여성들의 목소리를 좌담 형식으로 담는다. 소위 '모태솔로'인 남성들은 연애경험이 없다는 이유로 아무렇지 않게 조롱당하고 바보취급을 받는다. 3부에서는 이들의 '무죄'를 변호한다. 마지막으로 락과 힙합씬을 배경으로 일어나는 '얼빠'검열과 ..

[기획] 솔로의 장점, "꼭 커플이어야 해?"

사회가 커플을 만들고 있다. 이성친구 유무를 묻는 질문은 흔하고 흔한 질문중의 하나가 되었고, 20대의 꼭 해야 될 일 중 하나에 연애는 언제나 포함되는 항목이다. '연애를 하고 있지 않다는 대답'에 '굉장히 슬픈 일이다.' 또는 '너는 뭐하고 있었냐'는 식의 반응은 이제 진부하다 못해 지겹기까지 하다. 국어사전에선 연애란 단어를 '남녀가 서로 애틋하게 그리워하고 사랑함' 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애틋하게 그리워하고 사랑하는 감정이 아무 때나, 아무한테 생기는 것인가? 누구나에게 때가 있는 것이고 그들도 언젠가는 자신의 짝이 생길 것이다. 연애를 못하면 인생의 뜻 깊은 시간을 보내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 말하고 불쌍한 사람 취급하는 식의 행동은 이젠 그만두어야 한다. 솔로들에게도 무궁무진한 재미와 긍정적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