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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칼럼] 치열한 여름방학, 여전한 열정노동

대학생들의 여름방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7월이 왔다. ‘배움(學)을 놓는다(放)’는 의미의 방학이지만 많은 대학생들에게 방학은 사실 학기 중보다 더욱 바쁘고 정신없는 시간이다. 자격증 공부나 외국어 공부는 물론이고 각종 대외활동과 아르바이트도 방학을 맞은 대학생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 가운데서도 학생들이 가장 많이 시도하는 것이 대외활동일 것이다. 방학이 시작되기 훨씬 전부터 이미 대학생들이 자주 찾는 커뮤니티엔 ‘여름방학 때 꼭 해야 할 대외활동’이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대외활동 일정들이 정리돼 올라오곤 한다. 대외활동의 또 다른 이름은 ‘열정노동’이다. 대부분의 대외활동이 “청년의 열정을 보여 달라”는 슬로건 아래 보수를 지급하지 않는다. 영화제 같은 행사의 자원봉사활동은 말 그대로 ‘자원’봉사이고 ..

[데일리칼럼] 분노를 일게 하는 사기꾼 청년 멘토의 귀환

청년 멘토가 알고 보니 사기꾼? 의 저자 김원기(29)씨의 얘기다. 김원기씨는 자신이 연세대학교 MBA에 다니던 중에 삼성 SDS에 특별채용으로 입사한 성공 스토리의 주인공이라며 청년 멘토를 자임했다. 의 저자 소개에는 물론이고, 네이버 프로필 정보에도 자신의 학력과 경력을 자랑스럽게 기입했다. 그리곤 청년 멘토라는 지위를 활용해서 책을 홍보하고, 전국의 청년들을 상대로 한 강연을 다녔다. 김원기 씨의 학력과 경력은 놀랍게도 자신이 지어낸 거짓말이었다. 올해 8월 초에 거짓말이 들통 나며, 그가 사기꾼 청년 멘토였음이 만천하에 밝혀진다. 가 출간된 지 1년가량 지난 시점이었다. 김원기 씨는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 편입생이었고 삼성 SDS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었다. 이러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김원..

우리에게 ‘청춘다움’을 강요하지 마세요

‘-답다’는 명사 뒤에 붙어 ‘성질이나 특성이 있음’의 뜻을 더하고 형용사를 만드는 접미사다. 드라마에서 남자가 ‘너답지 않게 왜이래’라고 하면 여자가 ‘나다운 게 뭔데!’라며 버럭 화를 내는 장면을 떠올리면 이해가 쉬울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나다운 게 뭔데’는 드라마 속 여주인공이 아니라 ‘청춘론’에 지친 20대가 세상을 향해 내뱉고 싶은 대사다. 각종 매스컴에서 떠들어대는 ‘청춘, 청춘, 청춘’ 그놈의 ‘청춘’ 타령에 우리들은 ‘그래서 청춘다운 게 뭔데!’라고 반문하고 싶다. 대관절 청춘이 무엇이기에 세상은 20대를 가만두지 않는 것일까. ‘청춘’은 만물이 푸른 봄철이란 뜻으로 십 대 후반에서 이십 대에 걸치는 인생의 젊은 나이 또는 그 시절을 말한다. 개념적으로 보면 20대를 청춘으로 지칭하는 것..

'열정락서 부산 스페셜', 세 명의 멘토들에게 '열정'이란

지난 달 29일 부산 KBS 홀 앞에는 젊은이들로 가득 찼다. 바로 ‘열정락서’를 보기 위해 모인 젊은이들이다. 20대와 젊음하면 떠오르는 것, 바로 열정이다. ‘열정락서’가 바로 이러한 열정을 모토로 하는 강연이다. 열정락서는 이 시대를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멘토들이 강연을 한다. 대학에 들어가자마자 스펙을 쌓고 취직하기 바쁜 요즘, 열정락서를 찾은 젊은이들은 더 이상 취업, 스펙에 목메지 않고, 그들의 진정한 열정을 찾고자 모인 청춘이다. 이날 강연에 약 3000명 이상의 젊은이들이 왔다. 이 시대의 젊은이들이 얼마나 열정을 갈망하는지 짐작케 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청춘들에게 이날 열정 멘토들은 어떤 열정을 선사했을까. 김주하, 나에게 있어 열정은 ‘열망’이다 “나의 열정은 열망이다”라고 말한 김주하 ..

20대 희망을 말하다 - "이젠 긍정의 힘을 믿자."

10월 9일 일요일에 방영된 1박 2일은 강호동이 빠진 '새로운 1박 2일'의 가능성을 보여준 시간이었다. ‘강호동의 탈세사건’으로 1박 2일의 텅 빈 리더의 자리는 애청자의 입장으로선 뭔가 허전하고 안타까움을 남기게 했다. 과연 지금 남아있는 멤버로도 프로그램을 이끌어갈 수 있을지, 아니 오히려 시청률하락으로 인해 프로그램이 폐지하게 되는 지경에 이를지 많은 의문이 들게 했다. 하지만 1박 2일의 멤버들과 제작진들은 이러한 우려와 의구심들을 완전히 뒤집어 놓았다. 그들은 ‘강호동’ 리더의 빈자리를 더욱 재미있고, 신선한 발상으로 채웠다. 방송을 보는 내내 웃음을 그칠 수가 없게 했고, 각 지방 재래시장의 방문하며 훈훈한 정을 나누는 인간적인 모습을 엿볼 수 있게 했다. 그들은 스스로도 프로그램을 이끌어..

[인터뷰,덕후] 야구 없는 월요일은 심심해요

야구장이 북적북적하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야구장 간다는 사람이 많지는 않았는데. 요즘은 데이트 장소로도 인기를 끌고, 예매하지 않으면 표를 구하기 힘든 지경이다. 그러나 고등학생 때 부터 줄곧 야구장에 열심히 다닌 '덕후'가 있었으니. 하루라도 야구에 관한 것이 없으면 삶이 지루하다는 이선경씨가 오늘 [인터뷰,덕후]의 주인공이다. 야구장에 가지 않는 날은 중계를 꼭 찾아봐야함은 물론 주변인들에게 '야구 바이러스'를 퍼트리는 선경씨. 그녀가 생각하는 야구의 매력은 무엇일까. 이름은 이선경이고,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3학년이야. LG트윈스팬이고 하하. 야구를 언제부터 좋아했나 - 아빠가 체대생이셨는데, 그 영향으로 가족들이 다 스포츠를 즐기는 분위기였어. 중학생 때부터 야구 중계를 보기 시작했지만 야구장..

여대생들의 힘찬 발걸음, 그 14박 15일 간의 여정

대학생들의 ‘여름’하면 떠오르는 것 중 하나. 그리고 젊음과 열정, 도전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그것. 바로 국토대장정이다. 지난 6월 성신여자대학교에서 휴전선 155마일 국토순례 ‘나라사랑 학교사랑 성신大장정’ 참가대원을 모집했다. [오두산통일전망대→임진각→파주→연천→철원→화천→양구→인제→진부령→고성통일전망대]로 총 340Km의 여정이었던 이번 국토대장정은 약 100명 내외의 학생들이 참가했다. 성신大장정의 루트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결코 만만치 않았던 여정을 무사히 마친 두 학생이 있다. 바로 성신여대 생활문화소비자학과에 재학중인 이승아(21세) 학생과 법학과에 재학중인 최리나(22세) 학생이다. 모두가 입모아 말하는 ‘사서 고생’을 장장 14박 15일에 걸쳐 한 두 학생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Q. 이번..

그 흔한 ‘지망생’의 아주 특별한 이야기

내게 꼭 있었으면 좋겠지만 아직도 갖지 못한 그것, 열정. 열정으로 채우지 못한 허한 가슴을 새벽 2시의 라면과 치맥으로 달래는 당신에게 고한다. 지금 막 열정에 눈 뜬 사람이 여기 있으니, 자극 좀 받아보시라. 널 처음 만나는 고함20에는 어떻게 소개해줬으면 좋겠냐는 질문에 그는 ‘지망생’이라는 단어를 꺼내 들었다. “이름은 박진우. 스물다섯. 인천대학교 휴학 중. 그리고 대한민국에서 가장 흔할 지도 모르는 지망생, 그 중 ‘배우 지망생’이야. 포장 좀 하자면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행복하게 살기 위해 하루하루 열심히 사는 청년 정도?” 지망생, 수험생, 고시생, 장수생, 취업준비생. 어쩌면 정말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흔한 직업일지 모르는 ‘-생’들. 이 중 미래가 결코 준비된 비단 길이 아닐 게 분..

이공계의 위기, 서울대 산업공학과 조성준 교수

혹시, 영국의 물리학자이자 문필가였던 스노우의 강연 중에서 '두 문화'의 개념을 알고 있는가? 인문학에 종사하는 지식인들은 열역학 제 2법칙과 같은 기본적인 개념을 모르고, 과학기술자 들은 인문학적인 지식을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 예술가 레오나르도 다빈치, 수학자 데카르트. 이들이 학문적으로 영향력을 떨칠 수 있던 이유는 다양한 학문의 융합을 통하여 앞서가는 생각들을 제시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인문계와 이공계의 위기도 어떻게 보면 이러한 문제 때문이 아닐까?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 조성준 교수를 만나게 되었다. Q. 이공계 기피현상이 일어나는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 뭐, 이공계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로 한데. 이공계의 ‘이’는 이학. 다시 말해 순수 학문이지요. 천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