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오세훈 (13)

세빛섬은 서울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을까?

우리는 매일 익숙한 침대에서 눈을 뜨고, 창 밖에서 항상 같은 풍경을 마주한다.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의 시간 속 일상은 평소와 다름없다. 반복되는 하루하루를 보내며 우리가 놓치고 있는 건 무엇일까. [설익은 르포]는 당신이 미처 경험하지 못한, 혹은 잊고 지낸 세계를 당신의 눈앞에 끄집어낸다. 낯설거나 익숙하거나, 그것들과 함께 일상 속의 작은 일탈을 시작해보자. 한강의 물살 위로 클래식 음악이 흐른다. 음악은 강 물줄기를 따라 흘러가려 하지만 세 개의 인공 섬 위에 있는 외국 풍의 건물이 음악을 어색하게 가로막고 있다. 서울의 랜드마크를 꿈꾸는 세빛섬의 풍경이다. 서울시는 채빛, 가빛, 솔빛 세 개의 인공섬으로 이루어진 세빛섬을 문화전시공간으로 시민들의 한강 휴식처로 만들고 다양한 행사들을 유치해..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 1년, 무엇이 바뀌었나

10월 27일, 박원순 서울 시장이 취임한지 1년 되는 날이다. 무상급식으로 불거진 정책 논란은 결국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사퇴를 하는 사태로 번졌고, 안철수 현 대선후보가 지원한, 당시 박원순 후보가 서울시장으로 당선되면서 남은 임기를 이끌어가게 되었다. 고함 20에서는 박원순 시장의 취임 1주년을 맞아 초등학교 무상급식 안에 승인을 하는 것으로 임기를 시작한 박원순 서울 시장이 그간 펼쳐온 정책들에 대해 돌아보고자 한다. 전면 수정된 오세훈 전 서울 시장의 정책들 1년 간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오세훈 전 서울 시장이 주력사업으로 진행했던 '디자인 서울'의 일환인 '한강 르네상스'다. 한강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을 진행했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정책들은 현 박원순 서울시장으로 바뀌면서 많은 부분 추진..

2011년을 정리하는 고함 Award - 정치 부문

작년 이 맘 때, 정두언 한나라당 최고의원이 했던 말이 있다. “내년에는 한나라당 (지지율)이 바닥까지 내려갈 것"이라는 말이다. 그의 말은 예언이 되어 버렸다. 사사건건 ‘욕’을 듣는 건 정치인과 정당의 숙명이다. 거기에 양당제 하에서의 집권여당이야 오죽하겠는가. 그렇다고 치더라도 올해의 한나라당은 너무했다. 2011년은 한나라당의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이슈를 만들어냈다. 그것도 하나같이 국민의 비웃음과 분노를 일으킬만한 이슈들만. 올 한해의 정치이슈를 꼽아보고, 되새겨보는 에 유독 한나라당 인사들이 많은 이유다. 2011 올해의 환상 - 안철수 중의적인 표현이다. ‘환상적’인 등장이었지만 적어도 지금까진 신기루 같은 ‘환상’에 머물고 있다. 안철수의 등장은 10·26 서울시장 선거 때로 ..

[데일리이슈] 선거 끝나도, 정치에 관심 놓지 않으실거죠?

드디어 오늘,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일이다. 지난 달 오세훈 전 시장의 사퇴에서부터 오늘의 서울 시장 재보궐 선거에 이르기까지, 서울시는 매우 드라마틱한 나날을 보냈다. 오세훈 전 시장이 떠난 공석을 두고 수많은 이름이 세간에 오르내렸다. 안철수, 천정배, 추미애, 박영선, 최규엽을 거쳐 야권 연대 단일 후보는 박원순 변호사로 최종 확정되었고, 여권에서는 나경원 의원이 후보로 내정되었다. 양자 대결 구도가 확립된 후에는 두 후보 간 날 선 공방이 오갔으며, 엎치락 뒤치락 뒤집히는 여론 조사 결과는 선거를 더욱 더 흥미롭게 만들었다. 이렇듯 다이나믹하게 전개되는 선거 공방 속에서 과연 누가 서울시장이 될 것인가를 두고 대한민국이 들썩이고 있다. 요즘, 서울 시장 선거는 일상 대화의 가장 흔한 주제이다. 정치..

무기력한 진보들, 안철수 앞에서 “나 떨고있니?”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진보진영은 안철수 교수에 대해 상당히 호의적이었다. 안철수 교수의 인간적 매력이 호감을 불러 온 것도 있지만, 진보진영의 든든한 우군이 되어줄 것이라는 믿음이 작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안철수 교수가 무소속으로 시장출마를 고려하고 있으며, 후에 신당을 창당한다는 말까지 나오자 야권대통합으로 정권을 창출하려고 하는 진보진영에서는 안철수 교수에 대해서 상당히 경계심을 갖는 눈치였다. 그 와중에 안철수 교수 뒤에 윤여준 전 한나라당 의원이 있다는 의혹이 불거져 나오자. 진보진영에선 아예 출마 반대를 이야기하는 사람도 늘어났다. 그런데 어제 오마이 뉴스 인터뷰에서 안철수 교수가 윤여준씨와 선을 그으며, 반 한나라당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리고 박원순 변호사와 시장후보에 대해 논의해보겠다는 말도..

곽노현, '교육감'에서 '정치인' 되다.

2011년 8월 24일 아침 6시, 서울시 무상급식에 관한 의견을 묻는 투표가 시작되었다. 앞으로의 대한민국 복지정책 방향을 가르는데 있어 중대변수가 될 만한 사건이었던 만큼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결론은 개표 요건인 33.3%에 훨씬 못 미치는 25.7%로 마감되었다. 진보 진영이 바라던 대로 개표 자체가 아예 무산되었지만, 꼭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작년 6월 2일에 열린 지방선거에서는 하루에 무려 8가지의 투표를 한꺼번에 해야 하는 날이었다. 투표장에 갔더니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한 커플이 이런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男 : 교육감은 어느 당 사람 뽑을 거야? 女 : 진보신당 뽑아야지! 이 대화를 듣고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국민이 적지 않다. 교육감이나 ..

복잡한 토론은 이제 그만! 난 만능해결사 포퓰리즘

'복지 포퓰리즘이 나라를 망친다!', '교총 포퓰리즘을 우려한다.', '지역주의, 포퓰리즘, 부정부패....' 등 인터넷 검색사이트에 포퓰리즘 이라는 단어를 검색하면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문구들이다.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면 굉장히 부정적이고 단어 자체에 대해 좋지 않은 시각이 지배적이라는 것. 과연 포퓰리즘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또한 옳고 그름을 따지는 판단의 척도가 되는 것일까? 꼬리에 꼬리를 무는 물음에 마침표를 찍어보자. 수면위로 드러난 포퓰리즘. 'Populism' 직역하자면 대중주의이다. 캠브리지사전에서는 포퓰리즘을 '보통사람들의 요구와 바람을 대변하려는 정치사상, 활동'이라고 정의한다. 하지만 최근 정치권 내에서 사용되는 뜻으로는 정책의 현실성이나 가치판단, 옳고 그름 등 본래의 목..

[이 주의 인물] 오세훈아저씨, 원래 이런 사람 아니었잖아요!

* 안녕하세요? 고함 20입니다. 이번 주부터 한 주 동안 화제가 됐던 인물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 주의 인물”을 연재할 예정입니다. 다음주부터 매주 금요일마다 연재되니, 많은 관심 가져주세요! * 이 글은 편향된 시각을 가지고 쓴 글입니다. 무작정 비판하기 보다는, 인류애!적인 마음에서 그저 안타까움!에 쓰여진 글임을 알려드립니다. 오세훈이라는 이름에, 그의 변호사 시절을 떠올리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맞다. 그는 변호사였다. 그것도 잘나가는! 변호사 시절의 오세훈은 “사람 좋은 변호사”의 이미지를 풍기며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전문직 스타시대를 이끌었고, ‘신세대 지식인’으로 사회에서 인정받았다. 하지만, 10여 년이 지난 지금 그는 천상 정치인이다. 카메라 앞에서 무릎을 꿇고 눈물을 닦으며 투표를 ..

‘무상급식’ 주민투표, 오세훈이 이긴다

“애들 밥 그릇 뺏는 짓” 고개는 끄덕여지지만 이성적으로는 “글세” 한나라당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사활을 걸고 있는 ‘무상급식’ 주민투표일이 다가오고 있다. 오는 24일까지 이제 며칠이 남았을 뿐이다. 서울시 곳곳에는 주민투표 참가를 독려하는 광고가 실리고 포스터가 붙여졌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선거법 위반이라는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1인 시위까지 하고 나섰다. 이명박 대통령도 마찬가지로 “복지포퓰리즘을 경계해야 된다”는 말을 연거푸 내뱉고 있다. 문제는 주민투표가 경우에 수에 있어선 서울시 교육청·민주당보다 서울시·한나라당에 유리한 모양새를 띄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시·한나라당 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이 투표율 33%만 넘기면 서울시·한나라당이 승리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33%가 낮은 숫자는 아니지만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