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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총학생회 예산 부정집행 폭로, 내 학생회비가 조의금으로?

3월 14일 오전 11시.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총학생회 페이스북에 학생회비 사용 내역과 함께 해명 요청 글이 올라왔다. 45대 총학생회에서 학생회비를 당시 총학생회장 조모상에 대한 유류비와 통행료, 그리고 43대부총학생회장 부친상 조의금으로 사용한 내역이었다. 현재 페이스북의 좋아요 수는 5000건을 넘어섰고, 수많은 학생들이 총학에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학생회비는 등록금 납부시 함께 부과되는 금액이다. 총학생회는 한 학기동안 이 예산으로 학교의 각종 행사나 동아리 지원, 학생복지 등에 사용한다. 학우들을 위한 '공적인'일에 사용되어야 함은 당연하다. 이전 부총의 조의금이나 상가집까지 이동하는 비용을 학생회비에서 지출했다는 사실이 학생들의 공분을 산 것이다. 오후 4시경 45대 총학생회장 김나래씨의 ..

[듣보잡①] 연애하지 않을 자유를 허하라 계간 <홀로>

[듣(도) 보(도 못한) (독립)잡(지)] 독립잡지. 모든 이들의 취향에 맞춰야 하는 대중 잡지의 주류(main stream)성은 가지지 못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다양하면서 독특한 매력을 지닌 출판물이 탄생했다. 상상초월 기획과 실험적인 디자인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잠재력이 담겨있는 독립잡지들. 당신의 영감과 상상력의 목마름을 채우고 싶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감이 안 온다면 읽어라. 색다른 시도로 세상을 파고드는 독립잡지들을 두 기자가 상반된 시선으로 접근한다. 연애할 자유가 있다면, 연애하지 않을 자유도 있다 듣보잡 연재의 첫 타자는 계간지 이다. 의 편집장 짐송은 솔로 생활 25년 차 끝에 "솔로로서 정체성을 온전히 존중하며 말하기를 실현하는 매체"를 만들기로 했고, 그 결..

위안부의 한(恨), 만화로 남다

프랑스 앙굴렘국제만화페스티벌의 감동을 한국에서 '지지않는 꽃' 기획전 한국에서 앙코르 전시 어렵고 민감한 소재임에도 만화로 쉽게 다가와 짐 윌리스의 저서 에서는 ‘사회를 바꾸려면 정치인이 아니라 바람, 담론 배경 등 의제를 바꿔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인터넷이라는 요소와 만화의 장점이 합쳐진 ‘웹툰’ 장르는 이제 의제를 형성하는 최적의 방법 중 하나로 발돋움했다. 과거 만화는 유흥 수단으로만 여겨지거나 특정 집단의 마니아들만 향유하는 장르로 취급받았다. 기자도 어렸을 적 만화책을 빌려오면 어머님께 혼나지 않기 위해 침대 밑에 숨기거나, 장롱 속에 들어가서 몰래 보기 일쑤였다. 하지만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풍자와 해학을 통해 사회를 비판하는 것을 즐겼다. 신문 만평 등에서 나타나듯 만화는 이런 기능..

현수막과 함께 찢어진 고려대 성소수자의 인권

“우리는 입학과 졸업도 축하하지 못합니까?” 24일 고려대학교 성소수자 동아리인 ‘사람과 사람’이 입학과 졸업을 축하하기 위해 걸어둔 현수막이 도난당했다. 사람과 사람 측 SNS (페이스북)에 따르면 누군가에 의해 날카로운 물건으로 잘린 현수막 끈의 잔해만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고려대학교에서는 최근 9개월 동안 세 차례의 테러가 발생했다. 광주민주화운동을 기리기 위해 열린 ‘5.18 사진전’과 ‘안녕하십니까’ 물결 속에서 자필로 쓰인 이샛별씨의 대자보를 일간베스트저장소 회원이 훼손했다. 또한 2012년부터 2년간 진행돼 온 시간강사 문제 해결을 위한 농성 텐트도 신원 미상의 사람에 의해 부서졌다. 여기에 성소수자 동아리의 현수막 도난사건까지 발생했다 . ‘사람과 사람’측은 이러한 연이은 테러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