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우연히 알게 된 친구 중에 독특한 녀석이 있었다. 나 ‘음악 한다’고 하는 그런 아이 말이다. 그냥 음악을 많이 좋아하는 줄로만 말았는데, 어느 날 앨범이 나왔다며 CD 한 장을 내미는 것이 아닌가. 그게 벌써 2년 전 일이다. 기자에겐 음악적 소울이 없는건지 아니면 구제불능의 귀차니스트인지 친구가 음반 작업에 참여한 앨범인데도 잠시 펼쳐만 보았을 뿐 고이 모셔놨었다. 드디어 친구가 몸담고 있는 밴드인 ‘메이앤줄라이’의 음악을 찾아서 듣기 시작한 건, 지난 1월 18일에 있었던 공연 영상을 본 후였다. 메이앤줄라이는 메일리스, 헤이줄라이, 우엉으로 이루어진 3인조 밴드다. 원래 메일리스와 헤이줄라이 두 명으로 시작했다. 팀 이름은 예상대로(?) 메일리스가 5월생, 헤이줄라이가 7월생이라서 ‘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