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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유세윤', b급 종합 예술인의 탄생

지난 1월 “매달 대중에게 음악으로 세금을 내겠다” 라고 공언한 아티스트가 있다. 누굴까? 당신은 ‘국민가수’ 수사가 붙곤 하는 김건모, 조용필을 떠올린다. 하지만 이어지는 아티스트 '유세윤', 앨범 제목 '월세 유세윤’이라는 말. 당신은 코웃음 친다. 그 코웃음이 가지는 함의에서 월세 유세윤은 출발한다. 곡을 발표하는 개그맨들은 많았다. 작사를 병행하는 이들도 있으며, 심지어 정형돈은 한국 작사가협회의 회원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개가수(개그맨+가수)’라는 말이 탄생하였다. 유세윤 또한 ‘개가수’의 범주에 속한다. 그가 뮤지와 결성한 그룹 UV는 ‘쿨하지 못해 미안해’, ‘이태원 프리덤’과 같이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곡들을 남겼다. 유세윤은 ‘개가수’일 뿐 아니라 ‘뼈그맨(뼛속까지 개그맨)’이기도 ..

[주간 TV 업다운] 임성한 발(發)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

주간 TV업다운은 고함20 기자들의 날카로운 눈으로 지난 한 주간 방영된 TV프로그램을 비평하는 연재입니다. 재밌고, 참신하고, 감각 있는 프로그램에겐 UP을, 재미없고, 지루하고, 편향적인 프로그램에겐 DOWN을 날립니다. 공중파부터 케이블까지, 예능부터 다큐멘터리까지 장르와 채널에 구애받지 않는 무자비한 칭찬과 비판을 하겠습니다. [이번주 UP] tvN (12월 6일 방영분) ‘도전 1000곡’보다 섬세한, ‘슈스케’보다 편안한 노래방에 온 가수들 여기 틀린 부분을 직접 손으로 세는 ‘선생님' 스타일의 김구라와 가수군단이 있어 든든한 유세윤이 있다. 예능 대세들은 의외로 에서 말수가 적다. 당연한 것이, 풍의 특유의 재기발랄함은 잠깐 꺼둬도 된다. 이 프로그램의 과반 이상은 노래가 차지하기 때문이다...

나는 'UV신드롬'이 즐겁다

'미켈란젤로 디 로도비코 부오나로티 시모니'(이하 미켈란젤로)는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의 대표적 조각가, 건축가, 화가, 그리고 시인이다. 그의 작품인 와 과 같은 그림과 와 같은 조각들은 오늘날에도 끊임없는 경외와 탄성을 자아낸다. 일찍이 프랑스의 소설가 로랭 믈랑은 미켈란젤로의 일화를 두고 그의 천재성을 논하기도 했다. “약간의 빵과 포도주를 들고 나면 일에 파묻혀 잠도 몇 시간밖에 자지 않았다. 볼로냐에서 율리우스 2세의 동상을 만들 때, 그와 세 사람의 조수를 위하여 마련된 침대는 하나 뿐이었다. 이때 옷도 갈아입지 않고 장화를 신은 채 잤기 때문에 한 때 다리가 부어 장화를 칼로 찢어야만 했다. 무리하게 장화를 빼면 다리의 살점까지 함께 묻어나올 지경이었다." 그가 살았던 르네상스 시대는 곧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