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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그로 20] 생리휴가, 대신 신청해준다고 될까요?

[어그로] : Aggravation(도발)의 속어로 게임에서 주로 쓰이는 말이다. 게임 내에서의 도발을 통해 상대방이 자신에게 적의를 갖게 하는 것을 뜻한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자극적이거나 논란이 되는 이야기를 하면서 관심을 끄는 것을 "어그로 끈다"고 지칭한다. 고함20은 어그로 20 연재를 통해, 논란이 될 만한 주제들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고자 한다. 여론에 정면으로 반하는 목소리도 주저없이 내겠다. 누구도 쉽사리 말 못할 민감한 문제도 과감하게 다루겠다. 악플을 기대한다. 지난 3월, 생리대 제조업체인 ‘화이트 유한킴벌리’는 ‘생리휴가신청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캠페인은 3월 19일부터 4월 30일까지 유한킴벌리 SNS상에서 활발히 홍보되었다. 이 프로젝트의 목적은 참여자들이 뮤직비디오 형식..

[중소기업에서 온 그대④] “회사 복지가 뭐죠?” 구직자는 왜 중소기업을 꺼리는가

“요새 젊은 애들은 눈만 높아서 중소기업에 들어가려 하지 않아”, “대기업은 어려우니까 중소기업에 들어가라. 네가 키우면 되지!” 청년 실업률은 나날이 높아지는데, 중소기업은 인재가 없다고 하소연한다. 두 난관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찾은 방안은 청년들을 중소기업에 밀어 넣기였다. 어른들도 중소기업을 꺼리는 청년들을 꾸짖기 시작했다. 청년들은 혼란스럽다. 중소기업에라도 들어가긴 해야겠는데... 그런데 언론은 끊임없이 중소기업이 겪는 어려움을 보도하고, 중소기업에 들어간 선배들은 이직을 했거나 준비 중이란다. 진짜 중소기업은 어떤 곳일까? 고함20은 중소기업에 재직 중인 20대 5인을 만났다. 그들이 말하는 중소기업은 어떤 곳일까? 소문만 많고 실체는 알려지지 않은 중소기업의 면면을 살펴보자. 중소 디자인..

[사설] 기업, 결혼과 육아에 책임있는 자세 필요하다

20대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20대 남성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대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62.9%로 20대 남성(62.6%)보다 0.3% 더 높았다. 2002년 이후 20대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계속해서 늘고 있는 반면, 남성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통계청의 이번 통계는 두 가지를 시사한다. 첫째, 20대 상당수가 남녀 구분 없이 취업전선에 뛰어든다는 점, 둘째, 고등교육을 받은 능력 있는 여성들이 점차 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여성의 대학 진학률은 2009년 남성을 추월한 이후 계속 남성보다 높다. 앞으로도 이런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와 대조적으로 30대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남성에 비해 크게 낮았다. 불과 56%로, 남성의 93.3..

공기업 취업스터디 "무조건 공기업이면 돼요"

공기업이 ‘신의 직장’ 이라는 말이 실제로는 틀린 말이라는 지적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불안한 고용 환경 속에서 특히 ‘안정성’을 우선시 하는 취업준비생들에게 공기업의 인기는 여전하다. 사실, 국가나 지방 자치 단체를 통해 운영되는 공기업이 ‘사기업에 비하여 안정적이다.’ 라는 점은 불안한 현실을 살아가야 한다는 문제에 직면해 있는 많은 20들에게 매력적이다. 고함20에서는 공기업에 입사하기 위하여 신촌에서 스터디 모임을 만들어 함께 공부 하고 있는 공기업 스터디에 방문해 보았다. 그들 중 한명은 다시 태어나도 공기업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공기업에 열정을 보였지만 모두가 “나의 꿈이 뭔지 모르겠다, 내가 정말 뭘 하고 싶은 것 인지에 대한 고민이 부족한 것 같기도 하다.” 라는 한 스터디원의 말..

신데렐라 여주인공과 대한민국 교사열풍

80년대와 달라진 것 없는 여자 주인공들 80년대 드라마들은 주로 남자 주인공이 성공을 힘겹게 이뤄내는 스토리라인을 가지고 있었다. 순수한 노력을 통해 돈과 권력을 쟁취해내는 주인공에 시청자들은 감정이입했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요즘 드라마에서는 자기 손으로 성공을 이룬 남자 주인공은 찾기 어렵다. 주인공은 주로 부모에 기대어 권력과 돈을 가지게 된 인물로 돈과 권력은 있으나 정신적 상흔이 있는 인물로 그려진다. 부가 세습되어 자수성가가 어려워진 현 시대의 반영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남자 주인공이 당면한 변화와는 달리 여자 주인공이 처한 상황은 배경만 다를 뿐 그대로인 것 같다. 80년에는 똑똑하지만 집안 형편이 어려워 공장에 취직했던 여자 주인공들은 2011년에도 콩가루 집안에 태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