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은가비 (37)

"나는 여팬이다. 나는 한국 뮤지컬의 팬이다"

나는 한 달에 2~3편이상의 뮤지컬 또는 연극을 관람하며, 공연을 소재로 글을 쓰기도 한다. 그리고 나는 20대 여성이다. [고함20] 단체 메신저에 온 기사 링크가 나의 분노를 재점화시켰다. 공연 관람객에 대한 불편한 시각들과 그들을 칭하기 위해 만든 용어들을 한번 정리해봤다 1. 잘생긴 남성배우를 보기 위해 재관람한다. 용어로는 얼빠, 여덕, 여팬, 회전문 관객 등등 불리는 대로 붙여지는 대로 서로 비슷한 의미가 부여된다. 2. 비싼 티켓값, 사치다. 주로 내가 보고 들었던 이야기들을 추려봤다. 이것들이 왜 비난받아야 되는지 사실 정확히 알 수가 없다. 공연 소비자들의 관람 목적은 제각각일 터, 특정 목적만으로 모든 관람객을 일반화하는 시선은 늘 불편하게 느껴진다. 또 공연소비자들이 대부분 여성이라는..

뮤지컬 ‘로기수’, 그에게 간절함이란

장소불문하고 인터넷이 되는 곳이라면 ‘뮤지컬 프레스콜’을 검색하는 것이 일과 중 하나다. 취향저격 당한 뮤지컬을 발견하면 같은 장면을 다른 매체 동영상들을 찾아 무한 반복하는 것이 조건반사가 됐다. 무대 위 모든 것에 대한 설렘이 마음 속을 가득 채운다. 전문가처럼 작품에 대한 이해도가 엄청나진 않다. 하지만 배우, 음악을 사랑한다고 단언할 순 있다. 자, 뮤덕입문자의 ‘덕질’을 시작하련다. ※[뮤덕일기]의 모든 작품은 필자의 순수한 ‘덕후’ 마음으로 다녀왔다. 지극히 필자의 취향인 작품들만 다룬다. 세로로 높은 무대를 따라 시선은 위로 옮겨진다. 무대 중앙을 향하는 한줄기 빛, 그 끝에 구두 한 켤레가 덩그러니 놓여있다. 고개를 위아래, 좌우로 돌리며 무대를 살피다 보니 안내 방송이 들려온다. “이곳은..

[뮤덕일기] '마마 돈 크라이' 갖고 싶은 고독

장소불문하고 인터넷이 되는 곳이라면 ‘뮤지컬 프레스콜’을 검색하는 것이 일과 중 하나다. 취향저격 당한 뮤지컬을 발견하면 같은 장면을 다른 매체 동영상들을 찾아 무한 반복하는 것이 조건반사가 됐다. 무대 위 모든 것에 대한 설렘이 마음 속을 가득 채운다. 전문가처럼 작품에 대한 이해도가 엄청나진 않다. 하지만 배우, 음악을 사랑한다고 단언할 순 있다. 자, 뮤덕입문자의 ‘덕질’을 시작하련다. ※[뮤덕일기]의 모든 작품은 필자의 순수한 ‘덕후’ 마음으로 다녀왔다. 지극히 필자의 취향인 작품들만 다룬다. 뮤지컬 는 이전부터 사랑받던 작품이다. 수많은 마돈크 덕후들이 이미 존재하고 있으며, 지금도 많은 관객이 공연장을 찾고 있다. 필자도 공연 예매에 꽤 진땀을 뺐다. 어떻기에 이리도 빠르게 자리가 채워지는 걸..

[Remember 416] 세월이 가도 잊지 않을게

2014년 4월 16일, 진도 앞바다에서 제주도로 향하던 여객선이 침몰했다. 탑승 인원 476명 중 생존자는 사고 당일에 구조된 172명뿐이었다. 수학여행을 가던 단원고 2학년 246명을 포함해 295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리고, 아직 9명은 바다에 있다. 우리는 이 사건을 '세월호 참사'라 부른다. 참사가 일어난 지 1년이 지났다. 누군가는 이제 그만 세월호를 묻으라고 하지만, 고함20 기자들은 계속해서 세월호를 이야기할 것이다. 블루프린트 아무도 허무함을 가까이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이 땅에서 참사 이후를 고민하는 대화들은 늘 그 필요성과 효용에 대한 냉소, 나아가 '지겹다'는 말에 도전해야 했다. 당장 답이 나오지 않는 질문은 모두 무가치한 취급을 받는 이 곳에서 어쩌면 당연한 수순일지도 모른다...

'산체'와 '벌이'는 신상이 아니다

지난 13일, EBS ‘하나뿐인 지구'의 ‘강아지 공장을 아시나요?’ 편의 반응이 뜨겁다. 방송은 미디어에 비친 예쁜 반려동물을 향한 소비가 불러올 재앙에 대해 이야기했다. 인기 프로그램 ‘삼시세끼’에 나오는 산체와 벌이 그리고 ‘1박2일’의 상근이가 예로 나온다. 순수혈통의 예쁜 반려동물이 마치 나를 빛내주는 하나의 물건처럼 소비되는 지금, [트렌드20]에선 매우 감정적으로 ‘예쁜 동물 사기 트렌드’를 뒤집어 볼 생각이다. 유행처럼 번지는 예쁜 반려동물 사기 ⓒtvn, 삼시세끼 TV 인기 프로그램에서 나오며 인기를 얻은 예쁜 반려동물들의 품종 가격은 순식간에 몇 배로 널뛰기한다. 앞서 말한 동물들도 그렇다. ‘삼시세끼’의 산체 같은 경우 그 품종의 가격이 3배로 뛰었다는 기사도 있다. 마치 연예인들이 ..

진정한 그린캠퍼스를 위한 'CC 요일제'

기후변화센터는 ‘청년의 조건, Campus CO2 요일제’는 대학 내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감축하고자 요일별 실천수칙을 제안하는 캠페인을 추진했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우리도 이미 아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대중교통 이용, 텀블러와 손수건 사용, 잔반 남기지 않기 등 대학 외 일상생활에서 충분히 실천할 수 있는 수칙들이다. 캠페인에 참여한 기후변화센터의 대학생 자원 활동가 U-Savers 5기 김경훈, 박승호, 우재은, 조혜원 그리고 박희정 연구원을 만났다. ⓒCampus CO2 요일제 서로에게 배울 수 있던 것 ⓒ기후변화센터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수칙들은 쉽고 간단하지만, 일반적으로 "나 하나쯤이야"하고 실천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조혜원 씨는 그런 친구들을 괴롭혔다고 말했다. SNS에 관련 글..

[뮤덕일기] '라카지', 새들의 경쾌한 지저귐 뒤에 감쳐진 눈물

장소불문하고 인터넷이 되는 곳이라면 ‘뮤지컬 프레스콜’을 검색하는 것이 일과 중 하나다. 취향저격 당한 뮤지컬을 발견하면 같은 장면을 다른 매체 동영상들을 찾아 무한 반복하는 것이 조건반사가 됐다. 무대 위 모든 것에 대한 설렘이 마음 속을 가득 채운다. 전문가처럼 작품에 대한 이해도가 엄청나진 않다. 하지만 배우, 음악을 사랑한다고 단언할 순 있다. 자, 뮤덕입문자의 ‘덕질’을 시작하련다. ※[뮤덕일기]의 모든 작품은 필자의 순수한 ‘덕후’ 마음으로 다녀왔다. 지극히 필자의 취향인 작품들만 다룬다. 설렘에 보답하는 생생한 여운의 맛 ⓒ뉴스컬쳐 무대의 생생함은 언제나 잊히지 않는 여운을 남긴다. 빠른 박자에 맞춰 들리는 구두 굽 소리. 비즈 장식 끼리 부딪히는 불규칙한 소리. 인터넷 동영상에서는 느낄 수..

[고함대학교] 고함대, 마지막 공문

고함20 대학팀은 작년 9월에 전 연재였던 [대학평가]를 끝내고 새 연재 아이템에 대해 고민했다. 고민 끝에 나온 결과는 [대학평가]를 진행한 경험에서 우러나온, '진정으로 학생에게 도움이 되는, 학생이 행복할 수 있는 대학’에 대한 기준을 활용하는 것이었다. 그러한 결과의 일환으로, 대학팀은 새로운 연재 [고함대학교]를 시작했다. [고함대학교(이하 고함대)]를 읽어 본 독자라면 고함대의 첫 문단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고함대의 목표는 모든 대학생들이 행복하게 다닐 수 있는 학교가 되는 것이었다. 또 철저하게 학생의 입장에서 문제들을 바라보고 해결 방법을 제시하고자 했다. 이러한 해결 방법은 학칙의 형태를 통해 더욱 구체시켜 제시했다. 이러한 ‘부푼 꿈’을 안고 시작한 고함대는 올해 초까지 이어졌다. ..

대입 전형료, 제대로 내역쓰고 학생들에게 돌려주자

모든 대학생이 행복하게 다닐 수 있는 대학을 꿈꾸며 고함20이 고함대학교를 설립했다. 고함대학교는 기존 대학에서 해결되지 않던 문제들에 대해 철저하게 '학생들의 입장'에서 생각한다. 성적, 취업률, 등록금과 같은 기본적인 문제를 넘어서 학생들의 생활과 직접 연관된 문제들에 대해 해결책을 제시할 것이다. 고함대학교는 우리의 이러한 계획을 학칙으로 구체화해 대학생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이러한 우리의 학칙이 현실의 대학에도 반영되기를 바란다. 대학 입시철이 되면 “대학 건물이 새로 들어선다”는 말을 한 번쯤 들어 봤을 것이다. 4년제 대학 수시 지원을 제한하기 전에는 전형료로 100만 원 이상까지 내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이다. 수시 지원을 제한하면서 학생이 부담하던 전체 전형료의 액수는 줄었지만 여전히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