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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뉴얼 강박사회] 답은 정해져있고 넌 휴학만 하면 돼

휴학, 안 하면 바보. 너무 오래해도 바보. 정말 쉬기만 하면 진짜 바보 휴학(休學)의 주체가 누구인지 고민해야 할 때가 아닐까 공부엔 왕도가 없다? 대한민국에선 예외다. 착실히 따르기만 하면 성적 향상을 담보해주는 공부의 절대법칙이 있다. 그리고 이제 공부에만 왕도가 있는 시대는 지났다. 공부를 잠시 그만두고 쉬는 데에도 매뉴얼이 있다. 2013년, 대한민국 대학생들에게 휴학은 하나의 매뉴얼이 되어 버렸다. 제 1법칙 - 휴학, 선택 아닌 의무사항 ‘스트레이트 졸업’. 단 한 차례의 휴학도 없이 4년 만에 졸업하는 것을 일컫는 신조어이다. 이렇게 따로 지칭하는 말이 생겼을 정도로 최근 대학생들 사이에서 휴학 없이 바로 졸업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휴학 없이 졸업을 한다고 하면 ‘미래에 대한 준비도 없..

나도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느끼고 싶다고요! - 브런치 카페 알바

알바렐라【명사】12시가 되기 전 집에 가야만 하는 신데렐라처럼, 무언가를 하다가도 정해진 시간만 되면 아르바이트를 하러 가야하는 20대를 빗댄 신조어. 왕자는 신데렐라가 흘린 유리구두 한 짝 덕분에 그녀와 재회할 수 있었다. 그런데 그는 구두의 주인이 신데렐라였다는 것을 어떻게 안 걸까? 상상해보건대, 왕자는 신데렐라와 춤을 추면서 투명한 유리구두를 통해 그녀의 상처투성이 발을 보았을 것이다. 새어머니와 새언니들의 구박을 견디며 쉴 새 없이 집 안팎을 돌아다닌 탓에 크게 붓고 부르튼 그녀의 발을 왕자는 분명 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시즌1을 마무리하고 새로이 시작하는 알바렐라 2013에서는 일터 안팎에서 험난한 하루하루를 견디는 이 시대의 알바렐라들에게 유리구두 대신 체크리스트를 건넨다. 체크리스트의 단..

장화? 패션아이템? 지금은 레인부츠 전성시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여름 불청객’ 장마. 모두들 비가 그치고 장마가 물러나기를 바라는 이때, 당분간은 장마가 지속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레인부츠 족(族)’들이다. 그들은 장맛비 내리는 우중충한 거리 속에서 형형색색의 레인부츠들로 사람들의 시선을 잡아끈다. 비 오는 날이면 언제 어디서든 ‘레인부츠 족’들이 심심치 않게 발견되는 지금은, 바야흐로 레인부츠 전성시대다. 레인부츠란 ‘비가 올 때 외출용이나 방수를 위해 신는 고무나 비닐로 만들어진 발의 복사뼈보다도 깊은 신’을 의미한다. 사전적 의미만 따지고 보면, 과거 농촌 어르신들이 즐겨 신으셨던 ‘장화’와 다를 것이 없다. 그러나 최근의 레인부츠 열풍을 살펴보면, 지금의 레인부츠에는 그 옛날의 장화와 분명 구별되는 무언가가 있다. 최근 ..

의사가 갑, 간호사는 을, 알바는 어디? - 간호보조 알바

알바렐라【명사】12시가 되기 전 집에 가야만 하는 신데렐라처럼, 무언가를 하다가도 정해진 시간만 되면 아르바이트를 하러 가야하는 20대를 빗댄 신조어. 왕자는 신데렐라가 흘린 유리구두 한 짝 덕분에 그녀와 재회할 수 있었다. 그런데 그는 구두의 주인이 신데렐라였다는 것을 어떻게 안 걸까? 상상해보건대, 왕자는 신데렐라와 춤을 추면서 투명한 유리구두를 통해 그녀의 상처투성이 발을 보았을 것이다. 새어머니와 새언니들의 구박을 견디며 쉴 새 없이 집 안팎을 돌아다닌 탓에 크게 붓고 부르튼 그녀의 발을 왕자는 분명 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시즌1을 마무리하고 새로이 시작하는 알바렐라 2013에서는 일터 안팎에서 험난한 하루하루를 견디는 이 시대의 알바렐라들에게 유리구두 대신 체크리스트를 건넨다. 체크리스트의 단..

추억의 공간, 문방구가 사라진다

경기도 수원에 사는 김은미(21씨)는 얼마 전 우연히 자신의 모교 앞을 지나다가 깜짝 놀랐다. 초등학생들로 북적여야 할 문방구에 ‘폐업’이라는 글자만 덩그러니 적혀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김 씨의 모교 앞에서만 벌어지는 일이 아니다. 실제로 통계청의 조사에 따르면 2006년에는 2만 191개에 달했던 전국 문구용품소매점 수는 2011년에는 1만 5750개로 불과 5년 사이 4분의 1 가까이 줄었다. 최근 고사 위기에 직면한 문방구들은, 불과 십여 년 전 까지만 해도 호황을 누렸었다. 그 시절 초등학생들에게 문방구란 단순한 상점 이상의 존재였다. 어린이들에게 학교 앞 문방구는 놀이터이자 백화점이자 레스토랑이었다. 여학생들은 백 원 이백 원 모은 돈으로 코디 스티커, 다이어리 속지를 사며 행복해 했고, 남학생..

스트레스는 이미 '한도초과' - 카드사 콜센터 알바생

알바렐라【명사】12시가 되기 전 집에 가야만 하는 신데렐라처럼, 무언가를 하다가도 정해진 시간만 되면 아르바이트를 하러 가야하는 20대를 빗댄 신조어. 왕자는 신데렐라가 흘린 유리구두 한 짝 덕분에 그녀와 재회할 수 있었다. 그런데 그는 구두의 주인이 신데렐라였다는 것을 어떻게 안 걸까? 상상해보건대, 왕자는 신데렐라와 춤을 추면서 투명한 유리구두를 통해 그녀의 상처투성이 발을 보았을 것이다. 새어머니와 새언니들의 구박을 견디며 쉴 새 없이 집 안팎을 돌아다닌 탓에 크게 붓고 부르튼 그녀의 발을 왕자는 분명 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시즌1을 마무리하고 새로이 시작하는 알바렐라 2013에서는 일터 안팎에서 험난한 하루하루를 견디는 이 시대의 알바렐라들에게 유리구두 대신 체크리스트를 건넨다. 체크리스트의 단..

[알바렐라] ‘우리들의 일그러진 알바’, 패밀리레스토랑 알바생

알바렐라【명사】12시가 되기 전 집에 가야만 하는 신데렐라처럼, 무언가를 하다가도 정해진 시간만 되면 아르바이트를 하러 가야하는 20대를 빗댄 신조어. 왕자는 신데렐라가 흘린 유리구두 한 짝 덕분에 그녀와 재회할 수 있었다. 그런데 그는 구두의 주인이 신데렐라였다는 것을 어떻게 안 걸까? 상상해보건대, 왕자는 신데렐라와 춤을 추면서 투명한 유리구두를 통해 그녀의 상처투성이 발을 보았을 것이다. 새어머니와 새언니들의 구박을 견디며 쉴 새 없이 집 안팎을 돌아다닌 탓에 크게 붓고 부르튼 그녀의 발을 왕자는 분명 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시즌1을 마무리하고 새로이 시작하는 알바렐라 2013에서는 일터 안팎에서 험난한 하루하루를 견디는 이 시대의 알바렐라들에게 유리구두 대신 체크리스트를 건넨다. 체크리스트의 단..

'데이트 비용은 반반씩' 편리한 커플통장, 헤어지면 처치곤란

대학생 양현수(가명, 22세)씨는 얼마 전 1년 2개월간 교제했던 남자친구와 헤어졌다. 1년 넘게 사귄 남자친구였기에 이별의 고통은 상당했다. 가까스로 이별의 아픔을 추스르고 나니, 새로운 골칫거리가 등장했다. 바로 남자친구와 이용했던 ‘커플통장’이다. 양씨는 4개월 전부터 남자친구와 커플통장을 이용해왔다. 양씨의 명의로 통장을 개설해, 매달 5일 양씨와 남자친구 모두 10만원씩을 넣어왔다. 통장은 양씨가, 체크카드는 남자친구가 가지고 있으면서, 데이트 시 발생하는 모든 비용을 체크카드로 지불해왔다. 그런데 하필 양씨가 헤어진 것이 월초인지라, 통장에는 16만 8,600원이 남아있었다. 무시하고 넘어가기에는 너무 큰돈이기에, 양씨는 남은 돈의 절반인 8만 4,300원을 헤어진 남자친구에게 돌려줘야 했다...

대학생 우롱하는 온라인 과외 중개업체의 상술

대학생들에게 과외란, 가장 쉽고 편하게 돈을 벌 수 있는 ‘노다지’ 같은 존재이다. 2013년 기준 법정 최저임금이 4860원인데 비해, 과외의 평균 시급은 2만 원에 육박한다. 남들이 8시간 내내 접시를 날라야만 벌 수 있는 돈을, 과외를 하면 단 2시간 만에 책상에 앉아서 벌 수 있는 것이다. 대학생들에게 과외가 선망의 대상인 까닭에, 과외시장에서는 공급이 수요를 초과한다. 과외 선생님을 구하는 학생 수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과외 학생을 구하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다른 사람들을 제치고 과외 학생을 얻기 위해서는, 과외 선생님들끼리 치열한 경쟁을 해야만 한다. 최근, 이러한 경쟁의 틈을 파고들어 이익을 누리는 업체들이 있다. 바로 인터넷 과외 중개사이트이다. 인터넷 과외 중개사이트의 매커니즘은 간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