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음악 (21)

'제천'에서 하는 제천 국제 음악 영화제를 가다

8월 13일부터 18일까지 제천에서는 제11회 제천 국제 음악 영화제가 열렸다. 제천 국제 음악 영화제는 ‘물 만난 영화, 바람난 음악’을 캐치프레이즈로 2005년 처음 개최되었다. 이 영화제는 지금까지 11회를 진행해오면서 ‘제천 영화음악 아카데미’, ‘JIMFF 포럼’ 등의 프로젝트를 통해 음악영화 발전에 이바지해왔다. 올해 개막작으로는 김대현 감독의 ‘다방의 푸른 꿈’이 상영되었다. 다방의 푸른 꿈은 다큐멘터리 영화로 6, 70년대 미국에서 활약했던 김시스터즈의 이야기를 다룬다. 영화제 행사에서는 김시스터즈의 ‘민자’가 참석해 공연을 펼치고 관객들과 대화를 나눴다. 총 103편의 영화가 상영되었으며 다양한 부대 행사가 진행되었다. 영화제 기간에는 '거리의 악사 페스티벌', '원 썸머 나잇', '의림..

'올해만큼은 정말 널 보기가 싫다!' - 락 페스티벌 꼴볼견 BEST 3

해가 점점 뜨거워진다. 집 안에만 있어도 땀이 절로 흐른다. 차라리 밖에 나가는 게 나을 법하다. 한 여름 열기를 잊게 해줄 시원한 락 음악과 함께라면 더 좋다. 여기 좋은 대안이 하나 있다. 락 페스티벌로 가자! 락 페스티벌은 해를 거듭할수록 규모가 커지고 있다. 그리고 그 규모만큼 락 페스티벌에는 별의 별 사람들이 다 모인다. 당연히 사건·사고도 많다. 그래서 락 마니아들에게 물어봤다. 락 페스티벌에서 보기 싫은 꼴볼견 베스트 3는? *본 설문조사는 다음 카페 ‘락치킨(http://cafe.daum.net/RAMC)'과 함께 진행했습니다. * 참여자 수 : 총 61 명 * 원래 중복 선택을 불가하다고 하였으나, 도저히 하나만 고를 수 없다는 의견이 많아서 중복 선택 허용하였음. * 허나 ‘전부 다’ ..

[예술in 20] 클래식기타리스트 박의서의 '음악으로 나누는 대화'

어린 아이부터 어르신들에 이르기까지, 어느샌가 우리는 온갖 매체를 통해 범람하는 문화를 그저 수용할 뿐인 삶에 익숙해져 있다. 대체 이 많은 콘텐츠 속에서 '20대의 문화'라고 부를 수 있을 만한 것이 있긴 한 것일까? 단순한 수용자가 아닌 창조자로서, 20대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떤 방법으로 '문화예술'이라는 것에 참여하고 있는 것일까? 고함20은 기획을 통해 '예술을 수용하는 데에 길들여진 20대'라는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창조하는 20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려 한다. 그 두 번째 주인공, 박의서씨는 현재 서울시립대학교 음악과에서 클래식 기타를 전공하고 있는 26세의 기타리스트다. 많은 10대들이 수능이라는 관문을 거쳐 자신의 전공을 찾아나가지만, 그는 또래들보다 한 발 먼저 꿈을 찾아 발걸..

[D-36] “음악 실력으로 경쟁하고 싶어요.” 백석예대 평생교육원에 다니는 한유일씨

정치란 거창하고 어려운 것이 아니라, 개개인의 생활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닐까요? 영어에 소질이 없어 토익 600점 넘기가 어려운 20대부터, 맞벌이로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부, 본업 말고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는 예술계 종사자들까지. 대선을 100일 앞두고, 100일 간의 릴레이 20대 인터뷰를 시작해 20대의 진짜 삶을 정치권과 사회에 전달하겠습니다. 취지에 공감하신다면, 여길 클릭해 고함20과 20대의 목소리를 후원해주세요! 대학교 진학 대신, 학점은행제 교육기관을 선택하는 20대들이 있다. 그곳에서 학점을 따서 학사편입을 준비하거나, 대학원 또는 유학을 준비한다. 학점은행제는 일반적으로 사이버대학에서 보편화 돼있지만, 오늘 만난 한유일씨 (20 · 백석예대 평생교육원 실용음악과 1) 처럼 대학교에 다..

[D-74] “내 안의 뜨거운 열기를 식히기가 힘들어요” 여행 중독자 김진주 씨

정치란 거창하고 어려운 것이 아니라, 개개인의 생활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닐까요? 영어에 소질이 없어 토익 600점 넘기가 어려운 20대부터, 맞벌이로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부, 본업 말고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는 예술계 종사자들까지. 대선을 100일 앞두고, 100일 간의 릴레이 20대 인터뷰를 시작해 20대의 진짜 삶을 정치권과 사회에 전달하겠습니다. 취지에 공감하신다면, 여길 클릭해 고함20과 20대의 목소리를 후원해주세요! 여행이란 단어처럼 낭만과 현실을 적절히 섞어놓은 단어도 없을 것이다. 지금의 내가 살고 있는 현실을 잠시 떠나 그 동안 꿈꿔온 낭만을 직접 체험하는 그 기분은 형용할 수 없다. 한편으로 그 낭만은 또 다른 현실과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또 묘하게 매력적이다. 이러한 매력에 이끌려 ..

[D-85] "클래식은 교양있고 국악은 지루한가요?" 가야금 전공자 김현정씨

정치란 거창하고 어려운 것이 아니라, 개개인의 생활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닐까요? 영어에 소질이 없어 토익 600점 넘기가 어려운 20대부터, 맞벌이로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부, 본업 말고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는 예술계 종사자들까지. 대선을 100일 앞두고, 100일 간의 릴레이 20대 인터뷰를 시작해 20대의 진짜 삶을 정치권과 사회에 전달하겠습니다. 취지에 공감하신다면, 여길 클릭해 고함20과 20대의 목소리를 후원해주세요!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 우리나라 가수가 한글로 된 노래로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는 게 얼떨떨하면서 자랑스럽다. 우리 것을 세계가 알아주는 게 괜히 뿌듯한 당신, 그런 당신에게 묻는다. 국악의 12율을 알고 있는가? 우리 음악 한 자락은 알고 있는가? 황태중임남..

'노출 전쟁', 몸을 보여주기 위해 음악을 이용하나

가요계에서 더 이상 SES의 귀여움도 핑클의 청순함도 찾아보기 힘들다. 모두 ‘섹시’라는 코드로 통일되어 있다. 채 5분도 안 되는 시간동안 자신을 어필해야하는 그들은 치열하다. ‘치열함’은 남녀노소 구분되지 않는다. 그리고 그 가운데 노출과 선정성의 측면이 존재한다. 언젠가부터 이 문제는 데뷔 혹은 컴백과 함께 대두되고 있다. 누가 더 섹시해보일 수 있는지 경쟁적으로 뽐낸다. 그들 모두 노골적으로 자신을 드러내며 ‘어딘가’ 부각시킨다. 바야흐로 노출 전성시대 여자가수들의 선정성 논란은 지루하다 못해 진부한 주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는 언제나 관심의 대상이다. 조금이라도 선정적으로 비치는 무대나 의상을 입고 대중 앞에 서면 사방에서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진다. 폭발적으로 상승하는 검색어 순위나 쏟..

[오래된취향] 가을 타는 우리들을 위한 가을 노래

색 바랜 부모님의 연애시절 사진을 보고 가슴이 설레고, 헌 책방의 쾨쾨한 냄새를 좋아하며, 유행하는 일레트로닉 음악보다는 통기타에서 울리는 소소한 음악에 더 끌리는 당신. 그대에게 닥 맞는 ‘아주 오래된 낭만’을 선물합니다. 거리에 드문드문 단풍과 은행잎이 보이기 시작했다. 바야흐로 완연한 가을이다. 주변에서 ‘나 요즘 가을 타는 것 같아’라는 말을 워낙 많이 들어서 그런지, 가을의 공허함이 점점 더 와 닿아 마음을 한껏 짓누른다. 평소에는 ‘멜론 TOP100’을 무신경하게 랜덤 재생해 놓는 게 당연지사였지만 요즘 같은 기분으로는 좀 달라져야 할 것만 같다. 오랜만에 음악 검색창을 찾는다. 오늘의 검색어는 다름 아닌, ‘가을’이다. 어릴 때 많이 하던 일이다. 미니홈피 배경음악으로 유행가 대신 계절에 맞..

무한도전 가요제, 노래가 좋아서 뜬 건 아니야

“장기하가 알고 보면 청담동 부잣집 도련님이라며. 그 이야기를 듣고 난 이후로 싸구려 커피 같은 노래를 들으면 좀 위선적으로 느껴져서 몰입을 할 수가 없겠더라고.” 얼마 전 친구가 장기하의 새 노래를 들으며 한 이야기이다. 소문의 진위와 관계없이 친구의 말은 음악의 소비가 점점 스토리가 강화된 형태로 나타나는 것을 간명하게 보여주는 신호였다. 다시 말해 우리는 음악 자체를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화자와 작가를 구분하지 않는, 표현론적 감상의 시대에 살고 있다. 나가수를 비롯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물론이고 무한도전도 이러한 흐름을 잘 활용하고 있다. 옥주현의 악플러와 임재범 신드롬 겉으로만 보면 대한민국은 음악 강국이다. 음악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많은 이슈들이 생산되고, 온갖 논쟁들이 벌어진다. 사람들이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