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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도 감동도 없는 예능 속 남녀 일반화

"남자가 부엌 가면 고추 떨어진다!" 온 가족이 모인 명절날, 물이라도 마실까 해서 부엌에 들어가면 할머니는 이렇게 말하시면서 당신의 며느리를 시키셨다. 부엌은 금남의 구역이었다. 반면에 추석 차례상이 있는 거실은 금녀의 구역이었다. 막상 차례가 시작되면 여자들은 작은방에 모여 나올 수 없었다. ‘모름지기 남자는~’이라고 시작하는 할머니의 말은 진지했고, ‘자고로 여자는~’이라는 말은 지엄했다. 무엇보다도 그런 말을 들으면 괜스레 숨이 막혀왔다. 할머니 댁뿐만이 아니다. 요즘 방송에서도 ‘여자는~’ ‘남자는~’이라고 시작하는 말들을 쏟아내고 있다. SBS는 지난 8월 27일부터 ‘달콤한 나의 도시’를 방영했다. 한국판 ‘섹스앤더시티’를 표방한 프로그램으로, 20대 후반의 일반인 여성 4명이 주인공이다. ..

청춘들이 헤어지는 법을 못 배워서 폭력적이라고?

기성 언론을 향한 쓴소리, 언론유감! 시즌3로 새롭게 돌아왔습니다. 수많은 언론에서 날마다 다뤄지는 20대, 청년, 대학생 관련 기사 중 20대에 대한 왜곡된 시선을 날카롭게 비평하는 고함20의 전통 연재! 언론유감 시즌3에서는 한 주간의 기사들 중 ‘좋음(Good)' '그럭저럭(SoSo)' '나쁨(Bad)'으로 각각 3개의 기사를 제시하는 형식을 재도입함으로써, 20대를 바라보는 바람직한 인식은 무엇일지 독자와 함께 한 번 더 생각해고자 합니다. http://news.mt.co.kr/mtview.php?no=2014042309563692620&type=1&VML Good: [머니투데이] “중소기업 취업 고려 지방대생 10명 중 1명 뿐”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발표한 지역 대학생들의 지역 중소기업 취업에 ..

[이 별에서 이별까지] 나는 얼마짜리 사랑을 했었나

우리는 살아오면서 수없이 많은 만남과 이별을 겪었고, 지금도 겪고 있습니다. 태어나면서 처음 겪은 세상과의 만남 역시 모태와의 이별의 순간도 함께였으니, 만남과 이별은 사람에게 숙명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는 만남보다는 이별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새로운 것과의 만남은 언제나 설레는 것일테지만, 만남의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이별에는 수많은 감정들이 얽혀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사람들에겐 각자의 이별이 있고, 각각의 이별은 모두 눈송이처럼 다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고함20의 새로운 연재인 에서는 20대라면 겪었을 법한, 겪고 있는, 그리고 앞으로 겪을 이별들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이 별에서 사는 당신의 이별은 어떻습니까? 사람들과 만남의 횟수를 의도적으로 줄인지 몇 달쯤 됐을까. 아침에 일어..

[이 별에서 이별까지] 경주, 그대는 나의 '달콤한 불륜'이어라

우리는 살아오면서 수없이 많은 만남과 이별을 겪었고, 지금도 겪고 있습니다. 태어나면서 처음 겪은 세상과의 만남 역시 모태와의 이별의 순간도 함께였으니, 만남과 이별은 사람에게 숙명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는 만남보다는 이별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새로운 것과의 만남은 언제나 설레는 것일테지만, 만남의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이별에는 수많은 감정들이 얽혀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사람들에겐 각자의 이별이 있고, 각각의 이별은 모두 눈송이처럼 다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고함20의 새로운 연재인 에서는 20대라면 겪었을 법한, 겪고 있는, 그리고 앞으로 겪을 이별들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이 별에서 사는 당신의 이별은 어떻습니까? 내 나이 바야흐로 향년 24세, 그대와 이별 한지 어느덧 5년이 지났소..

[이 별에서 이별까지] '담배'와의 이별, 너 없이도 살 수 있을까?

우리는 살아오면서 수없이 많은 만남과 이별을 겪었고, 지금도 겪고 있습니다. 태어나면서 처음 겪은 세상과의 만남 역시 모태와의 이별의 순간도 함께였으니, 만남과 이별은 사람에게 숙명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는 만남보다는 이별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새로운 것과의 만남은 언제나 설레는 것일테지만, 만남의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이별에는 수많은 감정들이 얽혀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사람들에겐 각자의 이별이 있고, 각각의 이별은 모두 눈송이처럼 다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고함20의 새로운 연재인 에서는 20대라면 겪었을 법한, 겪고 있는, 그리고 앞으로 겪을 이별들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이 별에서 사는 당신의 이별은 어떻습니까? 학창시절, 인적이 드문 공간에 숨어 한 명은 망을 보고 다른 몇 명은 ..

'데이트 비용은 반반씩' 편리한 커플통장, 헤어지면 처치곤란

대학생 양현수(가명, 22세)씨는 얼마 전 1년 2개월간 교제했던 남자친구와 헤어졌다. 1년 넘게 사귄 남자친구였기에 이별의 고통은 상당했다. 가까스로 이별의 아픔을 추스르고 나니, 새로운 골칫거리가 등장했다. 바로 남자친구와 이용했던 ‘커플통장’이다. 양씨는 4개월 전부터 남자친구와 커플통장을 이용해왔다. 양씨의 명의로 통장을 개설해, 매달 5일 양씨와 남자친구 모두 10만원씩을 넣어왔다. 통장은 양씨가, 체크카드는 남자친구가 가지고 있으면서, 데이트 시 발생하는 모든 비용을 체크카드로 지불해왔다. 그런데 하필 양씨가 헤어진 것이 월초인지라, 통장에는 16만 8,600원이 남아있었다. 무시하고 넘어가기에는 너무 큰돈이기에, 양씨는 남은 돈의 절반인 8만 4,300원을 헤어진 남자친구에게 돌려줘야 했다...

아직도 아찔한 소개팅의 추억

(믿기지 않을지도 모르나 이 글은 사실에 근거하였음을 명백히 밝힙니다. 이 글을 읽고 뜨끔해 할 당신, 그래 바로 당신 얘기라구요!) “이 언니 진짜 괜찮은 언니거든, 언니 주변에 있는 남자들 죄다 훈남이야. 진짜 내가 하고 싶긴 한데 너도 알잖아. 나 소개팅 해본 적도 없고 그런 자리 너무 부담되서 너한테 주는 거니까 꼭 잘해봐!” 이랬다. 소개팅에서 기대하면 안 된다는 건 그간의 경험으로 잘 알지만 ‘혹시나’, ‘이번만은’ 이라는 기대에 응하고야 말았다. 대체 소개팅은 신촌과 강남역이 아니면 큰일이 나는 건지 강남역 P커피숍 7시라는 통보를 받고 부랴부랴 준비하기 시작했다. 광고에서 송혜교가 그리도 쉽고 간단 하다던 투명메이크업은 송혜교의 얼굴이 아닌 내겐 바탕화장만 한 시간, 포인트 메이크업까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