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이성친구 (3)

[기획] 솔로의 장점, "꼭 커플이어야 해?"

사회가 커플을 만들고 있다. 이성친구 유무를 묻는 질문은 흔하고 흔한 질문중의 하나가 되었고, 20대의 꼭 해야 될 일 중 하나에 연애는 언제나 포함되는 항목이다. '연애를 하고 있지 않다는 대답'에 '굉장히 슬픈 일이다.' 또는 '너는 뭐하고 있었냐'는 식의 반응은 이제 진부하다 못해 지겹기까지 하다. 국어사전에선 연애란 단어를 '남녀가 서로 애틋하게 그리워하고 사랑함' 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애틋하게 그리워하고 사랑하는 감정이 아무 때나, 아무한테 생기는 것인가? 누구나에게 때가 있는 것이고 그들도 언젠가는 자신의 짝이 생길 것이다. 연애를 못하면 인생의 뜻 깊은 시간을 보내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 말하고 불쌍한 사람 취급하는 식의 행동은 이젠 그만두어야 한다. 솔로들에게도 무궁무진한 재미와 긍정적인 ..

미묘한 관계, 이성친구는 존재할 수 있을까?

'음... 미안해... 넌 그냥 친구야.' 3년 간 친한 친구로 지냈던 그가 어느 날부터인가 과도한 친절을 베푼다. '이거 뭐지?' 의식하지 않으려고 노력해봐도 의식하게끔 행동하는 그를 보면서 함께 다니던 친구들한테 살며시 떠보는 질문들을 던졌다. "A가 자꾸 나한테 잘해주는 것 같지 않니??" 친구들 마구 비웃으며 소리친다. "도끼병 또 도지는 거 아니야? 걔 좋아하는 애 따로 있어~" 그가 운영하는 블로그에 들어가봤다. 역시나. 누군가를 좋아하긴 하나보다. 배경음악부터 포스팅된 글까지 짝사랑을 암시하는 분위기로 도배되어 있다. 누구를 좋아하는 것일까? 어쨌든 오해를 접고 가만히 생각해본다. '걔가 만약에 나한테 좋아한다고 했으면 어떡하지?' 질문의 답은 아쉽지만 하나다. 그 애가 날 좋아한다고 생각했..

관계(關係)를 파헤치다.

인간은 홀로 살 수 없다. 그것이 진리다. 이것은 마치 수감자들이 독방을 죽기보다 싫어하는 이유와 같다. 하얀 벽으로 둘러싸인 독방에 홀로 감금되어 있는 사람을 상상해보자. 혹은 아무도 없는 작은 공간에 홀로 서서 1년을 지내야 한다고 생각해보자. 우리는 그가 머지않아 미치거나 죽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 우리의 내면에 ‘혼자’라는 두려움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항상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남과 여, 부모와 자녀, 친구, 친척, 이웃까지 수많은 관계의 연속이다. 우리는 항상 관계 속에서 행복을 느끼기도 하고 불행을 느끼기도 한다. 베르테르는 친구와 약혼한 샤로테와 ‘연인’이라는 관계 혹은 서로의 마음을 공유할 수 있는 관계로의 진전을 꾀할 수 없다는 현실에 진심으로 깊은 슬픔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