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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서울시 인권헌장 사태, 인권도시 성북은 없었다

시민단체 성북무지개행동은 청소년 성소수자 지원센터 사업을 불용한 성북구에 맞서 지난 20일 성북구청 아트홀에서 긴급토론회를 열었다. 서울시 주민참여예산제도를 거쳐 선정된 이번 사업은 김영배 성북구청장이 “기독교 단체 성북교구협의회의 반발로 사업 원안을 서울시에 전달할 수 없다”며 해를 넘기면서 무산됐다. 지난해 논란이 일었던 서울시 ‘서울시민 인권헌장’ 폐기 결정에 이어 또다시 성소수자의 인권이 얼마나 쉽게 침해받을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건이다. 민주적 절차 거친 성소수자 지원사업, 목사님 반대에 무산 “보이지 않았다고 해서 세월호 안에 학생들이 없던 것이 아닙니다. 청소년 성소수자가 드러나지 못하는 이유는 차별 때문입니다. 선실에서 애타게 구조를 기다리고 있던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존재를 걸고 사투를 벌..

[어그로 20] 선장의 인권을 보장하라

[어그로] : Aggravation(도발)의 속어로 게임에서 주로 쓰이는 말이다. 게임 내에서의 도발을 통해 상대방이 자신에게 적의를 갖게 하는 것을 뜻한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자극적이거나 논란이 되는 이야기를 하면서 관심을 끄는 것을 "어그로 끈다"고 지칭한다. 고함20은 어그로 20 연재를 통해, 논란이 될 만한 주제들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고자 한다. 여론에 정면으로 반하는 목소리도 주저없이 내겠다. 누구도 쉽사리 말 못할 민감한 문제도 과감하게 다루겠다. 악플을 기대한다. 박근혜 대통령의 승무원 규탄 발언이 적절한가?(Was Park Right to Condemn Ferry Crew?') 4월 21일자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렇게 의문을 제기했다. 세월호 여객선 사고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

여성인권영화제(FIWOM) 초대권 이벤트 당첨자발표

당첨자 명단(가나다순) 강의석 곽근모 김서영 김성수 김솔아 도유진 문유진 박성은 양원모 유혜승 이강아 이서경 이선영 이재민 이주용 이향숙 정종현 최지선 최혜린 한정심 초대권 이용 안내 1. 초대권은 따로 배송되는 것은 아니며 현장 및 인터넷 예매에서 아이디 및 성함으로 이용가능합니다. 2. 영화제 현장 내 초대권 예매부스에서 본인 확인(아이디 및 성함/타인에게 양도가능) 후 원하시는 영화 지정 후 티켓을 수령하시면 됩니다. 3. 일반 상영작만 관람 가능하며 개/폐막식은 사용에서 제외됩니다. 4. 인터넷 사전 예매를 하실 경우에는 영화제 초대권 예매 게시판을 이용하시면 되며, 영화제 현장 초대권 예매 부스에서 아이디와 성함 확인 후 예매하신 영화 티켓을 수령하시면 됩니다. 5. 현장예매의 경우 당일 상황에..

박근혜와 새누리당이 '인권'을 활용하는 방식

“성폭행은 사실 사형까지 포함해 아주 강력한 엄벌에 처해야 한다” 작년 11월 대선 후보였던 박근혜 대통령이 10대 성폭행 피해자를 다룬 영화를 본 후 했던 발언이다. ‘성폭행’에 한정해 말하긴 했지만, 성폭행과 같은 중죄를 저지른 사람의 인권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인식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사실상 박근혜 대통령은 일련의 발언들을 통해 범죄자의 인권은 존중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내비쳤다. 이 발언에 두고 찬반논란이 거셌는데, 그만큼 범죄자의 ‘인권’을 존중하느냐 마느냐가 사회적으로도 논란거리이기 때문이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소속됐던 새누리당 역시 성폭행범에 대한 ‘물리적 거세’ 법안을 발의하는 등 박근혜 대통령과 일맥상통하는 인식을 보여주었다. 그로부터 한 달 뒤, 박근혜 대통령은 문재인 후보와의 ..

6월 항쟁 26주년, 역사의 후퇴를 막아야 한다

2013년 6월 10일은 1987년의 6월 10일과 닮았다. 혁명의 열기가 아니라 퇴보한 민주주의의 모습이 26년 전의 6월과 똑같다. 6월 항쟁이 26주년을 맞은 한국 사회에는 여전히 군부독재의 잔재가 깊숙이 남아있다. 독재시대의 정치적 유산이 지금의 대통령을 만들었다. 국정원은 안기부를 답습해 선거개입을 시도했다. 과거의 독재자는 지금 그 어떤 민주시민보다 호화롭게 살고 있다. 바른 말 하던 언론사는 보도지침이라도 내려진 양 입을 다물었다. 한국의 인권실태를 조사한 마거릿 세카갸 유엔 인권옹호자 특별보고관은 한국의 인권수준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음을 경고했다. 역사가 되풀이되고 있음이 분명하다. 역사가 6월 항쟁 이전으로 후퇴하고 있다. 1987년 1월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에 의해 ‘수지 김 ..

[D-4] "인권을 사유하는 방식이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인권영화 감독 이다솜

“눈물을 흘리지 않더라도 가슴을 아리게 만드는 영화가 힘이 더 세다고 생각해요.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영화는 답을 내리는 영화보다는 질문하는 영화를 더 좋아해요." 좋아하는 영화에 대해 물어봤을 때, 인권영화 감독 이다솜씨는 이렇게 답했다. 그가 만들고 싶은 영화 역시 '질문하는 영화'일 것이다. 계속 머릿속에 맴돌면서 사유하게 만드는 영화를 만들기 위해, 감독은 영화 제작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수없는 자신과의 싸움도 벌여나가야 한다. 게다가 인권영화를 제작한다면 다수의 목소리보다는 소수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그들의 처지를 공감할 수 있어야 했다.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러나 이다솜씨는 어려운 길을 뚜벅뚜벅 걸어나가는 중이었다. Q. 자기소개 부탁해요. 저는 동국대학교에서 영화를 전공하고 있..

[D-62] "사람을 사람답게 대접하는 사회를 꿈꿔요" 노래하는 게이 신동진씨

정치란 거창하고 어려운 것이 아니라, 개개인의 생활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닐까요? 영어에 소질이 없어 토익 600점 넘기가 어려운 20대부터, 맞벌이로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부, 본업 말고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는 예술계 종사자들까지. 대선을 100일 앞두고, 100일 간의 릴레이 20대 인터뷰를 시작해 20대의 진짜 삶을 정치권과 사회에 전달하겠습니다. 취지에 공감하신다면, 여길 클릭해 고함20과 20대의 목소리를 후원해주세요! 한국 대중문화에서 게이는 더 이상 낯선 존재가 아니다. 영화 ‘쌍화점’에는 조인성을 사랑하는 주진모가 있었고, 김수현 작가의 SBS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에는 태섭(송창의)·경수(이상우) 커플이 사랑을 나눴다. 최근 방영된 tvN드라마 ‘응답하라 1997’의 주인공 윤윤제를 향..

'성매매'가 아니다, '성노동'이다

성매매는 나쁜 건가? 지난 7월 12일, 포털 다음 ‘만화속세상’에 신작웹툰이 나왔다. ‘나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라는 제목의 신작웹툰은, 의미심장했던 제목처럼 예고편부터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작가가 현존하는 유흥업소인 ‘텐 프로’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서울의 밤’이야기를 (15세 관람가로)풀어내겠다고 적었기 때문이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댓글에 다음과 같은 불만을 터뜨렸다. 누리꾼들의 거센 항의에 다음(DAUM)은 해당 웹툰을 19세 관람가로 지정하고, 해당웹툰에 대한 해명을 하는 것으로 사건을 마무리 지었다. 그렇게 사건은 마무리되었으나, 댓글은 남았다. 웹툰에는 수많은 댓글이 달려있었고, 그 중 추천을 받아 ‘베스트’로 등극된 댓글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성매매에 적대적..

채플은 필수과목이 아닌 선택과목이어야 한다

지난 4월 24일, 대구 참여연대는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접수했다. 계명대학교의 채플의무화가 학생들의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참여연대는 “계명대의 채플 강요는 개인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말하며 계명대학교가 학칙으로 정한 전학생 채플 참석 의무화가 헌법상 학생들의 종교적, 양심적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논란은 최근 2012년 계명대에 입학한 박 모 학생이 ‘강제 채플수업 폐지’를 주장하는 1인 시위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학생에 따르면 자신은 계명대 입학 전 학교 측으로부터 채플 수업과 관련된 어떠한 언급도 듣지 못했음에도 학교 측은 학기 시작과 동시에 매주 1회 채플 수업에 의무적으로 참석할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또한, 채플에 참석한 학생들에 대해서도 예배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