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임금체불 (5)

청년들의 희생으로 일궈낸 '성공'적인 광주 U대회

2015년 7월 3일부터 14일까지 광주에서 세계 대학생들의 축제라고 불리는 유니버시아드 대회 “The Universiade, 국제 학생스포츠 대회(광주 U대회)”가 진행되었다. 한국을 강타했던 메르스 여파 속에서 조직위원회는 아무런 사고 없이 안전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성적 면에서도 대회 종합 1위라는 성과를 거두었다. ⓒ뉴시스/광주 유니버시아드 개회식에서 폭죽이 터지고 있다 이번 광주 U대회는 기존 운동장들은 97% 재사용 및 리모델링하고 업무 차원에서 많은 돈을 줄였다. 언론들은 원래 예상했던 예산안보다 40%가량 줄인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찬사를 보내며 취재기사를 쏟아냈다. 하지만 이러한 예산안 삭감 속에는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가장 가까이에서 보고 느끼고 이끌어간 청년 아타셰(통역의전요원)..

700만원 요구한 편의점 알바는 미치지 않았다

편의점 점주 ㄱ씨는 최근 황당한 일을 겪었다. 2년 동안 일한 아르바이트생 때문이다. 알바생은 퇴직과 동시에 퇴직금과 주휴수당을 정산해 줄 것을 청구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700만원. 편의점은 대기업 프랜차이즈였기 때문에 점주는 매월 본사에 돈을 내야 했다. 거기에 가게유지비를 빼면 점주의 수익은 100만원도 안 된다. 이렇게 팍팍한 생활에 700만원이라니. 점주는 억울했다. 알바생의 뒤통수가 괘씸했다. “나는 남들 다 안 지키는 최저임금까지 지켜줬는데. 왜 내가 수당까지 챙겨줘야 해?” 이것은 지난 9월 22일 디시인사이드 주식갤러리에 ‘미친 편의점 알바가 편의점 요구’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의 내용이다. 근 한 달이 지난 10월 16일, 성륜(필명) 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이 글은 자신이 꾸며낸 내용..

[데일리이슈] 여수엑스포 알바생 임금체불, 이게 말이 됩니까

국제적 행사에 망신도 가지가지다. 31일 노컷뉴스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여수엑스포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던 운영요원들이 행사 종료가 보름이 지난 지금도 급여를 지급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폐막식 이후인 15일쯤 7월분 급여 지급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운영요원 관리 대행사 측에서는 ‘기다려 달라’는 것 외에 대책 마련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운영위원 아르바이트생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20대들의 경우, 등록금을 제 때 내지 못하는 등 곤란한 상황에 빠지기도 하였다. 여수엑스포는 국가적 규모의 행사로써 추진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크고 작은 논란들이 연속적으로 발생하며 ‘국제 망신살’의 도마 위에 올라왔다. 티켓 관련 논란이 대표적이다. 조직위원회가 800만 명이라는 관람객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

아르바이트의 불편한 진실, 시급이 3000원이라고?

편의점에 들를 일이 있어 편의점으로 향했다. 편의점으로 들어서기 전 눈에 띄는 것이 있었다. 바로 '아르바이트생 구함'이라는 제목의 구인 전단지였다. 이렇게 아르바이트생을 구한다는 구인정보는 인터넷이나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경기가 어려워진 탓인지, 요즘은 어린 나이의 학생들까지 돈을 벌겠다고 성화다. 요즘은 초보라는 이유로,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허다하다는데, 과연 이 편의점은 어떨까. 나는 그 편의점 업주에게 시급을 물었다. "저기 여기 시급이 얼만가요?" "3000원이에요." "네?! 3000원이요?!" "수습기간 3개월까지만 시급 3000원이고, 그 이후로는 그렇게 안 받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3000원은.." "그게 노동법에 다 법적으로 나와 있어요. 그렇게 하..

[데일리이슈] 선거열풍에 묻힌 대학가 투쟁, 이제라도 주목해야

흥미로웠지만 신물이 났다. 온 나라에 사건이라고는 10.26 재․보궐선거, 그것도 서울시장 보궐선거밖에 없는 것처럼 보였다. 언론에는 매일 같이 나경원, 박원순 두 후보의 공방전과 ‘네거티브’가 대문짝만하게 보도됐고, ‘100분토론’도 ‘서울시장 후보자 토론’으로 바뀌었으며 SNS와 사람들의 이야기도 한 곳으로 수렴했다. 그러는 사이 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수많은 사건들은 화제성 경쟁에서 밀려 사람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 지난 22일 박원순 후보의 광화문 유세와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같은 시간 열린 ‘Occupy 서울’ 반금융자본 집회는 초라하게 끝났다. 목원대 재학생이 광화문 광장에서 등록금 문제 해결을 촉구한 ‘1만배 시위’도, 학벌 사회의 타파를 외친 서울대 재학생의 자퇴도, 세상의 무관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