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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평가 보고서] 해외기관과 손잡아도, 반쪽짜리 조선일보 대학평가

2014년 11월,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났다. 하지만 입시가 끝난 것은 아니다. 수험생과 학부모 모두 어느 대학에 지원할지 고민하고 있다. 이들은 될 수 있으면 많은 정보를 얻고자 하고, 이 때 주요 언론사에서 해마다 발표하는 '대학평가'는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대학을 단지 몇 개의 기준 – 취업률, 교수 연구 비중, 재정 상황 – 등으로 평가하여 순위를 매겨 발표하는 것은 과연 정당하고 객관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 고함20 대학팀에서는 대학평가의 현 모습을 조명하기 위해 기획기사를 준비했다. 먼저 대학평가의 역사와 문제점 등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고, 대학평가를 발표하는 주요 언론사 조‧중‧동의 대학평가를 집중적으로 분석해보았다. 조선일보는 1994년 중앙일보에 이어 두 번째로 2009년경에야 대학평..

입시전쟁 속 난민취급 받는 비인가 대안학교 학생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새로운 입시전형이 탄생했다. ‘입학사정관제’라 불리는 입시전형이다. ‘입학사정관제’는 수능 중심의 획일적 입시에서 자기소개서, 포트폴리오, 학생부 등을 반영해 고등 3년을 평가하고 더 나아가 자신의 진로에 맞는 학과를 찾아 지원하는 입시전형이다. 2008년 도입된 이래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긍정 또는 비판적 시각이 많이 제기 되었는데, 의도 자체는 좋지만 아직 올바른 시행을 위한 장치가 부족하다는 지적이었다. 특히 제출 사항 중 하나인 학생부가 이미 고등학교별로 순위가 매겨진 상황에서 고등학교 순위로 걸러지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많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입시를 치르는 상황에서 대부분의 고등학생들은 ‘입학사정관제’에 도전한다. 대안학교 학생들도 마찬가지다. 애초 획일..

[D-13] “현 교육체계는 '왜' 공부 하는지에 대한 고찰이 없어요” 스물둘 대학생 새내기 이현우 씨

정치란 거창하고 어려운 것이 아니라, 개개인의 생활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닐까요? 영어에 소질이 없어 토익 600점 넘기가 어려운 20대부터, 맞벌이로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부, 본업 말고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는 예술계 종사자들까지. 대선을 100일 앞두고, 100일 간의 릴레이 20대 인터뷰를 시작해 20대의 진짜 삶을 정치권과 사회에 전달하겠습니다. 취지에 공감하신다면, 여길 클릭해 고함20과 20대의 목소리를 후원해주세요! 대한민국에서 가장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분야 중 세 손가락 안에 드는 것이 ‘교육’이지 싶다. 특히 입시에 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더욱 예민하게 반응한다. 여기에 입시 체제를 몸소 겪은 젊은이가 있다. 그 또한 대학수학능력시험 공부를 남보다 2년 더 했고, 재수를 준비하는 동생들에..

[D-32] "학생들 스스로 자기 목표를 결정하면 좋겠어요" 고3 담임선생님 김주현 씨

정치란 거창하고 어려운 것이 아니라, 개개인의 생활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닐까요? 영어에 소질이 없어 토익 600점 넘기가 어려운 20대부터, 맞벌이로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부, 본업 말고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는 예술계 종사자들까지. 대선을 100일 앞두고, 100일 간의 릴레이 20대 인터뷰를 시작해 20대의 진짜 삶을 정치권과 사회에 전달하겠습니다. 취지에 공감하신다면, 여길 클릭해 고함20과 20대의 목소리를 후원해주세요! 지난 8일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졌다. 68만 8천 522명의 수험생들이 전국의 고사장에서, 어쩌면 인생의 방향을 좌우할 수도 있는 시험에 응시했다. 그리고 수능이 끝나자마자 본격적인 입시 시즌이 시작되었다. 수능 이전에 이미 최종합격발표가 나거나 재빨리 재수를 결심..

[D-41] "부모님, 선생님 몰래 문과계열로 수시 접수 했었죠" 국민대 북악문화상 소설 부문 당선자 차소연씨

정치란 거창하고 어려운 것이 아니라, 개개인의 생활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닐까요? 영어에 소질이 없어 토익 600점 넘기가 어려운 20대부터, 맞벌이로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부, 본업 말고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는 예술계 종사자들까지. 대선을 100일 앞두고, 100일 간의 릴레이 20대 인터뷰를 시작해 20대의 진짜 삶을 정치권과 사회에 전달하겠습니다. 취지에 공감하신다면, 여길 클릭해 고함20과 20대의 목소리를 후원해주세요! '그 시절 커피는 나의 액세서리였다. 나는 블랙, 이라고 대답할 때의 쾌감은 끝내줬다. 백 원짜리 두 개를 넣고 뽑아 먹는 커피의 맛은 꿀맛 그 자체였다. 버튼을 누르면 하얀 종이컵이 뽁 나와서 그 위에 쪼르르 나오는 뜨거운 물을 우리는 눈을 쳐올리고 지켜보곤 했다. 슈퍼 자판기 ..

사회가 낳은 사생아, '훌리건'

훌리건(축구장에서 난동을 부리는 무리들을 일컫는 말.) 영국에 영국요리에 버금가는 악명을 떨치는 것이 있다면 바로 훌리건이다. 축구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패싸움을 담당하고 있는 이들은 얌전한 날에는 경기가 끝난 후 일반관중이 없는 곳에서 ‘정중한’ 패싸움을, 더비매치(라이벌 팀 간의 경기)가 있는 날이면 벌떼처럼 일어나 경기장 난입은 기본이고 살인사건도 심심찮게 저지른다. 1985년 유러피안 컵 결승전은 이탈리아의 명문구단 유벤투스와 막강한 훌리건을 자랑하는 영국의 명문구단 리버풀의 맞대결이었다. 경기는 벨기에의 헤이젤 스타디움에서 열렸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장은 양팀의 팬들로 가득차있었다. 경기 시작 전부터 서포터들은 서로 으르렁거리고 있었고 긴장은 점점 고조되었다. 서포터들은 서로를 ..

입시, 정정당당하게 겨루자!

"부정 입학!? 그렇게까지 해야 되나? 같이 입시 준비한 사람으로서 좀 안타깝다." 곧 있으면 대학에 들어가는 전현근(20)씨의 대입특별전형 부정 입학에 대한 반응이다. 전현근 학생이 대입을 위해 특별전형을 준비하지는 않았지만 같이 입시를 준비한 수험생으로서 이번 피해학생들의 심정을 이해하는 눈치였다. 감사원은 지난 2009년부터 작년까지 서울 주요 대학과 지방 거점 국립대의 대입 정원 외 특별 전형 과정을 조사했다. 그 결과 감사원은 부정 입학 의혹이 있는 학생 865명을 무더기로 적발했다. 그 중 상당수가 서울 소재 주요 대학에 재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대가 80여 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대 5명 내외,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이화여대, 한국외대도 각각 10명~40명가량인 것으로 밝혀졌다..

학부제가 가져온 부작용, "학부생의 비극"

올해 고3인 민호는 대학으로 고민이다. 많은 대학들이 학부라는 이름으로 학생들을 모집하고 있는데 아직 고3인 민호에게 학부라는 이름은 생소하기만 하다. 민호는 어릴 적부터 영어에 남다른 소질이 있었다. 영어만큼은 모의고사에서 매번 1등급을 맞고 학교에서도 당연 탑이었다. 이런 민호는 대학에서 영어를 전공으로 택해 깊은 공부를 하기를 원했다. 하지만 가고 싶어 하는 대학에서는 “어문학부”라는 이름으로 학생들을 모집하고 있었다. 담임선생님의 말로는 2학년 때 자신의 전공과를 선택 할 수 있다고 한다. 민호는 고민 끝에 어문학부에 지원하기로 했다. “빠르게 변하는 현대 사회는 다양한 지식을 요구한다. 그렇기에 배움에 있어 한쪽으로만 기울어진 교육은 지금의 실정에 맞지 않다. 특히 세분화되어진 대학의 학과는 배..

"당신의 학교는 몇 등급입니까?" 보이지 않는 벽, 고교등급제

수시철이 시작됐다. 각 대학들에서는 다양한 전형방식들을 소개하느라 바쁘고 거기에 수험생들은 지원전략을 짜느라 정신이 없을 것이다. 수험생들에게는 전쟁과 다름없는 그런 시기가 온 것이다. 그런데 필자는 이맘때쯤이면 항상 생각나는 일화가 하나 있다. 필자가 다녔던 고등학교는 시에서 특별 관리 학교로 지정될 만큼 공부를 못하던 소위 ‘꼴통학교’였다. 지역주민들에게는 민폐를, 지역 장학사에게는 근심을 주기로 유명했다. 그래도 학교의 희망으로 빛을 내던 학생이 있었으니, 미모도 출중하고 공부도 잘해 모든 학년의 남학생들과 선생님들의 관심을 받았다. 전교 1등을 놓쳐 버린 적이 없고 모의고사 성적표는 항상 최고를 기록했다. 그런 그녀였기에 그녀만큼은 좋은 대학에 떡하니 붙을 줄 알았다. 하지만 모 대학의 성적우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