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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칼럼] "안녕들 하십니까" 연대가 증명한 20대의 새로운 운동법

"안녕들 하십니까"로 첫 글귀를 시작한 한 대자보는 일주일이 채 되기도 전에 사회 전체를 들썩이게 했다. 전국 각지의 대학생들은 ‘안녕하지 못한’ 대자보를 자신의 학교에 내걸으며 응답했다. 언론도 과열 취재 양상을 보이는 걸로 봐서 정말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다. 흥미로운 현상이다. ‘감성적이다’ 혹은 ‘선동적이다’라는 비판도 있지만 어쨌건 이 대자보로 인해 나타난 현상 자체만 놓고 보면 굉장히 주목할 만하다. 동시에 이 대자보는 기존 청년 운동권의 접근방식이 잘못됐다는 것을 증명했다. 확실히 2013년의 사회운동의 양상은 80년대의 움직임과는 현저하게 다르다. 조직이 개인을 설득하고 끌어들여 더 큰 조직적 움직임을 만드는 것이 80년대 20대 운동의 스타일이라면, 2013년의 20대 운동은 파편화된 개개..

자보 전쟁의 폐해로 가득한 대학 캠퍼스

매년 학기 초, 축제 때면 어김없이 대학 캠퍼스는 수많은 자보로 뒤덮인다. 동아리, 학생회 등 여러 단체에서 학기 초에는 신입 회원 모집을 위해, 축제 때는 축제 부스 홍보를 위해 자보를 붙인다. 보다 많은 학우들이 신입 회원으로 지원하고, 축제 부스에 참여하길 바라는 욕심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이런 욕심은 지나가던 학우의 눈길을 단번에 멈춰 세울만한 창의력 넘치는 디자인과 문구의 개발로 이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아무리 뛰어난 창의력을 발휘해서 만든 자보라 할지라도, 일단은 학우들의 시선에 한 번이라도 노출이 돼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각 단체들은 엄청난 수의 자보를 캠퍼스 곳곳에 부착한다. 단체의 수 또한 워낙 많다보니 학기 초, 축제 때 자보가 범람하는 상황은 가히 ‘자보 전쟁’이라 불릴만하다. 자..

정책 검증? 불법 선거운동? 어디가 선(線)인가.

2000년 제 16 대 총선을 앞두고 벌어진 낙선운동은 사회 전반적으로 엄청난 논란거리가 되었다. 특정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한 이 운동은 대부분 보수정당에 집중되면서 정치적으로 해석되기도 하였고, 선거 결과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2001년 헌법재판소에서 공직선거법에 대해 합헌 판결을 내리며 낙선운동을 위법 행위로 규정한 이후 공식적인 낙선 운동은 줄어들었다. 하지만, 활성화된 온라인 댓글 문화로 인해 선거 때마다 댓글 하나하나에 대한 선거운동 논란, 알바 논란 등이 일고 있다. ‘님들 이런 댓글 올리다 잡혀가니까 조심하세요.’와 같은 댓글들은 이제 개그 소재로까지 사용되는 형편. ▲ 2000년 총선 당시 총선시민연대의 낙선운동 (출처 : http://news.nate.com/view/20070820n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