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정치 (73)

청년들의 정치적 무관심, 진실 혹은 거짓

‘청년'과 '20대'에 대한 인상비평이 여기저기에서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청년이슈팀의 [청년연구소]는 청년과 20대를 주제로 한 다양한 분야의 학술 텍스트를 소개하려합니다. 공부합시다! 선거철이 되면, 20대는 “투표도 하지 않고 놀러갈 궁리만 하는 한심한 세대”라는 오명을 쓰며 낮은 투표율로 비난받는다. 1970~80년대의 학생 운동을 이끌었던 세대들은 부조리한 정치에 맞섰던 그들의 뜨거운 가슴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지, 정치에는 관심도 없고 스펙 쌓기에만 열중하는 것처럼 보이는 현재의 청년들이 박약하고 무력해 보이는 모양이다. 이들은 청년들이 보수화되었다고 비판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청년들이 무조건 정부를 비판하는 진보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도 한다. 어느 쪽이 맞는 것일까? 대부분의 세대론은..

[청년연구소] 재미있는 정치, 친근한 정치인은 정말 좋기만 할까?

은 2014년 5월 9일 '고함당'을 창당해 총 17개의 정책제안을 했다. 정책의 사각지대에 있는 청년들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정책을 제안하자는 의도 아래 진행된 일이었지만, 고함당은 위기에 봉착하게 되었다. 고함당원들의 씽크빅 부족으로 그들은 더 이상 정책제안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없었다. 그리하여 당원들은 고함당의 내실을 다지기위해 서둘러 씽크탱크인 '고함당 청년연구소'를 설립하기로 마음먹었다. [고함당 청년연구소]는 다양한 분야의 청년연구를 소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고함당 청년연구소 세 번째 논문으로 박창식 한겨레 논설위원과 전일권 교수(광운대학교 미디어 영상학부)의 논문를 선정했다. 논문은 기존과는 달리 재미와 소통을 중요시하기 시작한 온라인 정치인 팬클럽에 주목했다. 이 새로운 소통방식이 '..

[청년연구소] 20대는 보수화 될 것인가?

은 2014년 5월 9일 '고함당'을 창당해 총 17개의 정책제안을 했다. 정책의 사각지대에 있는 청년들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정책을 제안하자는 의도 아래 진행된 일이었지만, 고함당은 위기에 봉착하게 되었다. 고함당원들의 씽크빅 부족으로 그들은 더 이상 정책제안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없었다. 그리하여 당원들은 고함당의 내실을 다지기위해 서둘러 씽크탱크인 '고함당 청년연구소'를 설립하기로 마음먹었다. [고함당 청년연구소]는 다양한 분야의 청년연구를 소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치 영역을 넘어서 다양한 영역에서 세대담론이 다뤄지고 있지만 자료에 기반해 세대별 차이를 규명하는 작업은 담론영역의 다양성에 비해 지지부진한 편이다. 세대라는 개념은 수 백만명의 인구집단을 지칭하는 단어로 그 안엔 성별, 직업, 수..

[검열의 풍경①] “나도 알아, 김정은 *새끼인거”

우리는 늘 어떤 기준에 들어맞기 위해 몸과 마음을 사린다. 사회나 조직의 '다수'에 속하기 위해서는 표현 방식, 때로는 표현여부 마저 뜻대로 선택할 수 없다. 나 역시 집단에서 배척될 수 있다는 두려움은 타인에게까지 그 화살을 돌리게 만든다. 고함20은 창간 5주년을 맞이해 한국사회의 검열을 주제로 4부작 기획기사를 펴낸다. 1부에서는 뿌리깊은 '빨갱이 콤플렉스'의 영향력 앞에 함구하는 분위기를 다룬다. 2부는 '처녀성'을 은연중에 암시하고, 유지해야 한다는 압박을 겪는 여성들의 목소리를 좌담 형식으로 담는다. 소위 '모태솔로'인 남성들은 연애경험이 없다는 이유로 아무렇지 않게 조롱당하고 바보취급을 받는다. 3부에서는 이들의 '무죄'를 변호한다. 마지막으로 락과 힙합씬을 배경으로 일어나는 '얼빠'검열과 ..

[데일리칼럼] 청소년에게 투표권을 허하라

지난 6월 22일, 조희연 교육감 당선자는 서울 시내 초·중·고 학생들과 간담회를 했다. 청소년들이 아무런 장벽 없이 교육감 당선자에게 자신의 의견을 전달할 수 있었던 행사였다. 이날 조희연 교육감 당선자는 “학생이 곧 교육감”인 학생중심주의를 표방하겠다고 하였다. 그는 선거권 연령 확대에도 찬성하는 뜻을 밝혔는데, 이날의 발언대로, 그가 정치권에 청소년 선거권 문제를 공론화하는 시발탄을 던져주길 바란다.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 선거의 4대 원칙 중 하나는 ‘보통선거’ 원칙이다. 성별, 종교, 계급 등과 관계없이 누구나 선거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원칙이지만, 예외는 존재한다. 바로 ‘나이’다. 우리나라는 만 19세 이상의 성년에게만 투표권을 부여하고 있다. 몇몇 청소년들의 헌법소원으로 선거권 연령 제..

지방선거 20대를 부탁해⑤ - 청년의원 꼭 필요한가요

지방의회에 청년 의원이 필요한가?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운 문제다. 진보/보수 진영에 관계없이 다양한 의견들이 있다. 적극 찬성하는 쪽은 지방의회 개혁과 정치경험의 축적이라는 측면에 집중한다. 회의적인 입장을 갖는 쪽은 정치인의 정체성을 연령만으로 결정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특히 중앙정치와는 다른 지역정치만의 특수성을 강조한다. 지방의회에 청년 정치인이 진출해야 한다는 주장의 중요한 근거 중 하나는 지방의회의 개혁을 둘러싼 문제다. 지방의회 특히 기초자치단체의 기초의회는 오랜기간 지역 유지의 친목모임이라는 비난을 받아왔다. 정당의 낮은 제도화와 유권자의 낮은 관심이 맞물려 그동안 기초의회 의석 대부분은 그 지역의 명망가 출신이 차지했다. 기초의원들은 지역과 정당은 달라도 대부분 비슷한 사회경제적 배경을..

지방선거 20대를 부탁해④ - 대학생-청년 조직의 현실

10명이 10개의 목소리를 낼 때 보다 10명이 1개의 목소리를 낼 때 그 힘이 커진다. 정당 내에서 대학생/청년이 힘을 키울 수 있는 가장 좋은 길은 조직화를 하는 방법이다. 이미 정당 내부엔 청년세대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한 다양한 전국단위, 지역단위 조직들이 존재한다. 다만 선거용 동원조직이라는 비판을 넘어서 정당 내에서 청년 정치인을 발굴하고 청년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가란 질문엔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 대다수의 진보정당은 창당 초기부터 대학생 조직의 활동이 활발하다. 학생운동 조직을 중요한 지지기반 중 하나로 삼기 때문이다. 통합진보당 청년비례대표로 의회에 진출한 김재연 의원도 총학생회장,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대의원을 거쳐 민주노동당 학생위원회 대학교육국장직을 역임했다. 반면 영호남을 중심으..

지방선거 20대를 부탁해③ - 정당공천을 둘러싼 문제

각 정당은 정치적 소수자를 배려하기 위해 공천 과정에서 다양한 제도를 도입했다. 비례대표 홀수번 여성 할당제와 공천 가산점 등이 대표적인 정치적 소수자 배려의 사례다. 하지만 제도적 배려에서도 청년세대는 소외되어 있다. 이번 선거에서 새누리당은 기초자치단체에서 ‘여성전략공천’을 시행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기초의원 비례대표 전원을 여성으로 공천하기로 결정했다. 당헌당규로 장애인과 여성에게 공천에서 가산점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청년은 이러한 공천과정에서의 배려에서 비켜나 있다. 김동환(30) 전 민주당 서울시당 상무위원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의원 후보로 출마하기 위해 성북구에서 당내 경선을 준비했다. 그는 “비대칭이 확연히 눈에 띈다. 정당 내에서 젊은 사람들이 후보로 나가는 것에 있어서 ..

교육감 선거운동 기간을 1년으로 늘려라

지방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서울시 교육감 선거는 유래없는 진흙탕 분위기다. 미국에 거주중인 고승덕 후보의 딸 캔디 고씨가 ‘자녀의 양육 의무를 져버린 아버지는 교육감이 될 자격이 없다’는 내용의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엄청난 파장을 몰고왔다. 문용린 교육감은 부녀간의 폭로전을 두고 “패륜의 한 장면”이라며 싸잡아 비난했다. 서울시 교육감 후보들의 폭로전과 상호비방은 교육감 선거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교육정책과 교육철학이 사라진 자리를 후보자 개인의 도덕성에 대한 평가가 채워가고 있다. 선거에서 후보자 개인의 도덕성이라는 요소를 전혀 무시할 수는 없다는 점은 인정한다. 하지만 서울의 초중고생 교육을 4년 간 책임질 자리에 있어야 할 사람들이 교육에 대한 비전 대신 도덕적 선명성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