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질문 (2)

환장미 넘치는 면접 질문들

면접상황에 질문을 받았다. “연인과 왜 헤어졌나요?” 뭐라고 대답해야 할까. 면접 상황에서 구직자들의 상식부터 인성까지 전부 시험대에 오른다. 가지각색의 질문은 사생활을 캐묻는 것부터 굴욕감이나 수치심을 안겨주는 것까지 도를 넘고 있는 모습마저 보인다. 도를 넘은 질문에 누구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으며 원하는 인재를 위해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오히려 질문들에 대답해야 하는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책과 특강까지 나타났다. ⓒ mbc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대체 왜 그렇게 살았니 왜 남들 다 가는 해외 연수를 가지 않았나?학점이 좋지 않은데, 공부를 열심히 안 한 듯?학점이 좋은데, 학교 다닐 때 공부만 했나?대학시절 공백 기간이 있는데, 왜 그런가요?졸업하고 나서 아직까지 취업을 하지 못한 이유가 있나요..

[이 별에서 이별까지] 삼일대로 그리고 고함20과의 이별

3년 전 여름, 날은 더웠고 마음은 급했다. 나는 당시 대학 언론을 주제로 다큐멘터리 한 편을 찍고 있었다. 대학 언론의 환경은 갈수록 척박해져만 갔다. 잦은 구성원의 이탈로 인한 고질적 인력난과 대학의 부속기관이라는 명목으로 기사는 학교 입맛에 맞게 길들여졌다. 학생인 내가 고를 수 있는 선택지는 그리 많지 않았다. “그러므로 학내 언론에도 편집권과 기자들의 자율성이 보장돼야 한다”는, 그런 꿈 같은 주장을 담기 위해 ‘고함20’이라는 인터넷신문에 취재 요청을 넣었다. 고함20은 20대가 직접 취재를 하고, 기사를 써서 해당 홈페이지에 올리는 매체라고 했다. 그럼 이 단체에서 중요한 결정은 누가 내리나요? 라는 질문에는 '구성원들이 자율적으로 회의를 통해 모든 의결 과정을 거친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