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참새 (12)

동네에서 즐기자! 청년 문화예술 네트워크 ‘평상’ 인터뷰

클래식, 뮤지컬하면 떠오르는 곳은? 서울 예술의전당, 대학로. 버스킹하면 떠오르는 곳은? 홍대. 한국의 전통을 느낄 수 있는 곳은? 인사동, 북촌, 서촌. 갤러리가 많은 곳은? 청담동, 인사동 등등. 수도권에 사는 사람들이 ‘문화예술 공간’하면 떠올리는 장소는 대개 서울이다. 소개팅하려고 해도, 간만에 독립영화를 보러 가야겠다고 마음먹어도 서울을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 교통비도 올랐는데 서울을 벗어날 수 없는 걸까. 서울을 벗어나서 ‘동네에서 즐기자!’라는 마음가짐으로 청년 공간을 기획하는 사람들이 있다. 경기도 수원시 행궁동에서 청년 문화예술 네트워크 ‘평상’을 기획하는 기획자들을 만났다. 말 그대로 평상 위에서 먹고, 놀고, 본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ING앤지 : ‘골목잡지 사이다’에서 기획을 ..

[마리저] ② 아마추어 저널리즘이 뭔가요? : 무경계 저널리즘에서 울타리 치기

7월 14일부터 8월 18일까지 [고함20]은 아마추어 저널리즘에 관한 프로그램 을 진행합니다. 는 강의와 세미나를 통해 아마추어 저널리즘의 경계선을 긋는 것부터, 아마추어 저널리즘이 할 수 있는 일과 해야만 하는 일에 대해서 알아보려 합니다. 2주차 프로그램(7월 14일)에서는 고함20 농구선수 기자가 생각하는 아마추어 저널리즘에 관해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수많은 블로그와 기성 언론들 사이에서 아마추어 저널리즘은 어떤 경계를 가질 수 있을까요? 아마추어 저널리즘에도 최소한의 ‘울타리’가 필요하다는 농구선수의 2주차 세미나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아마추어 저널리즘과 1인 블로그의 차이? 아마추어 저널리즘과 1인 블로그는 유사점이 많아요. 생계 목적이 아니라 취미 목적이라는 점, 접근할 수 있는 정보량이..

[독자 인터뷰] '대안학교 졸업자 S씨는 왜 대학에 갔을까?'를 A/S합니다

‘대안학교 졸업자 S씨는 왜 대학에 갔을까?'는 발행 이후 많은 독자님의 지적과 조언을 받았습니다. 고함20은 기사가 대안학교 졸업생을 편견으로 일반화했다는 지적이 옳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읽은 기사를 고치는 것은 의미가 없었습니다. 기사의 문제를 보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이전 기사의 문제를 지적하는 기사를 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독자님들의 지적과 조언을 가까이서 듣기 위해 고함20은 독자 오창민(제천 간디학교 졸업생, 27세) 씨를 직접 만났습니다. 이 기사가 ‘대안학교 졸업생’에 대한 선입견을 넘어, 그들을 ‘대안학교 졸업생’이 아닌 하나의 개인으로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박스 안의 문장은 ‘대안학교 졸업자 S군은 왜 대학에 갔을까?’의 내용입니다.“인문학..

대안학교 졸업자 S씨는 왜 대학에 갔을까?

[세상물정 인터뷰 2화] 우리는 높아지는 실업률과 먹고 살기 힘들어지는 현실을 논할 때 문과-이과, 고졸-대졸로 구분하여 논한다. 이 둘 무엇에도 속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무관심하다. 어쩌면 그런 사람이 있다고 상상하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들은 투명인간이다. 인문학적 가치를 중요시하는 대안학교 졸업생이라고 한들 먹고사는 문제가 왜 중요하지 않을까. 소크라테스도 밥은 먹어야 한다. [고함20]은 대안학교 졸업생 S 씨를 만나 대안학교 졸업자가 가진 현실적인 고충을 들어보았다. 우리 사회는 소크라테스도 먹고살 수 있는 사회인가? 반갑다.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A대학교에 재학 중인 대안학교 졸업생이다. 초등학교 6학년까지 제도권 교육을 받았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모두 대..

세상 물정 속 사회적 기업 '떡찌니'

‘사회적 기업’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을 때 든 생각은 두 가지였다. 첫째, 참 안 어울리는 단어의 조합이다. 둘째, 유한킴벌리 같은 회사를 말하는 건가? 2007년에 사회적 기업 육성법이 만들어지고 그로부터 8년이 지난 지금까지 ‘사회적 기업’이라는 단어는 낯설다. [고함20]은 사회적 기업 ‘떡찌니’와의 인터뷰를 통해 사회적 기업이 어떤 곳이고, 무슨 일을 하는지, 모순되는 두 단어 속에서 고민은 없는지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보았다. 인터뷰이 석승한(26) 씨. '떡찌니'에서 생산을 맡고 있다 덧.1. 인터뷰 결과 두 단어는 참 안 어울리는 조합이 맞았다.2. 유한킴벌리는 사회적 기업이 아니다. 그냥 착한 일 하는 기업이다. '떡찌니'는 뭐하는 곳인가? 떡과 음료를 파는 떡 가게에요. 떡은 공장..

세월호 집회 참가자 = 비이성적 '좀비들'?

세월호 집회에 대한 혐오가 세월호 1주기를 기점으로 극에 달했었다. 정부를 비판하며 경찰과 대치하는 세월호 집회 참가자에 대한 비판과 그에 대한 반박이 SNS를 달궜다. 비판자들이 세월호 집회 참가자를 비판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그 중 하나는 "참가자들이 선동 당했다"라는 이유였다. 세월호 집회 참가자들은 어디에서, 어떻게 선동 당했나? 집회 참가자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집회 참가자들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SNS 공간에서 자극적인 정치 기사와 관련 글에 선동 당했다고 말한다. 세월호 사건과 집회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은 SNS에 링크된 기사와 글을 보고 관련 정보를 얻는다. 이때 SNS에 링크된 기사는 제대로 된 정보를 담기보다 조회 수를 늘리기 위한 자극적인 기사가 주를 이룬다. 자..

세월호 사건 1주기 고함20 SNS 단신 모음

2015년 4월 16일은 세월호 사건 1주기였다. 고함20 기자들은 1주기 현장을 찾아가 몇몇 개의 짤막한 뉴스들을 편집진에 보내왔고, 이는 고함20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단신]으로 실렸다. [단신]안산 분향소 상황입니다. 내리던 비는 12시부터 그쳤지만 조문객은 많이 줄어든 상황입니다.2시부터 세월호 1주기 추모식이 있을 예정이지만 안산 분향소를 방문하기 전 팽목항을 방문한 대통령이 시행령과 관련한 언급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추모식이 예정대로 진행될 지는 미지수라고 합니다.이상 #참새 기자가 전해드린 단신이었습니다.Posted by 고함20 on 2015년 4월 15일 수요일 2시 추모제 시간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조문객의 수가 다시 늘어나고 있습니다. 세월호 추모제를 찾은 외신기자의 모습도 보입니다..

끝내 열리지 못한 세월호 1년 ‘4.16 합동추모제’

2015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1년이 지났다. 1주기를 맞이하여 전국 각지에서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안산시에서도 세월호 유가족이 중심이 되어 4.16 합동추모제를 준비하고 있었다. 궂은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유가족과 시민들은 합동추모제가 예정된 오후 2시를 묵묵히 기다리고 있었다. 12시가 되자 추모제가 예정된 화랑유원지에는 긴장감이 돌기 시작했다. 추모제가 취소될 수도 있다는 소문 때문이었다. 유가족 측은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인양과 시행령 폐기 관련해서 어떠한 답변도 없다면 추모제를 하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그런데도 추모제를 참석하기 위해 찾은 시민들은 자리를 뜨지 않고 있었다. 추모제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위한 자리가 있었다. 유족들은 대통령을 기다렸다. 세월..

[Remember 416] 세월이 가도 잊지 않을게

2014년 4월 16일, 진도 앞바다에서 제주도로 향하던 여객선이 침몰했다. 탑승 인원 476명 중 생존자는 사고 당일에 구조된 172명뿐이었다. 수학여행을 가던 단원고 2학년 246명을 포함해 295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리고, 아직 9명은 바다에 있다. 우리는 이 사건을 '세월호 참사'라 부른다. 참사가 일어난 지 1년이 지났다. 누군가는 이제 그만 세월호를 묻으라고 하지만, 고함20 기자들은 계속해서 세월호를 이야기할 것이다. 블루프린트 아무도 허무함을 가까이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이 땅에서 참사 이후를 고민하는 대화들은 늘 그 필요성과 효용에 대한 냉소, 나아가 '지겹다'는 말에 도전해야 했다. 당장 답이 나오지 않는 질문은 모두 무가치한 취급을 받는 이 곳에서 어쩌면 당연한 수순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