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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대학뉴스] 지금은 유신 시대? 시대착오적인 학칙 상당수 外

[주간대학뉴스]는 대학가 소식을 일주일 간격으로 정리해드립니다. ▷ 007 '철통보안' 속에서 강원도 대학 평가 진행 ▷ 지금은 유신 시대? 서울 소재 대학 시대착오적인 학칙 상당수 ▷ [이대학보], 세월호 추모 집회 ‘폭력시위’로 규정해 논란 ▷ 연세대 해고 청소노동자 고용승계 합의, 108일 만에 일터로 ▷ 서울대 집단커닝 사건, 들켜도 '재시험'? 007 '철통보안' 속에서 첫 강원도 대학 평가 진행 누가? 교육부가 언제? 4월 28~29일 어디서? 강원도의 한 리조트에서 무엇을? 강원도 소재 대학평가를 어떻게? 삼엄한 경비 속에서 진행했다. 왜? 첫 대학구조개혁 평가라서 007 뺨치는 보안을 자랑하는 강원도 대학평가 당일. 수능시험장을 방불케 하는 철통 보안 속에서 강원도 대학구조개혁 평가가 진행..

[고함대학교] 학내 청소노동자에게 '진짜' 휴식을

모든 대학생이 행복하게 다닐 수 있는 대학을 꿈꾸며 고함20이 고함대학교를 설립했다. 고함대학교는 기존 대학에서 해결되지 않던 문제들에 대해 철저하게 '학생들의 입장'에서 생각한다. 성적, 취업률, 등록금과 같은 기본적인 문제를 넘어서 학생들의 생활과 직접 연관된 문제들에 대해 해결책을 제시할 것이다. 고함대학교는 우리의 이러한 계획을 학칙으로 구체화해 대학생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이러한 우리의 학칙이 현실의 대학에도 반영되기를 바란다. 학내 청소노동자의 이야기를 다룬 홍명교의 책 〈유령, 세상을 향해 주먹을 뻗다〉 에서 그들은 ‘유령’으로 묘사된다. 그들은 분명히 존재하지만 학생들에게도, 교수들에게도 보이지 않는다. 늘 학생과 교수들이 학교에 오는 시간보다 일찍 나와 청소를 하고, 학생과 교수들이 가고..

청소노동자의 예술선언 <손 프로젝트 展> “예술하는 손과 노동하는 손은 다르지 않다!”

“청소노동자들의 손이 고되고 힘든 일을 하는 손인 줄 알았는데, 이번 계기로 이 손도 작품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조형관에서 나오는 캔버스를 보면서 나도 여기다 하나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했는데 그건 그냥 희망 사항일 뿐이었죠. 캔버스, 4B연필 같은 건 나랑 무관한 걸로 여기고 살았어요. 그런데 손프로젝트가 꿈을 이뤄주게 해줘서 매일 일만 하던 이 손이 호사스러운 행복을 누렸어요. 선생님들께 감사해요.” 손프로젝트에 참여한 차옥연 작가가 말했다. 홍익대학교 조형관에서 일하던 차옥현 씨는 손프로젝트를 통해 ‘작가’가 되었다. “학교를 노동자도 미술 작업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꾸고 싶었어요.” 손프로젝트는 “예술하는 손과 노동하는 손은 다르지 않다”라는 명제 아래, 홍익대 미술대학 학..

54년을 뛰어넘은 4·19 - 고려대학교 4.18 구국대장정

4·18 구국대장정이 고려대학교 정문에서 열렸다. 4·18 구국대장정은 고려대학교의 연례행사로 4·19의 정신을 기리고 선배들의 희생을 추모하자는 의미이다. 이 날 해당 행사를 위해 고려대 정문에서부터 4·19 국립묘지까지 8.2 km의 구간에 교통통제가 있었다. 이날 행사는 오전 9시 30분 희망나눔 마라톤대회로 시작됐다. 동아리, 해병전우회 등 다양한 단체에서 참여한 마라톤 대회에서는 고대 정문에서 4·19 국립묘지를 왕복하는 총 16.4 km를 달리게 된다. 해당 대회의 참가자 한사람이 1 m를 달리면 1원씩 모금되고, 모금액은 고려대 안암병원 소아암 병동에 입원할 예정인 캄보디아 환아들을 위해 기부될 예정이다. 오전 11시 30분 본격적인 두 번째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학생들이 고려대 정문에 모이..

게시판에 들이닥친 아노미, 학기 초 포스터 전쟁

꽃 피는 춘삼월이다. 새내기들이 옹기종기 모여 여러 동아리를 살피는 동안, 학내 단체들은 매의 눈으로 그들을 바라보고 있다. 새내기를 유혹하는 그들의 수단은 다름 아닌 포스터. 오로지 단체를 홍보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종횡무진 게시판을 오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혁명전사요, 예의 차리지 않고 포스터를 덕지덕지 붙여대는 현장은 가히 총성 없는 전쟁터라 할 만하다. 전시에 돌입한 탓인지 학내 게시판들은 모두 아노미 상태에 빠진 상태다. 학내 포스터 전쟁의 ‘왜’와 ‘어떻게’ 이전까지 과열된 포스터 경쟁을 진화하던 소방관은 학내 청소노동자들이었다. 그런데 지난 4일 전국 14개 대학의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들이 파업하면서 숨겨져 있던 문제점이 고스란히 수면 위로 떠올랐다. 무분별하게 부착된 포스터가 캠퍼스의 미관을 해..

3·3 청소노동자 총파업, “저절로 깨끗한 학교는 없다”

지난 3월 3일 오후 2시, 고려대학교 중앙광장에서 공공운수노조 소속 대학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총파업이 열렸다. 고려대 등 총 14개 사업장이 참가한 이번 파업에서, 공공운수노조 추산 약 1600명의 대학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각 대학 용역업체에 임금 인상과 근무여건 개선을 촉구했다.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 구권서 지부장은 개회사 서문에 “대학교 가장 낮은 곳에서 힘들고 더러운 일을 강요받았음에도 낮은 임금을 받고, 매년 근로계약서를 작성하는 용역의 서러움을 극복하는 자리”라며 총파업의 의의를 알렸다. 이어 그는 “저절로 깨끗한 학교는 없다”는 중앙대 학생의 대자보를 인용하며 “원청인 대학교는 우릴 노예 취급”하고 있음을 토로했다. 청소노동자의 처우 개선 요구는 2004년 고려대에서 열린 집회가 처음이었다...

[데일리칼럼] 청소노동자는 '노동 3권' 필요 없다는 김태흠 의원

지난 2011년, 홍익대 청소노동자 ‘집단 해고 사건’이 터지자 언론과 SNS는 온통 ‘청소노동자’와 관련된 이슈로 뒤덮였다. 많은 이들이 해고 청소노동자의 투쟁에 동참했으며, 각종 성금과 지원물품이 홍대 정문으로 속속들이 도착했다. 이러한 투쟁의 결과로 홍대 청소노동자들은 전원 고용승계와 시급 4,450원의 노사협상안 타결을 얻어냈다. 그러나 몇 개월 뒤 홍익대학교 측은 "청소, 경비 노동자들이 장기간 점거농성을 벌여 학교에 손해를 입혔다"며 청소노동자 6명에게 3억 원에 가까운 손해배상 청구를 했다. 여론의 관심이 사그라진 사이 또 한 번의 ‘해고’를 감행한 것이다. 최근 논란이 된 새누리당 김태흠 의원의 발언은 지난날 홍대 측이 청소노동자들에게 가했던 ‘또 한 번의 상처’를 상기시킨다. 지난 26일..

기획: 청소노동자 ④ '학생운동'과 '예의바름' 사이에서 길을 묻는 당신에게

2011년 1월에 있었던 "홍대 청소노동자 투쟁"을 알고 있는가? 라는 질문은 더 이상 새롭지 않다. 그들의 투쟁은 아직 현재진행형이지만 이미 미디어나 언론에 수십 번씩 언급되고 노출된 ‘이슈’는 어떤 말도 놀랍지 않게 만들어버렸다. 청소노동자들의 열악한 처우 혹은 형편없이 낮은 임금과 식대에 대해 우리 모두 알고 있다. 아니 어쩌면 잘 알고 있다. 하지만 혹시, 청소노동자 투쟁에 대해 ‘알고 있다’는 사실만 알고 있는 건 아닐까. ‘20대인 내가 청소노동자 투쟁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는 사람이 있진 않을까. 의 청소노동자 기획기사는 이런 물음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이는 기사를 쓴 고함20의 구성원들의 물음과도 맞닿아 있다. -편집자 주 작년 9월부터 1년 동안 레디앙에 ‘청소노동자 구..

기획: 청소노동자 ③ 노학연대의 최전선

2011년 1월에 있었던 "홍대 청소노동자 투쟁"을 알고 있는가? 라는 질문은 더 이상 새롭지 않다. 그들의 투쟁은 아직 현재진행형이지만 이미 미디어나 언론에 수십 번씩 언급되고 노출된 ‘이슈’는 어떤 말도 놀랍지 않게 만들어버렸다. 청소노동자들의 열악한 처우 혹은 형편없이 낮은 임금과 식대에 대해 우리 모두 알고 있다. 아니 어쩌면 잘 알고 있다. 하지만 혹시, 청소노동자 투쟁에 대해 ‘알고 있다’는 사실만 알고 있는 건 아닐까. ‘20대인 내가 청소노동자 투쟁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는 사람이 있진 않을까. 의 청소노동자 기획기사는 이런 물음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이는 기사를 쓴 고함20의 구성원들의 물음과도 맞닿아 있다. -편집자 주 청소노동자가 받는 부당한 대우와 삶의 애환, 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