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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식당, '현금' 지참이 필수인 이유는?

서울의 K대학에 다니는 박 씨(25세)는 친구와 함께 점심을 먹으러 학교 앞 중국집에 갔다가 황당한 일을 당했다. 밥을 먹고 계산을 위해 카드를 내미니, 10% 수수료가 더 붙은 결제 영수증이 돌아온 것이다. 영수증을 받고 가게 주인에게 항의를 해보니, 가게 벽 쪽 메뉴판 밑에 써 있는 ‘카드 결제 시 수수료 10%가 붙습니다.“라는 팻말을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현금으로 결제하면 메뉴판에 쓰여 있는 가격대로 돈을 받고, 카드 결제를 하면 10%가 추가된 금액을 받는다는 얘기다. “황당하긴 하죠. 주변에 현금을 찾을 만한 곳이 없으니까 가격이 더 붙어도 카드로 계산하는 편이에요.” 입학 이후 해당 식당을 꾸준히 찾았다는 ‘단골’ 김 씨(25세)는 이 음식점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주변에 현금을 찾을 은행이..

'데이트 비용은 반반씩' 편리한 커플통장, 헤어지면 처치곤란

대학생 양현수(가명, 22세)씨는 얼마 전 1년 2개월간 교제했던 남자친구와 헤어졌다. 1년 넘게 사귄 남자친구였기에 이별의 고통은 상당했다. 가까스로 이별의 아픔을 추스르고 나니, 새로운 골칫거리가 등장했다. 바로 남자친구와 이용했던 ‘커플통장’이다. 양씨는 4개월 전부터 남자친구와 커플통장을 이용해왔다. 양씨의 명의로 통장을 개설해, 매달 5일 양씨와 남자친구 모두 10만원씩을 넣어왔다. 통장은 양씨가, 체크카드는 남자친구가 가지고 있으면서, 데이트 시 발생하는 모든 비용을 체크카드로 지불해왔다. 그런데 하필 양씨가 헤어진 것이 월초인지라, 통장에는 16만 8,600원이 남아있었다. 무시하고 넘어가기에는 너무 큰돈이기에, 양씨는 남은 돈의 절반인 8만 4,300원을 헤어진 남자친구에게 돌려줘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