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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이슈]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 감옥에서 죄값 치뤄야

‘사람을 넘어지게 하는 것은 아주 작은 흙더미다’ 파이시티 건설 청탁 관련 뇌물 수수 혐의로 지난 22일 법정에 선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인용한 한비자의 경구다. 최 전 위원장은 브로커 이동률 씨를 통해 이정배 전 파이시티 대표가 전달한 돈 6억 원을 받은 혐의를 인정하며 “정치를 해보면 알겠지만, 한 달에 5000만원씩 1년에 걸쳐 받은 것은 그렇게 큰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자신이 받았던 돈이 작은 흙더미에 불과했다는 주장인 셈이다. 최 전 위원장은 이 전 대표가 파이시티 인허가 알선을 목적으로 돈을 건넸다는 것과 2008년 2월 추가로 2억 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부정하기도 했다. 죄를 뉘우치지 않는 그의 모습에 이제는 일말의 동정심마저 느껴지지 않는다. 재판 과정에 있었던 최 전 위원장의 발..

[데일리이슈] 최시중 VIP 병동 입원, '아프냐, 우리는 더 아프다.'

삼성 서울병원 20층, VIP병동이다. 외부인은 복도에도 함부로 들어갈 수 없으며, 인터폰을 통해 신원이 확인되어야만 출입이 허가되는 ‘24시간 철통보안’을 자랑하는 곳이다. 하루 입원비만 50만~70만원에 달하며, 소파와 TV가 있는 응접실과 샤워실이 있다. 그리고 이 곳에는 파이시티 인허가 명목으로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 수감된 최시중씨가 있다. 최씨가 거물이긴 거물이었나 보다. 분명히 서울구치소에 수감되었던 사람이 어느새 ‘쥐도새도 모르게’ 빠져나가서 ‘호화 병실’에서 머물고 있으니 말이다. 법원조차 그가 구치소를 나간 것을 모르고 있었다. 판사가 ‘구속집행정지’를 내려서 나간 것이 아니라, 구치소장이 외부진료를 결정할 수 있는 법에 따라 구치소장의 직권으로 병원에 입원한 것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2011년을 정리하는 고함 Award - 사회 부문

2011년 한 해 많은 일들이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그래서 고함어워드 수상자를 선정하는 일은 많은 고민이 따랐다. 하지만 생각을 하면 할수록 굵직굵직한 족적을 남긴 인물, 집단들만이 머릿속에 남았다. 다음은 어떤 상을 줄지에 대한 고민이었다. 고함20 기자들이 머리를 맞댔다. 그래서 그런지 상당히 풍자적이다. 올해의 인물 - 김진숙 김진숙은 한 겨울 새벽에 35m 상공 크레인에 올랐다. 그는 추운 겨울이 다시 얼굴을 내밀 무렵이 돼서야 크레인에서 내려와 땅을 밟았다. 2011년 중 309일, 계절이 4번이나 바뀔 만큼 긴 시간이었다. 그로 인해 많은 것이 변했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던 재벌총수는 국회에 불려갔고 수만 명의 사람들이 버스를 타고 부산 영도구를 방문했다. 오직 그의 얼굴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