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취업양성소 (2)

[죽은 대학의 사회③] 경영학 쏠림 현상, 취업양성소로 탈바꿈한 대학들

대학에 구조조정의 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군대를 다녀오니 소속 학과가 사라져 있었다’, ‘휴학을 하고 돌아오니 전혀 다른 학과 소속이 되어 있었다’ 같은 이야기는 더 이상 일반 학생들과 동떨어진 도시 괴담이 아니다. 대학에 가면 원하는 학과에서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다는 말은 이제 거짓말이 됐다. 은 다섯 번에 걸쳐 대학가의 구조조정 소식을 기획기사로 다룬다. 이번 기획이 학문의 전당으로서 가치를 잃은 한국 대학에 숨결을 불어넣을 수 있길 바란다. 취업에 의한, 취업을 위한 학과 개편이 우후죽순 이어졌고, 대학은 실업자양성소가 되는 것을 면하기 위해 스스로 취업양성소가 되기를 마다하지 않았다. 취업률이 높은 학과는 대학가 통폐합 바람에도 거뜬하게, 아니 오히려 더 강성하게 그 몸집을 불려나갔다. 아예..

지금, 우리에게 대학은 무엇인가

6월 7일 월요일 오후 7시 30분. '대학, 대학은 우리에게 무엇인가' 기획 강좌의 3번째 시간 '우리에게 대학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이찬수 종교문화연구원장의 강연이 있었다. 지난주 김동애 대학강사 교원지위 회복과 대학교육 정상화 투쟁본부 본부장의 '대학 이렇게 바꾸자'가 하루빨리 해결해야 할 시간강사 문제를 다루었다면, 이번에는 '대학'을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현재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대학이 어떤 의미인지를 되짚어 볼 수 있었다. 이찬수 종교문화연구원장은 본격적인 강의에 앞서 본인의 이야기를 잠깐 했다. 시간강사를 거쳐 전임강사와 교수를 하면서 학생들 앞에 서 온 것이 벌써 18~19년에 이른다는 그는 재임용에 탈락해 여전히 '고용이 확실히 보장되지는 않는' 상황에 있었다. 성실하게 학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