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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론 동아리 Freethinkers KAIST의 험난한 여정

“저희는 종교가 없습니다. 세뇌로 얼룩진 울타리를 깨고 나와 세상을 둘러보면 신이 인간을 만든 것이 아니라 인간이 종교를 만들었다는 것을 더 감동적으로 배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9월 서울대학교에 등장하며 화제가 된 ‘전도퇴치카드’의 첫 구절이다. 전도퇴치카드를 만든 서울대 무신론 동아리 Freethinkers SNU는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여러 언론사에서 Freethinkers SNU 양호민 회장을 인터뷰했고, 한국에는 처음 생긴 대학 무신론 동아리 Freethinkers에 대한 관심이 이어졌다. 하지만 대학 무신론 동아리가 가야 할 길은 아직 멀어 보인다. Freethinkers SNU보다 먼저 만들어진 한국 최초의 대학 무신론 동아리 Freethinkers KAIST는 최근 난관에 봉착했다..

[고함20 대학평가] 대학 영어강의 ABC, 누가누가 잘하나

어느 시점부터 언론이 대학을 평가하고 있다. 언론사 대학평가가 수험생, 학부모에게 영향을 주면서 대학도 언론사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중앙일보가 대학평가로 꽤나 재미를 보자 다른 신문사도 줄지어 대학평가에 뛰어들었다. 고함20도 염치없이 이 축제에 밥숟가락 하나 올리고자 한다. 다만 논문인용지수, 평판, 재정상황으로 대학을 평가하는 방법을 거부한다. 조금 더 주관적이지만 더 학생친화적인 방법으로 대학을 평가하려 한다. 강의실에선 우리가 평가받는 입장이지만 이젠 우리가 A부터 F학점으로 대학을 평가할 계획이다. 비록 고함20에게 A학점을 받는다고 해도 학보사가 대서특필 한다든가 F학점을 받는다고 해도 ‘훌리건’이 평가항목에 이의를 제기하는 촌극은 없겠지만, 고함20의 대학평가가 많은 사람에게 하나의 일침이..

KAIST 생협준비위원회가 모의 생협을 열었다쿱

※ 쿱(Coop) : 협동조합(Cooperative)의 줄임말 올해 카이스트 축제에는 착한 국밥이 등장했다. 착한 국밥의 정체는, KAIST 생협준비위원회에서 운영하는 국밥 부스에서 판매하는 육개장이다. KAIST 생협준비위원회 학생들이 식재료 구매부터 조리까지 도맡아 만든 육개장은 축제 기간 3일 동안 500여 그릇이나 판매되며 인기를 끌었다. 착한 국밥 부스는 KAIST 생협준비위원회에서 준비한 모의 생협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학생, 교수, 교직원 등 학내구성원 50 여명이 모의 생협의 조합원으로 참가했다. 착한 국밥 부스는 모의 생협 프로그램에 참가한 조합원들이 낸 출자금으로 운영됐다. 착한 국밥 부스의 메뉴로 육개장이 선정된 것도, 조합원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았기 때문이다. 조합원들에게는 ..

학생식당, 가격과 함께 이젠 맛도 필수

저녁시간, 한밭대의 학생식당은 한산했다. 학기 중 평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학생식당은 마치 방학인 듯한 분위기를 풍겼다. 자리를 잡고, 여느 학생식당에서나 볼 수 있는 백반과 돈가스를 주문했다. 백반은 2500원, 돈가스는 3000원. 가격에 비해 반찬 수도 많고 돈가스도 보기에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맛을 보니 한밭대의 학생식당이 다른 학교에 비해 붐비지 않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한밭대 경제학과 김하나 씨(23)는 “학생들이 대부분 학교 밖에 있는 음식점에서 밥을 사먹어요. 학생식당이 싸다고 해도 차라리 돈 더 주고 맛있는 밥 먹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한밭대 주변에는 음식점이 많지 않다. 그나마 있는 음식점도 학생식당의 2~3배 가격이다. 그러나 학생들은 학생식당으로 발걸음 하지 않는다. 비싸더라..

[주간대학뉴스] 클럽, 호텔에서 열리는 개강파티 外

▲카이스트 대학원생, 연구환경 문제 심각해 ▲연세대, 채플 수업에 엄격한 규칙 적용해 논란 ▲영남대, 기숙사에 들어가려면 어학성적을? ▲중앙대, 국가장학금 탈락 인한 피해 학생들에게 사실상 떠넘겨 논란 ▲클럽, 호텔....학교 외 다양한 장소에서 열리는 개강파티 카이스트 대학원생, 연구환경 문제 심각해 카이스트 대학원생의 한 달 평균 임금이 최저임금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이스트 대학원 총학생회에서 조사한 에 따르면, 카이스트 대학원생의 한 달 평균 임금은 56만 5706원으로 최저임금인 95만 7220원(주 40시간 근무 기준)에 훨씬 못 미쳤다. 임금을 받지 못하고 일하는 경우도 있어서, 박사과정의 8.9%, 석사과정의 19.1%가 임금을 받지 않는다고 답했다.근무시간 역시 매우 길..

소통을 강조하는 강성모 신임 카이스트 총장

전면적 영어 강의, 징벌적 등록금을 도입과 같은 '서남표 리더십'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은 서남표 전 카이스트 총장이 물러난 후 UC 머시드 총장을 역임한 강성모 교수가 카이스트의 새 총장으로 취임했다. 능숙한 언론플레이로 매 번 세간의 주목을 받던 서남표 전임 총장과는 달리 신임 총장에 대한 언론의 관심은 낮은 편이다. 과연 강성모 총장 아래 '포스트 서남표'체제는 어떤 변화를 맞이할까. 지난달 27일 취임식에서 강성모 총장은 “교수, 직원, 학생 등 모든 구성원들이 서로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서로의 성과를 공유하며 진심으로 축하해 줄 때 신뢰는 KAIST의 문화로 정착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학교 구성원들과의 소통을 강조한 것이다. 강 총장은 UC 머시드 총장 시절에도 재임 첫날부터 교직원 사..

나로호 발사, 미래의 ‘과학자’ 키우는 신호탄

과학 관련 콘텐츠 개발 통해 과학 인재 양성에 일조해야 지난해 옆 나라 일본에서는 17번째 노벨상 수상자를 맞으며 아시아의 위상을 높였다. 눈에 띄는 점은 이 중 14명의 수상자가 화학, 물리학, 생리의학 등 자연과학 부문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나로호 발사’가 성공적으로 끝나며 과학기술 분야의 진보를 보여줬다. 일본의 노벨상 수상 소식에 씁쓸한 이유도 여기 있다. 우리나라도 충분한 가능성이 있지만 그동안 눈에 띄는 성과는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기초과학에 대한 연구가 부족한 탓이라고 입모아 말한다. 우리나라는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초과학에 대한 정부 지원이 적고, 단기간에 실적이 드러나는 응용과학에 집중해왔다. 대학 내에서도 공과대에 속하는 응용..

[데일리이슈] 서울대 세종시 이전, 쉽게 생각할 문제 아니다

새누리당 대선공약을 총괄하는 ‘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에서 서울대학교의 세종시 이전을 대선공약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는 국립대학이어서 이전이 쉽고 상징성도 크다"며 서울대를 시작으로 다른 대학들도 옮겨가게 하여, 세종시를 `대학도시'로 발전시키려는 구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아가 서울대와 수도권 대학들이 부지를 매각하면서, 자율적으로 반값등록금 재원을 마련할 수 있는 하나의 방안이라고 말한다. 국민행복추진위원회는 ‘서울대 세종시 이전’안이 단순 검토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세종시 육성 및 지역균형 발전ㆍ충청권 표심 공략’ 등에서 두루 매력적인 카드라서 최종 공약이 될 가능성도 높다는 의견을 내비췄다. 그러나 서울대를 이전한다는 것이 과연 손쉽게 추진할 수 있는 공약인지 의문이 든다. ..

[주간대학뉴스] 카이스트 서남표 총장, '아직 사퇴하긴 이르다'

서남표 총장에 대한 계약해지 안건은 보류, 그러나 수 개월 내 자진 사퇴 수순 밟을 것으로 예상 지난 몇 년간 카이스트는 여러 학우들의 자살 소식으로 우울한 나날을 보냈었죠. 사회적 이슈까지 되 버린 이 슬픈 사건들 뒤엔 서남표 총장의 밀어붙이기식 학내 경영이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카이스트 이사회 측이 서남표 총장에 대한 계약 해지를 추진하였으나, 오늘 오전 열린 이사회에서 안건 상정이 보류되었습니다. 이사회 측은 서 총장의 명예로운 사퇴를 위해 계약 해지 안건을 보류하게 되었다고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서 총장 측은 특허 도용을 제기한 교수들을 상대로 한 명예훼손 진상규명이 해결된 후 공식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하네요. 어느 쪽도 퇴임에 대한 확실한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서 총장은 사퇴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