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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장토론]카톡을 안 하는 것, 개인의 자유인가? 민폐인가?

넷상에서 벌어지는 키보드 배틀을 현실에서 고함 기자들이 곧장 토론한다. 오늘도 넷상에서는 수많은 키보드 전사들이 투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전사들이 뛰어다니는 벌판은 정치, 경제, 문화 등 실로 광활합니다. 곧장토론은 키보드 배틀이 벌어지는 다양한 주제 중에서 논란의 여지가 다분하지만, 그 어떤 토론프로그램도 관심을 갖지 않는 주제에 대하여 토론합니다. 곧장토론은 독자의 키보드 배틀을 지향합니다. 카톡을 안 하는 것, 개인의 자유인가? 민폐인가? 오늘은 팀플에서 카톡을 안 하는 사람에 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카톡이 불러온 가장 큰 혁신은 '단체카톡'이라는 시스템입니다. 1대 1로 주고받던 문자와 달리, 단체카톡은 1대 다수와 대화를 가능하게 했습니다. 단체카톡이 등장하면서 대학교 조별발표엔 단체카톡방을..

[데일리칼럼] 이제는 토론마저 ‘금’하라는 교육부

교육부가 일선 학교에 철도 민영화 문제에 대해 토론수업을 금지하는 공문을 내렸다. ‘정치적, 파당적 또는 개인적 편견의 전파를 위한 방편으로 이용되어서는 안 된다는 교육기본법에 위배될 수 있다’는 것이 이유다. 토론교육을 장려해야 할 교육부가 되려 금지하는 것이어서 ‘죽은 교육’을 하라는 것이냐는 비판이 나온다. 전교조는 ‘철도 민영화 저지 공동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전교조 본부가 수업 자료를 누리집에 올리고, 교사들이 그 자료를 활용해 수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하병수 전교조 대변인은 학생들이 매스컴을 통해 접한 사회현상을 배제하고 교육하라는 건 죽은 교육을 하라는 것과 같다고 교육부를 비판했다. 토론은 따로 자리를 마련해야만 열리는 것이 아니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학교에서의 토론은..

'투덜거림의 미학' - 책 <긍정의 배신>

“투덜대지 말고 노력하라. 고난 속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우리 현대인들이 ‘너’ 혹은 ‘나’에게 하기도 쉽고, 듣기도 쉬운 말이다. 여기서 슬쩍 ‘긍정과 노력’이 녹아있는 우리네 인생을 되짚어보자. 중학교까지의 생활은 차치하더라도, 흔히 공부기계가 된다고들 하는 고등학교 3학년이 되면, 평소 공부를 하지 않던 친구들도 밤새 공부한다. 물론 힘들게 대학에 와서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는다. 취업을 위해서는 일단 큰 학문(大學)은 제쳐주고 스펙도 쌓고, 봉사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어렵사리 취업에 성공한 사람들이라 고난이 없을 것이라는 꿈같은 소리는 아무도 하지 않는다. 오히려 우리는 살아남기 위해 야근도 불사한다. 생각보다 참 별 것 없는 인생이다. 한 치의 투덜댐도 용납되지 않은 채, 긍정과 노력의 쳇..

대학교 대형 강의, 교육의 질 떨어뜨려

숭실대 교양과목 중 하나인 '의사소통 기법', 발표를 좋아하고 또 배우고 싶은 다양한 학생들이 신청하는 강의다. 그러나 첫 수업이 끝나고 학생들은 실망스런 표정을 감추기 어려웠다. 80명이 넘는 수업인원과 이에 따른 강의계획서가 학생들의 기대를 무너뜨렸기 때문이다. 강의계획서에 따르면 첫 3주간 이론 수업이 진행된다. ‘스피치의 이론’과 ‘토론의 이론’으로 구성된 이 수업은 발표의 의미, 방법 등을 설명한다. 이후 4주차부터 본격적으로 학생들의 발표가 시작된다. 한 조에 네 명으로 구성되어 하루에 두 조씩, 즉 여덟 명이 각자 5분간 자유주제로 발표하는 것이다. 이렇게 9주차까지 스피치수업이 진행되고 10주차부터 학기 마지막 주 까지는 조 대항으로 토론수업이 진행된다. 예를 들어 1, 2조가 한 주제에 ..

[데일리이슈] 시간강사 내팽개친 고대생? 사회의 책임은 없나

“시간강사의 계약기간이 늘어나면, 나태해져서 강의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교육투쟁에서 시간강사․미화노조 지지 항목을 삭제하자는 취지로, 고려대 생명과학대학 학생회장이 내뱉은 말이다. 단 한 사람의 말이긴 하다. 하지만 이 말은 생각보다 많은 대학생들과 20대의 입에서 나올 수 있는 말이다. 실제로 학내 구성원들의 시위나 투쟁에 대해 무조건적으로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는 경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된 고려대만 해도, 지난 달 김영곤 강사가 본관 앞에서 벌인 텐트 시위를 일부 학생들이 비하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작년 봄 대학가를 달궜던 청소․경비노동자의 파업 당시에도 다수의 학생들이 파업을 부정하는 모습을 대학 커뮤니티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언론과 사회는 이..

너는 토익하니? 나는 토론한다! 2011 대학토론배틀

2011년 여름, 젊은 지성인들의 뜨거운 토론의 장이 열렸다. 2011 대학토론 배틀. ‘너는 강의 듣니, 나는 대화한다. 너는 토익하니, 나는 토론한다’를 모토로 전국 362개 대학 학생들의 토론이 시작되었다. '슈퍼스타K', '나는 가수다‘등 기존의 서바이벌 프로그램과는 달리 일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토론배틀. 이 것은 같은 20대를 살아가고 있는 나로서는 많은 관심을 가지게 했고,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출처: http://blog.naver.com/serenity3?Redirect=Log&logNo=30112955113 32강 예비심사는 속담을 반론하는 독특한 심사방식과 그에 대응하는 대학생들의 신선한 발상과 재치와 끼를 느낄 수 있었다. 또한 32강에서 같은 지역의 대학생들이나 지방대학생들이 ..

여론이여, 분노를 거둬라

몇 달 전, 한 동영상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인천에 위치한 모 중학교의 선생님이 학생에게 구타 수준의 체벌을 가하는 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된 것이다. 수 십대의 뺨을 때리고 성추행으로 의심되는 특정부위 구타까지, 체벌의 수준은 상식 그 이상이었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분노로 들끓었다. 선생님으로서의 자질을 논할 필요도 없이 이 교사의 체벌행위는 형사처벌 감이라며, 징계와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논란이 가열되자, 해당 학교는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했고, 결국 그 교사에게 직위해제라는 처분을 내렸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잘 되었다고, 이런 사람은 교직에 있으면 안 된다고 입을 모으며 직위해제 처분 뉴스에 환호했다. 그리고 언제 그랬냐는 듯 논란은 수그..

법학과 정치외교학을 통해 바라본 대학수업

나의 현재 신분이 대학생이다 보니 아무래도 가장 흔히 받는 질문이 전공에 대한 질문이다. 하지만 언제나 나는 나의 전공을 말하기 전에 멈칫하기 일쑤다. 나의 전공을 말하기가 참 민망하기 그지없다. 우선은 전공이 나의 외모와 전혀 어울리지 않기 때문일 것이고 또한 이어지는 질문에도 나는 ‘아니요.’라는 대답을 해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 쯤 되면 나의 전공이 궁금해졌을 것 같다. 그런데 타자를 두드리고 있는 이 순간에도 전공을 얘기하려 하니 조금은 머뭇거려진다. 최대한 떳떳하게 얘기를 해보이자면 나의 전공은 ‘법’이다. 이렇게 얘기하면 우선 사람들의 반응은 호의적이다. 법에 대한 일반적인 생각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다시 묻는다. “사법시험 준비 하고 있어요?” 이에 대한 나의 대답은 이미 알고 있으리라..

'쥐 그림' 사건이나 '허태열 의원 발언'이나 그게 그거다.

#1 다시 한번 ‘쥐’ 논란이 있었다. 지난 2일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G20 홍보포스터에 낙서를 한 대학 강사 박 모씨(41)를 재물손괴 혐의로 2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측은 중요한 국제 행사 포스터를 훼손한 것은 무거운 사안이기에 구속 영장을 발부한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누리꾼들은 ‘대통령’에 대한 모욕으로 보여 더욱 민감하게 수사한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다. 특히 이 구속 영장이 법원에 의해 기각되었고, 박 모씨 역시 “G20의 쥐를 연상해서 그렸다. 정부가 G20에만 매몰되어있는 상황을 풍자한 것 뿐인데 이정도 유머도 받아들이지 못 하는 것이냐”고 항변함이 알려지자 이 사건은 계속 ‘유머’로 회구되고 있다. #2 지난 3일 국회 세미나 자리에서 한나라당 허태열 의원은 ‘섹스 프리’라는 발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