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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개새끼론’ 을 반박한다

대학 등록금 문제, 우리 얘기 듣고 있긴 한거니?(http://goham20.com/758) 기사에 달린 이 댓글을 보면서 한동안 잊고 살았던 ‘20대 개새끼론’ 이라는 망령이 떠올랐다. 김용민 평론가가 썼던 ‘너희에겐 희망이 없다’는 글이 시발점이 되어서 일종의 세대책임론으로 굳어진 ‘20대 개새끼론’은 그 글이 나온지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유효한 담론인 듯하다. 당시 김용민 평론가의 글을 보면서 사회 문제를 단순하게 한 세대의 책임으로 몰아가려는 글의 의도에 매우 분노했었던 기억이 난다. 그 글에 동조하는 어른이 갑자기 튀어나와서는 20대들에게 속칭 ‘꼰대질’을 하는 것을 보니까 더더욱 속이 탔다. 저 어른들처럼 한국 사회의 모든 문제를 대학생들이 거리로 안 나가기 때문이라는. 단순한 논리를 가지고..

불편한 영화로의 초대, 저 달이 차기 전에

결코 재미있지 않은, 불편한 영화 당신은 왜 영화를 보는가? 카메라워킹이나 작법, 스토리의 탄탄함을 보고 배우기 위해, 단순한 취미생활로, 영화 보는 행위 자체가 자신에게 매우 특별한 일이기 때문에, 시간 때우는 용도 등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재미있으니까' 영화를 즐기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보통 사람들은 '일부러' 불편함을 느끼려고 영화를 보지는 않는다. 바로 지난 주 오늘, 국회에서 시사회를 가졌던 「저 달이 차기 전에」는 우리에게 그런 마음껏 웃을 수 있는 재미를 대신해 묘한 불편함을 선사하는 영화였다. 국회 시사회? 분명 친근하지 않았다. 게다가 정부에게도 '방관자로서의 책임'이 있는 쌍용차 투쟁을 다룬 영화를 국회에서 상영하다니? 난 그 기발함에 혀를 내두를 따름이었다. '사람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