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패션잡지 (2)

잡지사의 보이지 않는 경계인, '어시스턴트'의 이야기

잡지사에 이들이 없다면 '엘르'도 '보그'도 '쎄씨'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바로 ‘어시스턴트’(이하 어시)다. 정규 에디터들의 기사 작성을 돕기 위해 자료 조사, 패션 소품 픽업, 홍보 대행사 방문 등 무수히 많은 일을 도맡아 하는 사람을 어시라고 부른다. 한 달에 30에서 80만원 정도 급여로 필요한 만큼 일을 시킬 수 있다. 근로계약서는 존재하지 않는다. 잡지사에서 필요할 때만 부르므로 개인 책상도 없다, 그래도 마감 기간이 오면 (너그럽게도) 밤샘할 자리는 내어준다. 알바도, 인턴도, 그렇다고 그냥 계약직도 아닌 ‘경계인’ 어시. 열악한 근무환경에도 수많은 에디터 지망생들은 어시 공고 하나만 올라오기를 목 빠지게 기다린다. 박소영씨(가명)는 잡지 에디터를 꿈꾸는 이들 중 하나다. “잡지사의 높은..

패션의 완성은 얼굴이다?

스타들의 패션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분석하고 워스트, 베스트를 정하는 ‘트렌드리포트 必’ 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전문 패션 디자이너의 치밀한 분석에 의해 스타들의 패션은 하나부터 열까지 파헤쳐진다. 어느새부터인가 베스트, 워스트는 당연한 평가로 자리매김했고 패션이 주목받는 시상식이나 영화제가 열리는 때는 누구의 패션이 워스트가 되었고 베스트가 되었는지가 핫 이슈가 된다. 워스트가 된 스타는 그 다음 시상식 때 베스트에 버금가는 패션으로 탈 워스트를 시도하기도 하고 베스트에 올랐던 스타는 늘 베스트의 순위에 랭크되기도 한다. 패션이 일상에서 HOT한 요즈음, ‘패션의 완성은 얼굴’이란 풍문이 TV 전파를 타고 일상에까지 침투하여 반박할 수 없는 견해라는 지지를 얻고 있다. 얼굴을 가린 사진을 올렸을 때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