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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연구소] 한국의 대학 교육은 어떤 모습?

'청년'과 '20대'에 대한 인상비평이 여기저기에서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청년이슈팀의 [청년연구소]는 청년과 20대를 주제로 한 다양한 분야의 학술 텍스트를 소개하려합니다. 공부합시다! 다큐멘터리 의 여정을 함께한 청년연구소는, 한국 대학 교육에서 나타나는 공부가 어떤 모습인지 궁금했다. 다큐멘터리가 제시하는 교류와 협력의 공부가 한국 교육 현장에서 가능할지 살펴본다. 그리고 대학생들의 목소리를 통해 한국 대학 교육은 지금 어떤 모습인지 듣는다. 한국의 교육에서 교류와 협력의 공부는 가능한가 한국에서 중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필립스 엑시터 아카데미로 유학을 온 양준혁 씨는 “한국에서는 수업 시간에 질문하는 것에 대해서 반갑게 여기지 않았는데, 여기서는 수업 시간에 질문하면 (그 질문이) 더 좋은 방향으..

[고함20 대학평가]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그 강, 대학별 재수강 제도

어느 시점부터 언론이 대학을 평가하고 있다. 언론사 대학평가가 수험생, 학부모에게 영향을 주면서 대학도 언론사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중앙일보가 대학평가로 꽤나 재미를 보자 다른 신문사도 줄지어 대학평가에 뛰어들었다. 고함20도 염치없이 이 축제에 밥숟가락 하나 올리고자 한다. 다만 논문인용지수, 평판, 재정상황으로 대학을 평가하는 방법을 거부한다. 조금 더 주관적이지만 더 학생친화적인 방법으로 대학을 평가하려 한다. 강의실에선 우리가 평가받는 입장이지만 이젠 우리가 A부터 F학점으로 대학을 평가할 계획이다. 비록 고함20에게 A학점을 받는다고 해도 학보사가 대서특필 한다든가 F학점을 받는다고 해도 ‘훌리건’이 평가항목에 이의를 제기하는 촌극은 없겠지만, 고함20의 대학평가가 많은 사람에게 하나의 일침이..

A학점을 위한 수강신청, 배움을 가로막는 벽이다

“선배, 이 과목 어떤가요?”, “지난 학기 그 과목 어땠어?”, “이 과목 정말 편하다더라.” 개강을 앞둔 대학생들의 대화주제는 수강신청이다. 이러한 대화를 나누며 각자 예비시간표를 작성해둔다. 학생들이 선호하는 과목은 보통 듣기 쉬울 것 같은, 즉 만만한 과목이다. 만만한 과목을 찾기 위해 학교의 지인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숙명여대를 졸업한 사촌은 “이미 다 알고 있는 거라서 듣기는 지루하지만, 그런 걸 신청하면 학점이 잘 나온다.”라고 말했다.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재수강, 수강철회, 학점 포기 등을 경험한다. 학생들은 보통 학점이 잘 나오지 않은 과목을 재수강한다. F학점만 재수강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이미 A+를 받은 과목을 고의로 재수강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학점포기도, 수강철회도 ..

[2013 '학벌'의 무늬] ③ 최고의 타이틀을 거머쥐었으나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 '서울대 이야기'

“수능시험 전날 10대 여 재수생 투신자살” 이는 어쩌면 개인의 문제다. 12만 7635명 (2014 대학수학능력시험 재수생 이상 지원자 수) 이는 1년 이상을 ‘뒤처진’ 13만 명의 문제다. 2013 전국 대학진학률 70.7% 아니, 대학에 들어가지 않은 29.3%의 문제다. 국립서울대학교 입학 정원 3096명 국립서울대학교 입학 정원을 제외한 나머지의 문제다. 국립서울대학교 2012년 의과대학 정원 95명 이는 의사로서의 앞길이 창창한 95명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의 문제다. 어쩌면 이는 우리 모두의 문제다. “대학에 들어가지도 않은 사람이 왜 학벌주의를 이야기해?” 혹은 “네가 공부 못해서 서울대 못 간 걸 왜 사회 탓을 해?”라는 말을 반박할 겨를도 없이, 대한민국의 학벌주의는 빠른 속도로 폐허를..

[데일리 이슈] 대학과 기업을 위한 재수강제도 폐지를 반대한다

연세대학교측이 재수강제도 폐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어제(10일) 확인됐다. 정인권 연세대 교무처장은 한국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재수강으로 부풀려진 한국 대학생의 성적표가 국내 기업과 해외 대학 어디에서도 인정받지 못한다고 판단, 국내 대학가의 해묵은 금기를 깨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연세대측은 재수강제도를 폐지한다면 학점 신뢰도 회복과 학점 인플레이션 감소 모두를 얻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학점 신뢰도와 학점 인플레이션 모두, 한국 대학의 문제로 줄곧 지적되어온 문제다. 그러나 재수강제도 폐지가 과연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결과를 가져올 지는 의문스럽다. 대학과 기업에게 긍정적일지 몰라도 정작 수업을 듣는 학생들에겐 부정적일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재수강제도는 학점 인플레이션의 근본적 원인..

[독립기념일] 등록금 마련을 위한 생동성 실험 아르바이트

고함20의 새로운 연재, 독립기념일! 성인이 된 20대가 왜 독립하지 못하고 있는 걸까요? '독립기념일'은 가상의 화자 '나'가 부모님의 품을 떠나 독립하면서 겪는 일들을 다루는 연재 소설입니다. '나'의 독립 스토리를 통해 20대의 독립에 필요한 정보들을 전달하고, 20대의 독립에 대한 고민을 유도하고자 합니다. *생동성 실험 아르바이트는 일명 ‘마루타 알바’라고도 불리며, 제약회사들이 흔히 ‘제네릭(Generic)’이라 부르는 복제의약품의 판매 허가를 받기 전에 실시하는 일종의 생체 내 실험을 뜻한다. 즉 이미 시판 중인 오리지널 약(대조약)과 동일한 약효성분으로 만든 제네릭(시험약)을 피험자에게 투약한 뒤 그 임상 결과를 비교분석해 두 제제가 인체 내에서 흡수되는 속도, 양(생체이용률)이 동등한지 ..

[독립기념일] 부모님의 소득분위가 왜 학자금 대출의 기준이 되나요?

고함20의 새로운 연재, 독립기념일! 성인이 된 20대가 왜 독립하지 못하고 있는 걸까요? '독립기념일'은 가상의 화자 '나'가 부모님의 품을 떠나 독립하면서 겪는 일들을 다루는 연재 소설입니다. '나'의 독립 스토리를 통해 20대의 독립에 필요한 정보들을 전달하고, 20대의 독립에 대한 고민을 유도하고자 합니다. “죄송합니다. 지금은 먼저 걸려온 문의를 처리하는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먼저 걸려온 문의 전화가 너무 많아서 상담원 연결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한국 장학 재단 홈페이지 온라인 고객 센터를 이용하시면 좀 더 빠르게 궁금한 점을 해결 하실 수 있습니다.” 뚜 뚜 뚜 ... 모두 나와 같이 궁금한 점이 많은 건지, 한국 장학 재단 상담 센터는 도통 연결이 되지 않는다. 후... 10..

[독립기념일] 귀신이야기보다 더 무섭다, F학점 맞은 이야기

고함20의 새로운 연재, 독립기념일! 성인이 된 20대가 왜 독립하지 못하고 있는 걸까요? '독립기념일'은 가상의 화자 '나'가 부모님의 품을 떠나 독립하면서 겪는 일들을 다루는 연재 소설입니다. '나'의 독립 스토리를 통해 20대의 독립에 필요한 정보들을 전달하고, 20대의 독립에 대한 고민을 유도하고자 합니다. 12화 아침 햇살이 힘없이 노트 위에 내려앉았다. 내 눈꺼풀도 힘없이 내려앉았다. 계절학기라 절반쯤 찬 강의실에 에어컨 바람이 시원하게 불었다. 무난하다는 평을 듣는 강의였다. 조모임 없음, 과제 많지 않음, 출석과 과제, 시험으로 성적 결정. 교수의 줄줄이 읽어나가기만 하는 지루한 강의는 학점세탁이 절실한 학생들에게는 꽤 잘 먹히는 듯 했다. 절실하기는 나도 매한가진데 좀처럼 눈꺼풀이 말을 ..

대학교 5학년에게 찾아온 봄

매서운 바람이 주춤하더니 어느새 캠퍼스에 개강이 찾아왔다. 이리저리 강의실을 물어보는 신입생에게도, 여유로운 발걸음의 재학생에게도 봄바람이 살랑인다. 화사한 캠퍼스룩이 욕심날 정도로 따뜻한 풍경이지만, 소신 있는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도서관 책상에 몇 시간째 앉아 있는 이들에게도 3월은 찾아왔다. 그리고 졸업을 미룬 대학교 ‘5학년’들에게도 어김없이 봄 학기는 찾아왔다. 졸업 요건을 모두 충족했으나 ‘졸업 유예(졸업 연기)’를 선택하여 대학교 5학년을 맞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충남대 학사지원과의 한 관계자는 고함 20과의 인터뷰를 통해 “충남대가 졸업 유예 제도를 도입한 지난 2010년 이후 졸업을 연기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대가 이 제도를 도입한 첫 해에 졸업을 연기한 학생은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