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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포비아의 민낯, '이자스민 법안' 논란

[어그로] : Aggravation(도발)의 속어로 게임에서 주로 쓰이는 말이다. 게임 내에서의 도발을 통해 상대방이 자신에게 적의를 갖게 하는 것을 뜻한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자극적이거나 논란이 되는 이야기를 하면서 관심을 끄는 것을 "어그로 끈다"고 지칭한다. 고함20은 어그로 20 연재를 통해, 논란이 될 만한 주제들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고자 한다. 여론에 정면으로 반하는 목소리도 주저없이 내겠다. 누구도 쉽사리 말 못할 민감한 문제도 과감하게 다루겠다. 악플을 기대한다. 최근 한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이자스민 법안’이 논란이 되고 있다. 새누리당 비례대표 의원인 이자스민 의원이 불법체류자 자녀에게 의료복지와 무상교육을 제공하고, 불법 체류자의 자녀가 미성년인 경우 그 부모는..

백화점 알바의 회고록

영화 ‘카트’에 등장하는 중요한 공간 중 하나가 마트 직원들의 탈의실이다. 보일러실 옆에 있다는 그 탈의실은 직원들이 오며 가며 안부를 나누고 이야기하는 공간인 동시에 회사의 부당한 해고에 맞서 직원들이 결의를 다지는 공간이기도 하다. 영화 속 마트 직원들에게 탈의실은 단지 옷을 갈아입는 공간 그 이상의 의미가 담긴 곳이다. 그렇다면 왜 이들에게 탈의실이 중요한 공간이 되었을까? 그 이유는 직원들이 근무시간 외에 쉴 마땅한 공간이 없기 때문이다. 많은 직원이 모여 잠시 쉴 수 있는 공간은 보일러실 옆 판자를 세워 만든 탈의실뿐이었다. 카트를 보다가 문득 지난여름 일했던 백화점이 떠올랐다. 백화점은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만큼 직원들의 사정도 나름 괜찮을 거라 생각하기 쉽다. 나 역시도 알바를 시작하기 전..

성경에 나와있으니 차별해도 된다고?

우리는 보통 교회와 기독교인들이 성경을 근거로 모든 동성애에 반대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기 성경이 무기가 되어 성소수자들을 차별하는 이 사회에 이의를 제기하는 기독인들이 있다. 예배가 끝난 일요일 오후, 고함20이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한 기독인연대'의 아이몽, 레송, A씨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기독인과 성소수자라는 두 가지의 정체성 기독교인과 성소수자, 그 사이에서 쉽지만은 않았을 것 같아요A: 저는 모태신앙이고 사춘기 때 제 정체성을 깨달았어요. 어릴 적에는 제 정체성과 관련해 크게 고민하지 않다가 크면서 여러 가지 힘든 문제를 겪다 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동성애자라고 신의 저주를 받았나?' '내가 억지로 이성애자가 된다면 내 인생이 좀 나아질까?' 그런 고민 때문에 생긴 우..

[세월호 200일] 먼 길을 돌아 다시 우리 곁으로

그 날 아침, 뉴스를 듣고 별일 아니라고 생각했다. 실시간 검색어에 세월호 사고, 단원고등학교가 올라왔지만 ‘금방 수습되겠지’라고 단순하게 여기며 침대에 누워 놀고 있었다. 그런데 이게 별 일이었다. 너무나도 큰 일이었다. 그 날 저녁 뉴스에서 본 영상이 아직까지도 기억날 만큼 무시무시한 일이었다. “아직 제 친구 00가 안 나왔어요”, “00이 저 안에 아직도 있어요”라고 말했던 여학생의 목소리를 나는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믿을 수 없었다. 사고 현장을 담은 영상을 몇 번이나 보았지만 잘 믿기지 않았다. 그 많은 사람이 바닷속에 가라앉았다는 사실이, 지금도 돌아오지 못했다는 사실이 지금까지도 거짓말 같다. 신문기사를 읽으며 뉴스를 보며 울었다. 분향소에 가서도 울었고, 많은 인파 속에서도 울었다. 또..

이거 왜 없어졌어요? 다시 보고 싶은 TV프로그램 6가지

채널을 돌리다 보면 매번 입버릇같이 하는 말이 있다. “볼 게 없네.” 볼 게 없다고 말하면서도 꿋꿋이 TV앞에 앉는 우리이지만 가끔은 진짜 볼만한 프로그램이 없어 예전에 시청했던 방송이 그립기도 하다. 그래서 한 번 꼽아봤다. 다시 보고 싶은 TV프로그램 6가지 1. 하이킥 시리즈 언제부턴가 공중파에서 시트콤이 사라졌다. 부터 , , 시리즈까지 빵빵 터졌던 MBC시트콤이 어느 순간 편성표에서 보이지 않는다. 2012년 이후로 시트콤은 MBC에서 사라졌고 앞으로도 방영할 계획은 없는 것 같다. 또한, 부터 , 등 국민 시트콤을 여럿 배출한 SBS 시트콤도 상황은 마찬가지이다. 2012년 이 소리도 없이 사라진 후에 SBS 시트콤도 자취를 감춰버렸다. KBS도 2013년 을 마지막으로 시트콤을 폐지했다. ..

이거 아직도 해요? 이젠 별로 보고 싶지 않은 TV프로그램 6가지

어느 순간 종영되어 아쉬운 프로그램이 있다면 이제는 폐지해도 전혀 아쉽지 않은 프로그램도 있다. 시청자의 입장에서 골라봤다. 이젠 별로 보고 싶지 않은 프로그램 6가지. 1. MBC 진짜사나이 군대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전역자에게는 군대에 대한 향수를 군대를 경험하지 않은 자에겐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던 진짜사나이. 샘 해밍턴과 헨리와 같은 출연자들의 실수 만발로 시청자들을 끌어 모았다. 하지만 매번 반복되는 패턴과 인위적인 설정에 시청자들은 점점 흥미를 잃어갔다. 심지어 군대 내 여러 사건·사고와 맞물려 현실과 동떨어진 진짜사나이에 대한 비판여론이 들끓었다. 그러던 즈음, 진짜사나이 제작진은 신의 한 수로 '여군특집'을 들고 나왔다. 반신반의했던 여군특집은 시청률 18.9%를 기록했고 진짜사나이는 구사일생..

[청년연구소] 세대론이 말하는 그 세대는 과연 누구일까?

은 2014년 5월 9일 '고함당'을 창당해 총 17개의 정책제안을 했다. 정책의 사각지대에 있는 청년들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정책을 제안하자는 의도 아래 진행된 일이었지만, 고함당은 위기에 봉착하게 되었다. 고함당원들의 씽크빅 부족으로 그들은 더 이상 정책제안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없었다. 그리하여 당원들은 고함당의 내실을 다지기 위해 서둘러 씽크탱크인 '고함당 청년연구소'를 설립하기로 마음먹었다. [고함당 청년연구소]는 다양한 분야의 청년연구를 소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난주 청년연구소가 20대에 관한 여러 세대담론을 다뤘다면 이번 주는 그 범위를 확장해 한국사회의 전반적인 세대담론을 다룬다. 이를 위해 청년연구소는 경상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박재흥의 논문, 「세대명칭과 세대갈등 담론에 대한 비판적..

원룸·월세·전세·자가 모두 모인 '서울시민 집(house)담회'

지난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서울시청광장에서 2014희망서울정책박람회가 열렸다. 희망서울 정책박람회는 시민들이 자유롭게 대화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정책을 직접 제안하는 정책축제이다. 특히 이번 정책박람회는 처음으로 시민들이 직접 모여 토론하고 새로운 정책을 제안하는 시민시장실을 운영했다. 38개의 시민시장실 프로그램 중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이하 새사연)이 주최한 ‘원룸, 월세, 전세, 자가 모두 모여라! ’는 원룸, 월세, 전세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주거형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였다. 새사연에서 도시계획을 연구하고 있는 강세진 이사는 서울 시민들이 실제로 주거문제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현 주거정책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이 어떠한지 들어보기 위해 이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왜 보육교사의 처우개선이 필요할까? -20대 보육교사 인터뷰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가장 이슈가 된 공약을 하나 뽑으라면 경기도 지사 김진표 후보의 보육교사 공무원화 공약이 아닐까? 물론 남경필 후보의 당선으로 보육교사 공무원화는 무산되었지만 이후 사회복지사나 보육교사의 처우가 개선돼야 한다는 목소리는 높아졌다. 실제 보육교사가 어떤 환경에서 일하고 있는지 이 얘기를 들어보았다. Q. 안녕하세요. 먼저 자기소개 부탁해요. A: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민간어린이집에서 근무하고 있는 21살 정다희입니다. 올해 3월부터 어린이집에서 일하고 있어요. Q. 현재 아이들 몇 명을 돌보고 계신가요? A: 저희 반은 선생님 2명이 만 2세 아이들 13명을 맡고 있어요. 저 혼자서 6명을 돌보고 있다고 할 수 있죠. Q. 혼자서 7명을 돌보기 힘들지 않으세요? A: 아이들이 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