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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약속> 실제 주인공들이 참여한 관객과의 간담회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은 시민이 만들었다. 10억 원의 제작비부터 배급, 마케팅비용을 모두 크라우드펀딩과 개인투자로 감당했다. 상업영화로는 우리나라 최초 사례다. 삼성반도체에서 일하다가 백혈병에 걸려 사망한 故황유미씨의 실화를 토대로 만든 영화다 보니, 선뜻 영화를 만들겠다는 투자사나 배급사를 만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시민은 영화의 제작을 넘어 개봉 후 관객몰이에도 발 벗고 나섰다. 여러 시민단체와 노동단체, 연예인, 개인이 단체관람을 주도하고 있다. 턱없이 적은 개봉관 수 탓에 외압논란까지 불거진 상황에서 ‘또 하나의 약속’이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이유다. 2월 10일 오후 2시 이수역 아트나인에서 열린 ‘또 하나의 약속’ 상영회 역시 시민단체와 대학원생 단체가 함께 만든 자리였다. 상영..

<또 하나의 약속>을 보고도 삼성맨이 되고 싶은 이유

※약간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허구로 만들어진 동생 캐릭터, 그것이 우리의 모습이다 삼성을 싫어할 순 있어도 거부할 수 없는게 우리의 현실 오늘도 삼성 취업을 목표로 사는 사람들을 누가 비난할 수 있을까 은 삼성 반도체에서 일하다가 백혈병에 걸린 고 황유미씨의 안타까운 사연, 그리고 딸의 억울함을 풀고자 노력했던 황상기씨의 투쟁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택시에서 숨진 딸, 재판에서의 증언을 약속했다가 배신하는 직원, 산재신청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10억을 제시한 일 등은 모두 사실이다. 하지만 허구로 만들어진 부분이 하나 있다. 바로 극중에서 철없는 동생으로 나온 ‘윤석’(유세형 분)의 이야기다. 일자리가 없어서 전전긍긍하던 동생 윤석을, 누나를 죽게 만든 ‘진성 반도체’의 인사팀 직원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