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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으로 나온 20대 언론, 그들이 말하고 싶은 것은?

온라인 매체 [고함20]이 밖으로 나왔습니다. 2015년 7월 30일. 고함20은 [트웬티스 타임라인(20's timeline)]과 함께 라운드테이블 '우린 이미 끝났어. 그러니까 XXX하자'를 열었습니다. 우리는 기성세대가 마음대로 재단한 '청년'은 '끝났다'고 선언하며, 그 거부를 넘어서는 '20대가 만드는' 새로운 '청년'의 열어보고자 했습니다. 20대를 규정하는 시선에 대한 불편함 패널들은 대한민국 20대로서 겪는 현실을 먼저 토로했습니다. 고함20의 황소연 기자는 “세대론은 ‘논’하는 것만 담겨있는 게 아니라, 젊은 세대를 한탄하고 젊은 세대에게 뭔가를 요구하는 경우가 더 많다”면서, 기성세대의 눈으로 청년들에게 뭔가를 지시하는 세대론에 대한 불편함을 드러냈습니다. 서울 합정동 '무대륙'에서 진..

네이버는 대학생을 정말로 좋아하는 걸까?

네이버 페이지 중에는 “NAVER 20’s”라는 페이지가 있다.(링크) 여기에는 20대 대학생을 겨냥한 각종 프로그램이 소개되어 있다. 검색광고 대학생 서포터즈를 비롯해 트렌드 리포터 등 대학생을 겨냥한 프로그램이 많이 준비되어 있다. 또한 캠퍼스 페스트, 캠퍼스 세미나 등 대학생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많이 마련되어 있다. NAVER 20's 메인 화면 'UXDP'라는 디자인 부문 신입사원 채용 프로그램 역시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e-커머스 드림과 네이버 트렌드 리포터 중 에디터 부문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프로그램에 ‘대학생’이라는 단어가 붙어 있다. 또한 얼마 전에는 ‘캠퍼스 핵데이’라는 이름으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해커톤(Hackathon) 행사를 열기도 했다. 해커톤은 핵(Hack)과..

'청년'으로 호명되기를 거부한다

"이 글의 필자인 나는 청년이 아니다." 스물일곱이라는 대단히 '청년'스러운 나이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스스로를 청년으로 형상화하지 않겠다는 선언이다. 문자 그대로 보면, 이는 불가능한 선언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나는 '20대가 만드는 20대 언론'을 표방한 [고함20]에서 지난 6년간 일하면서, 또 '청년세대' 담론에 대한 논문을 쓰고, 실제 수많은 '청년층'을 만나 인터뷰를 하는 과정에서 이 불가능한 선언이 꼭 필요하다는 사실을 절감하게 되었다. 특히 청년담론을 스스로 생산하려는 목표를 가진 청년 당사자들이라면 더더욱, 스스로를 ‘청년’으로 형상화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게 됐다. 이 글은 '나는 청년이 아니'라는 선언이 왜 정당화될 수 있고 왜 필요한 것인지를 이야기하기 위해 쓰였다. 우선, '..

[청년연구소] 이것만 기억해라! 20대의 자격 8가지

청년에 대한 인상비평이 여기저기에서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청년이슈팀의 [청년연구소]는 청년과 20대를 주제로 한 다양한 분야의 학술 텍스트를 소개하려합니다. 공부합시다! 자격 일정한 신분이나 지위 그리고 일정한 신분이나 지위를 가지거나 일정한 일을 하는데 필요한 조건이나 능력 많은 기성세대와 언론들이 20대에 대해서 논한다. 그들에게는 명확하게 상정된 20대의 모습이 있다. 20대가 그들에게 인정받기 위해서는, 즉 ‘요새 젊은이들이란...’이란 말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그들이 요구하는 자격을 충족해야 한다. 이번 청년연구소는 그간 언론과 기성세대, 정치권에서 했던 발언과 기사들을 종합해 20대의 자격을 제시한다. 다음과 같은 8개의 자격에 자신이 충족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그들이 인정하는 20대. 청..

[마지노선의 최저임금] ⑤ 20대들은 최저임금을 어떻게 생각할까

5,580원. 2015년 대한민국의 최저 시급이다. 은 6월 29일, 내년도 최저시급 결정 일을 앞두고 최저시급에 대한 연재인 "마지노선의 최저임금"을 시작한다. 연재는 현행 최저시급에 저항하는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해, 최저시급 인상안을 놓고 오가는 쟁점들을 짚어보고 최저시급에 관한 다양한 시각의 이야기를 다룬다. 5,580원. 2016 대한민국의 '마지노선'으로 충분한지 20대의 목소리를 담았다. ⓒ 광고 - 알바몬 지금의 최저임금은 샌드위치값 정도…7~8,000원으로 올라야 한다 A씨(24‧여‧인천) : 최저임금 하면 지금은 군대에 간 대학교 동기가 떠오른다. 그 친구는 학교 부속 병원 커피숍에서 새벽부터 오후까지 아르바이트를 했다. 이른 아침부터 일하느라 피곤했는지 항상 충혈된 ..

[청년연구소] 20대 새터민에게 대학교는 새로운 터전일까

'청년'과 '20대'에 대한 인상비평이 여기저기에서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청년이슈팀의 [청년연구소]는 청년과 20대를 주제로 한 다양한 분야의 학술 텍스트를 소개하려합니다. 공부합시다! 우리는 매일 새터민의 이야기를 듣는다. 종합편성채널에서 새터민의 이야기는 장르를 넘나든다. 4~50대 새터민은 토크쇼에 패널로 나와 자신의 북한 이야기를 털어놓고, 30대 새터민은 가상결혼 프로그램에서 남한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20대 새터민의 이야기는 없다. 학교 수업은 따라갈 만한지, 친구들과 어울려 지내는지, 그들의 고충과 어려움은 다뤄지지 않는다. ⓒ 채널A : 이제 만나러 갑니다 통일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작년 10월을 기준으로 입국한 새터민 수는 2만 7천명이 넘는다. 이 중에서 10~20대는 ..

뭘 가져 봤어야 달관을 하든지 말든지 하지

나는 글을 써서 먹고 사는 20대다. 누군가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했는데, 내가 생각해도 나는 굉장히 운이 좋았다. 청년 논객이라는 이름이 붙어본 적도 없고 크게 유명해져 본 적도 없지만 여러 웹진부터 패션 잡지, 공중파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일해볼 수 있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큰돈을 벌고 있는 건 아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계약서 한 장 안 쓴 계약도 있고 돈을 받지 않고 쓰는 경우도 있다. 그나마 5년 차가 된 지금에서야 대학원 연구소에서 일하는 것까지 합쳐 석사과정 학비 겨우 모아 낼 수 있는 정도는 되었다. 거듭 말하지만 나는 운이 좋은 상황에 해당한다. 일산동구 마두동 자택에서 편안한 복장으로 찍었다고 한다. 디자인 관련 재택 아르바이트를 하며 월 80만원을 번다는데 부럽다 ⓒ 조선닷컴 #노..

[청년연구소] 한국·독일 대학생, 그들이 노는 방식

해외에서도 청년과 20대들에 대한 담론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청년연구소는 2월 한 달 동안 해외 청년들에 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공부합시다! 김정운 교수. ⓒ 21세기북스 “386세대가 놀지 않아서 망했다.”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교수는 그의 베스트셀러 '노는 만큼 성공한다'에서 자칫 망언(?)으로 들릴 수도 있을법한 위험한 발언을 했다. ‘한강의 기적’, ‘민주화’라는 극적인 현대사를 관통하면서 기성세대가 “한 시도 놀면 안 된다”는 죄의식을 내재화했다는 뜻이다. 기성세대의 삭막한 놀이문화는 지금의 대한민국 20대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재미와 휴식에 대한 심리학적 설명으로 저명한 김 교수는 ‘여가의 삶과 질에 대한 비교연구(2005)’라는 논문을 통해 한국과 독일의 대학생의 여가문화를 분석했다...

평범한 사람들의 특별한 이야기, Humans of Seoul

길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기울여 본 적이 있는가? 여기 우리 주변의 이웃사람들에게도 저마다의 특별한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 프로젝트 팀이 있다. 바로 Humans of Seoul의 정성균 편집장과 박기훈 디렉터이다. 그들은 지나가는 서울 거리의 평범한 사람들에게 인터뷰를 부탁하고 사진을 찍는다. 곧 거리의 평범하였던 사람들은 곧 자신의 고민,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들을 꺼내며 특별한 이야기의 주인공이 된다. Humans of Seoul이 들려주는 서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면 가슴 한 켠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제 그들이 들려주는 서울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닌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친구따라 강남가듯 이것저것 해보니 특별히 나아지는 게 없더라구요. 대학도 갔었지만 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