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20대 정치회의 (2)

[투표, 왜 해요? ①] 20대 정치 회의 진단 "투표, 왜 해요?"

20대가 투표를 안 한다고 말이 많다. 누군가는 선배 386세대와는 달리 정체성을 형성할 시기에 정치참여의 경험이 없어서라고 말하고, 누군가는 IMF시절 부모들이 직장에서 잘리는 모습을 보고‘내 한 몸 살아남는 것’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란다. 하지만 넓게 보면 이러한 일화적 주장들엔 별 설득력이 없음을 알게 된다. 과거 또는 해외의 사례를 살펴보면 시대와 공간을 가리지 않고 어느 국가에서나 20대가 투표율이 가장 낮기 때문이다. 386세대가 대학에 다닐 때도 당시 20대 투표율은 50, 60대보다 투표율이 낮았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투표율은 20대에서 60대까지 유선형으로 증가하는 그래프를 그린다. 왜 20대는 다른 세대에 비해 투표를 하지 않을까? 현재까지 가장 유력한 설명은 20대는 가진 것..

[투표, 왜 해요? ②] 고졸·전문대 출신 20대 “우리를 위한 공약이 없다”

4년제 대학에 다니는 학생 위주로 만들어진 청년 정책은 고졸·전문대 출신 20대들에게 는 전혀 공감을 못 얻고 있었다. 그들에게 정치란, 삶에서 먼 이야기였다. 사회에서 묘사하는 20대의 표상은 ‘4년제 대학을 다니는 학생’이다. 언론매체에서나, TV 드라마에서나 20대는 언제나 4년제 대학 학생들로 그려지고, 청춘 마케팅, 청춘 담론 또한 4년제 대학 학생들을 기준으로 삼아 이야기되고 있다. “20대는 왜 정치에 무관심 하냐?”는 기성세대들의 핀잔 역시, ‘의식 있고 용감한’ 4년제 대학을 다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말일 것이다. 그러나 20대 대다수가 4년제 대학교에 다니는 것은 아니다. 올해 대학진학률은 고교 졸업자 기준으로 71.2%였다. 4년제 대학교 신입생은 37만명(43%), 전문대 신입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