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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으로 호명되기를 거부한다

"이 글의 필자인 나는 청년이 아니다." 스물일곱이라는 대단히 '청년'스러운 나이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스스로를 청년으로 형상화하지 않겠다는 선언이다. 문자 그대로 보면, 이는 불가능한 선언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나는 '20대가 만드는 20대 언론'을 표방한 [고함20]에서 지난 6년간 일하면서, 또 '청년세대' 담론에 대한 논문을 쓰고, 실제 수많은 '청년층'을 만나 인터뷰를 하는 과정에서 이 불가능한 선언이 꼭 필요하다는 사실을 절감하게 되었다. 특히 청년담론을 스스로 생산하려는 목표를 가진 청년 당사자들이라면 더더욱, 스스로를 ‘청년’으로 형상화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게 됐다. 이 글은 '나는 청년이 아니'라는 선언이 왜 정당화될 수 있고 왜 필요한 것인지를 이야기하기 위해 쓰였다. 우선, '..

[데일리이슈]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 2030의 민심도 추슬러야

유례없는 세대투표였다. 출구조사 결과,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는 50대 이상의 유권자로부터는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으나, 2030 유권자에게선 30% 초반대의 지지를 받는 것에 그쳤다. 2030의 2/3가 박 후보를 지지하지 않은 것이다. 2030은 등록금, 일자리, 주택, 육아등 한국 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을 직접 대면하고 있는 세대다. 이들이야말로 정치를 통해 불안한 현실을 바꿀 수 있기를 가장 희망한다. 이들이 다른 세대에 비해 박 당선자에게 지지를 보내지 않은 것은 박 당선자로서도 고민해봐야 할 문제이다. 단순히 2030의 진보성향으로 해석할 순 없다. 젊은 층이 보수화 된다는 이야기가 들려왔고, ‘청년 보수 단체’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이런 결과가 나왔다는 것은 박 당선자가 문재인 낙..

김영경 청년명예부시장, 영양사 옷 입은 까닭은?

서울시 청년정담회 첫 번째 순서 '먹거리와 건강' 열려... 청년문제라 하면 일반적으로 등록금, 일자리, 주거 문제 등을 꼽는다. 하지만 그런 거시적인 문제들이 청년문제의 전부라 생각하면 곤란하다. 매일매일의 먹고 사는 문제 역시 청년들의 문제다. 20대들은 바쁘다는 이유로 아침을 거르기 일쑤고, 점심식사는 쉴틈 없는 강의 일정이나 점심시간 주지 않는 업무 환경 탓에 편의점 음식 같은 것으로 ‘떼우는’ 경우도 많다. 밤에는 술과 고열량 안주들이 즐비한 회식자리가 대기하고 있다. 당장 문제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그 중요성을 망각하고 있었지만, 사실 이런 식생활 속에서 청년들의 건강 상태가 악화 일로에 있었음은 반론의 여지가 없다. 특히 지방의 본가를 떠나 홀로 거주하는 경우가 대다수인 서울의 청년들의..

[언론유감] 조선일보의 '고졸 밀어주기', 현실에 맞지 않다

고함20의 새로운 연재, 언론유감! 수많은 언론들에서 날이면 날마다 다뤄지고 있는 20대, 청년, 대학생 관련 기사들. 20대를 주목하고 다그치고 때로는 힐난하는 기사들이 왜 이렇게 많은 것일까요? 20대에 대한 왜곡된 시선들, ‘특정한 의도’를 가지고 20대를 요리하는 키보드 위의 손끝들을 20대의 손으로 처단합니다! 매주 20대, 청년, 대학생 키워드로 보도된 기사들 중 어떤 기사가 좋고 어떤 기사가 구린지 알아보는 ‘언론유감’ 연재입니다. Good 힙합리듬에 거침없이 툭..톡 쏘는 직설화법 뜬다 (한겨레신문) http://www.hani.co.kr/arti/culture/entertainment/543899.html 디지털 세대는 짧은 문장만 쓰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나 트위터 등의 영향으로 글을 짧..

김종인 “수도권 젊은 층 공략하면 2% 차이로 박근혜 당선”

‘보수’ 김종인, ‘진보’ 백낙청, 양쪽 진영 원로들의 토론 김종인 “박근혜 2~2.5%차로 승리 한다.” 백낙청 “박근혜 대통령 안된다.” 24일 금천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금천시민대학’ 토크 콘서트에서는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와 박근혜 경선캠프의 김종인 공동선대위원장이 ‘전환의 세계, 변화의 시대, 그리고 한국의 미래’라는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경제민주화와 한반도 평화문제, 향후 대선 전망등 한국 사회 전반에 대한 두 사람의 열띤 논쟁이 이어졌다. 특히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안철수 원장 등 대선주자들에 대한 갑론을박이 벌어져서 관심이 집중되었다. 현재 새누리당 박근혜 캠프의 선대위원장으로 있는 김종인 위원장과, 야권통합에 기여했던 진보 원로 백낙청 교수는 각자의 입장이 다..

[데일리이슈] 빨간 파티, 결국 새누리당 선거 전략에 이용되나?

빨간 파티는 참신한 아이템이었다. 김상민 의원, 이준석 전 비대위원, 손수조 당협위원장 이렇게 3명의 젊은 정치인들이 20~30대와 어울리면서, 소풍 온 듯한 분위기에서 직접 소통하고 공감하는 행사는 새누리당에게 ‘젊은’ 이미지를 부여했다. 정치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고, 보수 진영에 대한 젊은이들의 인식 제고를 위해 노력하는 행사라는 점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졌다. 또한 빨간 파티에선 젊은이들의 자발적 참여를 강조한 것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기존의 정치·사회 행사는 정당이나 대기업 주최로 이루어졌고, 젊은이들은 그 속에서 주로 머릿수만 채워주며 이용당할 뿐이었다. 그러나 빨간파티는 누군가의 지시를 받지 않고, 참여자들 스스로가 콘텐츠를 만들어나간다. 젊은이들이 직접 주체가 되며, 당의 지원도 받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