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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연구소] 길 잃은 청년문화, 다시 청년문화 속에서 길 찾기

'청년'과 '20대'에 대한 인상비평이 여기저기에서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청년이슈팀의 [청년연구소]는 청년과 20대를 주제로 한 다양한 분야의 학술 텍스트를 소개하려합니다. 공부합시다! 이번 청년연구소는 청년문화에 관한 연구다. 소영현 씨의 는 80년대, 90년대 그리고 00년대까지 청년문화의 연구를 정리하고 00년대 청년문화가 간과했던 새로운 전망을 00년대 한국문학에서 찾아 나선다. 정치의 시대에서 문화의 시대로, 문화의 시대에서 경제의 시대로 청년, 주체에서 대상으로 저자는 80년대를 정치의 시대로, 90년대를 문화의 시대로 규정한다. 80년대와 90년대 모두 청년이 사회변화의 흐름을 만들거나 증폭시키는 역할을 담당했다. 70년대와 80년대의 청년문화는 (대)학생들의 학생운동 문화로 요약된다. ..

386세대와 88만원 세대의 만남 <열사에서 친구로 展>

1987년 6월 9일, 이한열은 연세대 정문에서 최루탄을 맞는다. 이 사건은 6월 혁명의 기폭제가 됐고, 시민들은 절차적 민주주의를 이룩할 수 있었다. 그 후, 이한열과 함께 싸우던 학생들은 민주 청년에서 386세대가 되었다. 그들은 오늘날에도 사회의 사건·사고에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서는 깨어 있는 시민이 됐다. 몇몇은 학생운동 경험을 발판 삼아 여의도로 진출하기도 했다. 386세대와 88만원 세대 “분명, 이 두 청년 사이에는 간극이 존재한다” 386세대와 현재의 20대 청년들과의 관계는 그리 좋지 않아 보인다. 몇몇 386세대는 20대가 정치에 무관심하고 투표나 집회 같은 참여활동에도 무심하다며 ‘20대 개새끼론’을 주장했다. 이에 ‘88만원 세대’로 호명된 20대는 386세대가 아직도 낭만에 젖어..

[데일리칼럼] 세대 갈등이 아니라 계급 갈등이다

씁쓸한 기사를 보았다. 주제는 2030과 4050의 밥그릇 쟁탈전이다. 기사는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제한된 파이를 둘러싼 세대 갈등이 갈수록 심화될 것이라 지적했다. 세대 갈등은 사실 새로운 이야기는 아니다. 2007년 이 지적한 386세대와 20대 간의 갈등으로 세대 갈등이 부각됐고 작년 대선을 전후로 각종 언론들은 이를 주요 소재로 삼았다. 세대 갈등을 전면 부인하려는 것은 아니다. 특히 이번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이슈에선 실제로 2030이 실질적인 손해를 볼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다. 급속히 증가하는 노년층과 반대로 감소하는 청년층이 충돌하면서 갈등은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세대 갈등을 마치 사회의 가장 주요한 갈등처럼 여기는 것은 본말을 전도하는 것이다. 세대 갈등이 우리 ..

지금은 386세대가 살던 시절이 아니라구요

모 대학에는 [한국사회와 21세기]라는 교양강좌가 개설되어있다. 이 과목은 매주 외부 인사가 강의를 하는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몇 주 전 20세기를 대표하는 학자라는 소개를 받고 한 강사가 강의를 시작했다. 강의 주제는 [21세기 청년과 미래 비전]이었다. 강의 주제부터 현 시대에 주목받고 있는 ‘청년’이라는 단어가 사용되어 강사가 ‘김난도’처럼 달달한 말을 건넬지 ‘엄기호’같은 태도로 우리에게 다가올지 궁금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강사의 말은 점점 기대와는 다른 쪽으로 흘러갔다. 그의 강의는 ‘세상은 아름답다. 너희들의 관점이 문제다.’로 일관되었다. 질의응답시간에 “현재의 20대들을 단군 이래 최고의 스펙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20대들이 스펙을 쌓는 것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는가?”라는 ..

누가 대한민국 20대를 구원할 것인가

한 마을극장에서 3월 26일, 27일 이틀간에 걸쳐 어마어마한 연극이 펼쳐졌다. 바로 성미산 마을극장에서 열린, ‘누가 대한민국 20대를 구원할 것인가’라는 제목의 연극이다. 극단 ‘드림플레이’가 펼친 이 연극은 연극 제목 그대로 대한민국 20대에 관한 연극이었다. 하지만 대한민국 20대에 관한 연극이라고 해서, 대한민국 20대만을 위한 연극인 것은 아니었다. 20대 뿐만 아니라 10대, 30대, 40대 등 다양한 세대들이 이 연극을 보기 위해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이 연극은 옴니버스 연극이어서 단 하나의 스토리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는 없지만 잠시 연극의 단면들을 엿보기로 하자. 잔액이 부족합니다. ‘잔액이 부족합니다.’라는 소리와 함께 시작된 연극은 가장 먼저 등록금으로 인해 겪는 대학생들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