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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선거]서울의 20대들, 내일은 알람 30분 일찍 맞춰놓으세요!

20대는 오늘 아침도 바빠요. 대학생이든 사회 초년생이든 졸린 눈을 비비며 만원버스와 빽빽한 지하철에 몸을 싣는 건 마찬가지일거예요. 각자 목적지는 다르지만, 다들 자신의 꿈과 미래, 또는 현실을 위해 이른 아침부터 서두릅니다. 이렇듯 바쁜 20대에게, 같은 20대로서 제가 한 가지 부탁드려도 될까요? 내일은 30분만 더 일찍 집에서 나오세요. 가뜩이나 바쁜 20대들에게 30분 먼저 집에서 나오라고 권유하는 것은 무리한 부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정말 딱 내일 하루만 그렇게 해주세요. 무슨 일 때문에 그러는지는 다 아시죠? 내일은 10.26 서울시장 보궐 선거가 있는 날입니다. 30분만 오세훈 전 시장의 사퇴 이후 약 2개월 동안 수많은 화제를 불러왔던 서울시장 보궐 선거가 내일이라니 왠지 모르게 ..

하이킥3 백진희, 88만원 세대의 서글픈 자화상

‘하이킥3; 짧은 다리의 역습’(이하 하이킥3)이 첫 방송을 탄지 이 주일이 지났다. 하이킥 시리즈는 현실적인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으며 인기가도를 달려왔다. 이번 하이킥3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사업에 실패한 가장에서부터, 예상외의 진지함으로 웃음을 유발하는 항문외과의사까지, 갖가지 인간 군상이 등장하여 극의 사실성과 재미를 높여주고 있다. 그 중에서도 단연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캐릭터는 ‘백진희’. “돈없고, 빽없고 빚만 많은 청년백조”인 그녀는 88만원 세대의 실상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88만원세대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줘 백진희는 88만원세대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줌으로써, 시청자들의 공감과 씁쓸함을 동시에 불러일으켰다. 그녀는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는 졸업반 대학생이다. ..

반항아 이미지 에릭, 어쩌다 기득권이 됐나

유치하고 황당한 스토리 전개로 방영 내내 한자리 시청률을 면치 못했던 월․화 드라마 이 저번주 화요일 17화 18화 연속 방영으로 끝을 맺었다. 시청률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이라는 이름이 앞으로 회자된다면, 포털 뉴스 전체를 잠식했던 한예슬의 촬영거부 사태 때문일 것이다. 사태의 화제성에 비해 싱거운 결말이기는 했지만 한동안 한예슬의 행동에 대한 찬반으로 여론이 나뉘기도 했고 이 사건에 대한 분석들도 쏟아져 나왔다. 분명 한예슬이라는 배우에게 중요한 사건이었던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한예슬만큼이나 이 드라마 방영 전후가 달라진 배우가 있으니 바로 상대배우 에릭(문정혁)이 그 주인공이다. ‘루저’라는 키워드로 보는 에릭의 연기 에릭의 커리어는 꽤나 일관성이 있다. ‘나는 달린다’라는 드라마에서 양아치역할로 ..

정의로 본 콤플렉스, 나는 왜 콤플렉스를 가질 수밖에 없는가

‘엄친아.’ 엄마 친구 아들의 줄임말로 학벌, 외모, 키를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 거의 완벽에 가까운 조건을 갖춘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엄친아 사례에 대한 이야기는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나는 그 앞에서 무기력감을 느낀다. 그들이 완벽을 기하고 있을 때 나는 무엇을 했던가 하는 탄식과 함께 나의 결핍 지수는 높아져만 간다. 우리가 지닌 결핍된 무언가를 흔히 ‘콤플렉스’ 라고 부른다. 콤플렉스는 단점과 같은 선상에 있지만 단점보다 더 큰 범주에 속해 있다. 콤플렉스는 크게 세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첫째, 욕구 불만. 둘째, 강박관념. 셋째, 열등감. 콤플렉스를 가진 당신. 당신은 왜 콤플렉스를 가질 수밖에 없는 것일까. 욕구 불만 : 아무리 생각해도 난 부족해. 이 세상에 어느 누구도 자신이 완벽하다고 생..

만우절에라도 보고 싶은 이런 기사

* MB, 대학 등록금 연간 300만원 수준으로 내릴 것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31일, 각 관료들에게 대학 등록금을 낮출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을 지시했다고 알려져 온 세상이 훈훈하다. 후보 시절부터 ‘반값 등록금’ 공약을 펼쳐왔으나 당선 이후 한 발 빼는 모습을 보이던 이명박 정권의 태도 변화는 매우 반길만한 소식이다. 이 날 관료 회의에서 ‘연간 300만원 수준’이라는 구체적인 실현 목표도 함께 언급되어 서민들의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그러나 방안 모색을 지시하면서도, 4대강 예산을 감축하여 교육 재정을 확충할 수는 없다는 요지의 말도 함께 한 것으로 알려져 예산 마련이 쉽지는 않을 것임을 짐작케 하고 있다. 이제이런거안해도됨ㅋ 이면 얼마나 좋을까 (출처 : http://news.naver.co..

우석훈, 대한민국 20대, 만나다

지난 20일, 마포구 동교동에 위치한 풀뿌리방송 마포FM의 ‘이빨을 드러낸 20대’(이하 ‘이드이’)가 , 의 저자 우석훈 성공회대 교수와의 대담을 열었다. 우석훈 교수, 이드이 진행자인 돼지, 늘보, 너구리, 쩌리쪼, 양큐 외에도 대담에 관심 있는 20여명의 20대 청취자들이 이 날 스튜디오에 함께 했다. 이 날 방송은 황사가 심했던 방송 당일의 날씨가 20대가 처한 현실과 유사한 듯하다는 DJ 쩌리쪼의 오프닝 멘트로 시작되었다. 그리고 이탈리아 인터넷 소설 를 각색한 꽁트를 통해 당일 방송의 주제를 슬쩍슬쩍 드러냈다. (DJ분들의 연기력이 돋보였다는 후문.) 방송은 전체적으로 20대들이 직접 말하는 20대의 현실, 그리고 그와 관련된 질문, 답변으로 이루어졌다. 질문의 종류도, 패널들의 스펙트럼도 다..

‘이빨을 드러낸 20대’, 그들은 누구인가

공공의 적 2에서 강철중 검사는 불의가 판치는 고달픈 세상 속에서 늘 이빨을 드러내고 웃으며 하루를 시작했다. Aphex Twin은 이빨을 드러낸 앨범자켓을 통해 자신의 음악성을 표출하고 있다. 여기 또 이빨을 드러낸 이들이 있으니 이름하여 이빨을 드러낸 20대. 그들은 왜 이빨을 드러내고 있을까. 지역방송 마포 FM 의 프로그램인 ‘이빨을 드러낸 20대’. 매주 토,일 저녁 6~8시에 청취자와 만나는 그들을 만나보았다. ▲공공의 적2(2005) , I care because you- Aphex twin(1993) Q. 먼저 ‘이빨을 드러낸 20대’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려요. ‘이빨을 드러낸 20대’ (이하 ‘이드이’)는 20대에게 필요한, 20대의 방송을 만들고자 하는 생각에서 출발한 라디오 프로그램이..

우리를 함부로 분석하려 들지 말라.

또 무슨 세대가 나왔다. 이번에는 G세대란다. 이 내용을 가지고 한 일간지는 3회에 걸쳐 특집 기사를 쏟아내고 있고, 다루는 사람들도 가수에서 동계올림픽 선수단까지 다양하다. G의 약자 또한 다양하다. 여기서는 Green이다 저기서는 Global이다, 또 어디서는 Generous다 뭐다 말이 많다. 이번에 새로 나온 G세대는 자유분방하단다. 진취적이고, 즐길 줄 아는 세대란다. 그리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 열중하려는 세대란다. 그리고 이런 G세대는 20대 초반을 가리킨단다. 20대 초반은 진작부터 여러 별명을 얻어왔다. 가장 유명한 것은 ‘88만원 세대’이리라. 잡배들의 욕을 본뜬 별명을 얻기도 했다. 그런데 그 별명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이었나. 신자유주의적 세계화를 통한 맹목적인 경쟁 사회에서 기를 ..

보증금 1000만원에 무너지는 꿈

며칠 전 부동산에 갔다. 신세지던 집에서 갑작스럽게 나와야했기 때문이다. 평소 부유한 친구 덕에 보증금 없이 생활비만 내며 셋방살이를 했다. 깔끔한 빌라에 방 하나를 받아쓰거나 원룸을 잠시 빌려 쓰기도 하고 일 년에 이사를 두 세 번씩 하기도 했다. 일단 전에 잠시 살았던 고시원을 알아보다가 더 이상 2평 남짓한 방에서 숨 막힌 채 살 수 없다는 간절한 생존욕구에 덜컥 원룸을 욕심냈다. 창문도 없는 고시원 방은 아무리 시설이 좋아도 문득문득 내 숨을 조여오곤 했다. 고시원과 나는 자석의 양 극처럼 도저히 친해질 수 없었다. 이러다가는 폐쇄공포증이라도 생기겠다 싶었고, 원래 인간은 작은 방에 홀로 두면 미친다며 방을 뛰쳐나오기 일쑤였다. 하지만 여전히 그 곳엔 사람이 붐볐다. 고시원 생활을 버티지 못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