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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사, 그저 '불쌍한 사람' 도와주는 직업인가

“선생님! 전 불쌍한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어요. 그리고 요즘 사회복지에 대한 관심이 높잖아요, 또 사회복지사는 취업률도 높다는데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공부해서 멋진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어요!”고3인 영미(가명)가 말했다. 학교 지원서에 사회복지학을 쓰는 영미의 손은 거침없었다. 선생님은 약간 고민을 하는 것 같다. 이어 ‘취업이 잘된다는데 뭐...’라고 혼잣말을 하더니 영미의 지원서를 받아준다. 전문성 낮은 사회복지사 “불쌍한 사람을 도와주는 것이 사회복지 아닌가요?”곽아무개씨(21)는 말한다. 이와 같은 대답에 사회복지학 교수들은 늘 불평을 한다. “사회복지는 클라이언트의 욕구와 문제를 해결하는 학문입니다.”라고 사회복지학과 이교수는 말한다. 사회복지사는 단순히 ‘불쌍하니까, 도와주자.’라는 마음가짐으..

통합이냐 연대냐, 총선 승리를 위한 야당의 움직임

총선이 앞으로 100일도 남지 않았다. 야당들은 총선과 대선 승리를 위해 통합의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통합 움직임은 크게 2개의 축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진보정당 일부와 시민단체를 포섭해 통합을 이룬 민주통합당(이하 민주당).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 그리고 진보신당 탈당파의 연합으로 이루어진 통합진보당(이하 진보당)이 바로 그것이다. 정권교체는 이들의 공통의 뜻이다. 하지만 총선승리를 위한 통합과 연대에 서로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으며, 안철수 현상과 같은 신드롬에는 아직 맞서기가 역부족이다. 또한 거대 여당인 한나라당의 쇄신도 무시할 수 없는 변수다. 민주당과 진보당의 미래가 밝지만은 않은 것이다. 새로운 민주당, 하지만 이변은 없었다. 민주당이 직접선거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당내 지도..

싸이월드와 페이스북의 차이, 한국형 SNS는?

바야흐로 세계는 SNS전성시대다. 사람들은 SNS를 통하여 자유롭게 서로의 의견을 교환 한다. 또한 서로의 의견교환을 넘어 공감을 통한 확산을 가능케 하고 하나의 여론을 형성 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SNS가 이러한 역할을 하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스마트폰 보급의 확산으로 네트워크에 사용자가 어디서든지 자유롭게 접속 할 수 있게 되었고 이것은 곧 실시간으로 자신의 생각을 다수의 사용자와 나눌 수 있게 하였다. 흔히 유비쿼터스라고 얘기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트워터와 페이스북과 같은 외국산 SNS가 국내 SNS산업에 침투하기 시작했다. 특히 외국산 페이스북은 싸이월드와 자주 비교되곤 한다. 국내에서 오랫동안 입지를 굳혀온 싸이월드가 페이스북이라는 새로운 물결 앞에 일렁이고 있다. 치명적인 매..

[기획] 솔로들의 식탐 자유, 겨울철 푸드로드

밤새 켜놓은 전기장판과 이불속의 따스한 온기가 요즘 부쩍 포근하게 느껴진다. 어렵사리 이불을 헤치고 일어나 세수를 한다. 하지만 곧 다시 침대에 눈길이 가는 계절. 겨울이 왔다. 집에만 있을 수 없다는 생각에 온몸을 싸맨다. 거리에 나가본다. 커플들이 짝을 지어 종종 걸음으로 걷는 모습이 눈에 띤다. 옷을 아무리 두껍게 입었어도 커플들의 모습이 왠지 더 따뜻해 보인다. 솔로라면 한번쯤 나도 남자친구나 여자친구가 있다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텐데 하고 생각할 것이다. 4월에도 기록적인 폭설이 오는 요즘, 솔로들의 마음을 찬 바람으로 후비는 이 겨울은 끝나지 않을 것만 같다. 추운 겨울에 마음 한 구석이 허하다면 따뜻한 겨울음식에 몸과 마음을 훈훈하게 해보는 것은 어떨까? 솔로의 자유를 만끽하며 겨울철 푸드..

너도 나도 명문 사이버대학. 내가 제일 잘나가!

4년제 대학 원서 접수 기간이 끝났다. 우리나라는 학생 수보다 대학 입학 정원이 많은 나라다. 때문에 대학들은 더 많은 학생을 확보하고자 광고에 돈을 아끼지 않는다. 이러한 모습은 낯설지 않다. 수능을 치룬 세대들이라면 누구든지 공감할 것이다. 그러나 최근 변화가 일어났다. 광고지면에 ‘사이버대학’들이 대거 등장하기 시작했다. 고려사이버대학, 방송통신대학, 세종사이버대학, 경희사이버대학, 한국외국어사이버대학 등등. 모두들 '명문'을 자처하며 등장하기 시작했다. 사이버대학들도 요즘은 간판시대라는 것이다. 이런 시대에, 사이버대학의 의미를 다시 되새길 필요가 있다. 사이버대학은 2001년 ‘평생교육법’에 근거하여 9개의 학교가 설립된 것이 최초였다. 이후 2008년에는 ‘평생교육법’에서 벗어나 ‘고등교육법’..

학부제가 가져온 부작용, "학부생의 비극"

올해 고3인 민호는 대학으로 고민이다. 많은 대학들이 학부라는 이름으로 학생들을 모집하고 있는데 아직 고3인 민호에게 학부라는 이름은 생소하기만 하다. 민호는 어릴 적부터 영어에 남다른 소질이 있었다. 영어만큼은 모의고사에서 매번 1등급을 맞고 학교에서도 당연 탑이었다. 이런 민호는 대학에서 영어를 전공으로 택해 깊은 공부를 하기를 원했다. 하지만 가고 싶어 하는 대학에서는 “어문학부”라는 이름으로 학생들을 모집하고 있었다. 담임선생님의 말로는 2학년 때 자신의 전공과를 선택 할 수 있다고 한다. 민호는 고민 끝에 어문학부에 지원하기로 했다. “빠르게 변하는 현대 사회는 다양한 지식을 요구한다. 그렇기에 배움에 있어 한쪽으로만 기울어진 교육은 지금의 실정에 맞지 않다. 특히 세분화되어진 대학의 학과는 배..

덴마크의 비만세(fat tax), 누구를 위한 제도인가?

세계 최초로 덴마크에서 “비만세”라는 것을 만들었다. 이 제도는 포화지방이 많이 포함된 식품에 대해 추가적으로 세금을 더욱 부과하는 제도인데, 2.3%를 초과하는 포화지방이 들어있는 버터, 우유, 치즈, 피자, 고기, 기름, 가공식품에 대해 포화지방 1kg당 16크로네(약 3400원)의 세금을 추가로 부과하는 것이다. 이 세금을 부과하는 취지는 정부가 국민의 지나친 비만을 막기 위해 내놓은 것이고, 이를 통해 정부는 시민들이 기름기 많은 음식 섭취량을 줄이기를 희망한다고 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정책이 과연 실효를 거둘 수 있을까? 그리고 비만이라는 사회적 문제가 단순히 포화지방의 섭취를 조절함으로써 해결 할 수 있는 문제일까? 포화지방섭취만 조절하면 비만은 없다? 먼저 덴마크정부의 실수라고 볼 수 있는 ..

프랜차이즈 창업 전성시대, 동네상점 다 죽는다

거리에서 상점가를 거닐다 보면 우리는 가끔 의외의 반가움을 느낀다. “어! 우리 동네에도 있는 패스트푸드점 인데?” 하고 말이다. 하지만 반가움도 잠시, 좀 더 걷다 보면 구간 구간마다 같은 브랜드의 패스트푸드점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것은 비단 패스트 푸드점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편의점, 대형마트, 일반 음식점, 심지어 미용실 등에서도 같은 패턴의 반복이 일어난다. 잠시 시야를 넓히면 멋들어진 간판의 여러 체인 브랜드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롯데리아, 맥도날드, 파리바게트, 스타벅스, 훼미리마트 등등. 우리는 어떤 체인점을 방문하든 같은 가격에 동일한 맛의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그런데 의문이 든다. 우리가 어릴 적 찾았던 그 많던 동네슈퍼나 빵집, 커피 집은 어디로 가고 체인점만이 남게 됐을까?..

아임 더 싱어, 이제는 아티스트가 되어야

우리나라는 정말 노래 잘 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위대한 탄생과 슈퍼스타K 등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면서 매번 느낀다. 그리고 노래에 대한 열정과 그들이 가진 끼에 다시 한 번 놀란다. 이러한 프로그램의 참가자들은 심사위원들에게 노래에 대한 평가를 받는다. 멘토제를 통해 훈련 받으며 다음 주에 살아남기 위해 경쟁하거나 심사위원들의 지적을 고쳐가며 오디션 경쟁을 헤쳐나가는 참가자들. 그들의 좌절과 희망이 교차하는 이런 오디션 프로그램은 간혹 씁쓸함을 안겨준다. 정말 단지 가수를 키워내려 하는구나. 내가 준 악보대로 불러! “자 이 부분에서는 감정을 좀 더 이입해서, 맑고 깨끗한 고음으로 하세요!” 가수지망생들은 꿈을 이루기위해 보컬트레이닝을 받는 경우가 많다. 흔히 말하는 삑사리를 내지 않기 위해 또는 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