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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TV 업다운] 꽃들의 전쟁 VS SNL 코리아

주간 TV업다운은 고함20 기자들의 날카로운 눈으로 지난 한 주간 방영된 TV프로그램을 비평하는 연재입니다. 재밌고, 참신하고, 감각있는 프로그램에겐 UP을, 재미없고, 지루하고, 편향적인 프로그램에겐 DOWN을 날립니다. 공중파부터 케이블까지, 예능부터 다큐멘터리까지 장르와 채널에 구애받지 않는 무자비한 칭찬과 비판을 하겠습니다. [이번 주 UP] JTBC 50회 (9월 8일 방영분) 때로는 정직이 최선이다 악인이 주인공인 드라마는 성공할 확률이 높다. 그 자체로서 희소성이 있는데다 '무결한 주인공', '권선징악'과 같은 뻔하디 뻔한 클리셰가 없어 눈길이 더 간다. 은 악인 중에서도 가장 매력적인 궁중의 악녀가 주인공인 드라마다. 김현주가 열연한 주인공 '얌전(조 귀인)'은 우리가 지금껏 마주했던 궁중..

[사설] 손석희와 JTBC, 섣부른 비난은 자제해야

손석희(58) 성신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가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JTBC로 이직한다는 소식이 화제다. 손 씨는 교수직을 사퇴하고, 2000년부터 꾸준히 진행해오던 시사 라디오 프로그램 도 10일을 끝으로 그만둔다. 그는 다음주인 13일부터 JTBC의 보도총괄 사장직을 맡게 된다. 이에 네티즌들은 갑론을박이다. 어울리지 않는 잘못된 결정이라며 비판하는 쪽과, 균형잡힌 시각으로 종편을 바꿀 것이라며 기대하는 쪽의 목소리가 모두 뜨겁다. 특히 일부 진보진영에서는 반대의 목소리가 크다. ‘종편'은 기성 정치를 비판하기보다는 단순히 옹호하는 데에 그치고 있다는 비난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상식에 기초한 저널리즘을 추구해온 손 교수의 행보가 “무책임하다”는 것이다. ’기회주의자‘나 ’변절‘이라는 단어를 ..

신화방송, 14년차 아이돌이 옆집 오빠가 되어 돌아왔다

처음 그들을 본 건 초등학생 때였다. ‘혜성’처럼 ‘전진’하겠다는 여섯 명의 남자들이 TV에 나와서는 우중충한 노래를 부르며 사회를 비판하는데 어린 마음에도 ‘곧 저 오빠들도 TV에서 사라지겠구나’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들은 팬덤 문화의 전성기를 함께 누리던 H.O.T, 젝스키스, g.o.d. 그리고 S.E.S와 핑클이 저물어간 14년이란 시간을 꿋꿋이 버티고 여전히 뮤직뱅크에 나와서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랑을 받은 만큼 많은 시련을 겪었던 여섯 남자는 단순히 앨범을 내고 활동을 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 동안 그들이 그래왔듯 또 다른 도전을 하고 있는 중이다. 3월 17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마다 한때 주황색 풍선 좀 흔들어 주셨던 언니들을 TV앞으로 끌어 모으는 JTBC의 ‘신..

종편 6개월, 시청률 0%를 달리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종합편성채널(종편)이 방송6개월을 넘겼으나 여전히 0%대의 시청률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지상파 인접 황금채널과 전국의무 송신, 광고 직접 영업 등과 같은 많은 특혜가 무색할 정도다. 기존 방송과는 차별화된 방송, 양질의 방송을 약속했던 종편이지만 전문가들의 평가는 비판적이다. 학계에서는 치열한 경쟁이 양질의 방송이 아니라 콘텐츠 획일화로 이러지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또, 질적으로도 빈약하고 획일화된 콘텐츠는 방송 문화 발전에 부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비판했다. 종편 도입 취지와 애초 내세운 영업 전망, 문화방송(MBC)과 한국방송(KBS)의 파업으로 인한 반사효과까지 고려해 볼 때 종편이 전반적으로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자연스러운 상황이다. 시청률 조사업체..

공지영, 자기모순의 ‘도가니’ 에서 허우적거리다

작가 공지영이 종편채널에 출연한 김연아와 인순이를 비판한 것이 큰 논란이 되고 있다. 공지영은 2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하여 TV조선에 출연 한 김연아에게는 “아줌마가 너 참 이뻐했는데 네가 성년이니 네 의견을 표현하는 게 맞다. 연아 근데 안녕!"이라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어 jTBC 행사에서 공연을 한 인순이에게는 ”인순이님 그냥 개념 없는거죠”는 라는 말로 더욱 강도 높게 비난한다. 본격적인 논란은 그 후에 시작된다. 비판의 정도가 심하다 느낀 한 트위터리안이 “중앙일보에 즐거운 나의 집 연재했잖아요?” 라고 물으니 공지영이 “2006년 그때는 노무현때였다.”라고 답한 것이다. 중앙일보에 소설을 연재하고 조선일보에 글을 썼던 과거의 행적이 지적되면서, 그가 종편에 출연하는 연예인들을 비판하는 것은 ..

조중동의 종편, 우려가 현실로?

국민참여당 유시민대표는 스포츠를 정치사회에 빗댄 적이 있다. 선수는 정치인들이고, 관중은 국민 그리고 심판과 해설자는 언론이라 하였다. 선수들이 팀별로 다른 색깔의 유니폼을 입듯 여야는 서로 다른 색깔을 띈 정치이념의 옷을 입는다. 관중이 선수들에게 그러하듯 국민 또한 정치인들에게 야유 혹은 응원을 보낸다. 심판과 해설자가 공정한 입장에서 경기를 진행하고 해설하듯이 언론 또한 공정한 입장에서 언론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한다. 하지만 프로야구에서는 편파야구중계가 있듯 언론에서는 편파언론매체들이 있다. 조중동이 권력의 감시자가 아닌 경호자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은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토지 매입에 대한 사건을 통해 분명히 드러났다. 이 사건은 국가의 돈으로 개인이 이익을 얻게 되는 경우였으므로 ..

[데일리이슈] 종편 4개 채널 일제히 개국, "놈들이 온다"

“지독한 놈들이 와. 눈물과 이별이 와. 힘없이 틀림없이 당하고 말거야.” 지난 10월 가수 휘성이 발표한 곡 의 가사 일부다. 휘성은 이 노래에서 사랑이 끝난 후 겪는 아픔을 ‘놈’이라는 단어로 압축해 표현했다. 12월 1일 오늘, 미디어계에도 ‘놈’들이 왔다. 그것도 각종 특혜를 등에 업은 지독한 놈들이. 오늘부터 정식 개국해 방영을 시작하는 종편 이야기다. 종편은 ‘종합편성채널’의 줄임말이다. 2009년 7월 22일, 소위 미디어 악법으로 불리는 법률들이 통과되며 종합편성채널 출범이 공식화됐다. 그리고 작년 12월 방통위는 의 JTBC, 의 TV조선, 의 채널A, 의 MBN 4개 채널을 종편 채널로 선정했다. 면면만 봐도 ‘지독한 놈들’이다. 애초에 방통위는 종편 채널을 원하는 사업자에게, ‘최소 ..

종편, '직접 광고 영업'의 욕심을 버려라

"미디어렙과 관련해 국회가 아무것도 정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언제까지 광고영업을 하지 않고 기다릴 수만은 없다." 한 종편 관계자의 이야기다. 종편사업자들은 자신들의 의도와 다르게 주변 상황이 직접광고영업을 할 수 밖에 없는 쪽으로 가고 있다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 광고는 방송에서 가장 중요한 수입원이다. 때문에 광고는 12월에 개국을 앞둔 종편 사업자들이 가장 예민하게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종편 사업자들은 직접광고영업을 원하고 있어서, 미디어렙 관련 법안이 통과되는 것을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디어렙 관련법안’의 통과가 늦어지는 이유는 정부의 ‘종편 눈치 보기’때문이다. 아직 개국도 하지 않은 방송사에 눈치를 본다는 것이 우습게 보일지도 모르지만 사실이다. 그렇다면 이처럼 정부가 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