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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일] 고시원의 벽간소음 문제 - "제발 조용히 좀 해"

고함20의 새로운 연재, 독립기념일! 성인이 된 20대가 왜 독립하지 못하고 있는 걸까요? '독립기념일'은 가상의 화자 '나'가 부모님의 품을 떠나 독립하면서 겪는 일들을 다루는 연재 소설입니다. '나'의 독립 스토리를 통해 20대의 독립에 필요한 정보들을 전달하고, 20대의 독립에 대한 고민을 유도하고자 합니다. 5화 학교, 피자가게, 고시원, 학교, 피자가게, 고시원, 다시 또 학교... 처음엔 ‘독립’이란 말만 들어도 신선하고 설렜다. 독립을 결심했을 때의 그 짜릿함, 모든 게 잘될 것만 같은 기분, 아르바이트를 구했을 때의 그 자신감, 누구보다 최고였다. 하지만 그 기분은 오래가지 않았다. 아침에 눈을 뜨면 나 혼자고 저녁에 잠을 자도 나 혼자다. 2평 남짓한 고시원 방 한 칸에 나를 깨워줄 사람..

[독립기념일]'이 넓은 땅덩어리에 내 몸 하나 쉴 곳 없네'- 독립한 20대의 집 구하기

고함20의 새로운 연재, 독립기념일! 성인이 된 20대가 왜 독립하지 못하고 있는 걸까요? '독립기념일'은 가상의 화자 '나'가 부모님의 품을 떠나 독립하면서 겪는 일들을 다루는 연재 소설입니다. '나'의 독립 스토리를 통해 20대의 독립에 필요한 정보들을 전달하고, 20대의 독립에 대한 고민을 유도하고자 합니다. 2화 몰랐다. 대한민국이 이렇게나 넓은 줄. 그리고 깨달았다. 수많은 집들 중에 내가 살 곳은 극히 소수라는 걸. 학교 다닐 때 모은 용돈 몇 푼과 대학 들어간다고 친척들에게 받은 목돈, 수능 끝나고 잠깐 했던 아르바이트 비용까지 합하니 대충 150만 원 정도가 전 재산이다. 이제 이 돈으로 뭐부터 해야 할까. 일단 정보를 검색해보자. 검색 창에 방구하기를 입력하니 라는 카페가 유명한 것 같다..

[독립기념일] '왜 나는 이러고 있는가'- 20대의 독립선언문

고함20의 새로운 연재, 독립기념일! 성인이 된 20대가 왜 독립하지 못하고 있는 걸까요? '독립기념일'은 가상의 화자 '나'가 부모님의 품을 떠나 독립하면서 겪는 일들을 다루는 연재 소설입니다. '나'의 독립 스토리를 통해 20대의 독립에 필요한 정보들을 전달하고, 20대의 독립에 대한 고민을 유도하고자 합니다. 1화 왜 나는 이러고 있는가? 고등학교도 졸업했고, 스무 번째 생일도, 성년의 날도 보냈는데 왜 지금도 성인이 되지 못했는가? 왜 지금까지도 부모님과 함께 살면서 갖가지 구속에 묶여있느냔 말이다. 생각해 보니 나만 그런 것은 아니다. 대한민국 20대 초반 대부분이, 다시 말해 사회에 나가지 못한 20대 거의 모두가 부모님과 함께 지낸다. 그러니까 이건 나 혼자의 문제가 아니다. 20대가 독립하..

박원순, 기성세대를 대표해서 대학생들에게 사과하다

‘대학생 주거문제 해결 워크샵’이 진행되었던 홍익대학교 가람홀, 2시간동안 대학생들과 패널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박원순 시장이 450명의 대학생 앞에서 정중히 사과를 했다. 시장으로서, 또 기성세대로서, 대학생들의 주거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는 “서울에 와서 나도 잘 때가 없어서 독서실에서 3달간 양말도 안 벗은 채 살았다. 그런데 그 때로부터 40년이 지났다. 아직도 이런 상황에 놓여 있다는 것은 너무나 죄송한 일이다. 기성세대를 대표해서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과의 말을 전하는 동시에 “정책의 방향은 미래에 가 있어야 한다. 기성세대가 힘들더라도 미래세대가 좋은 환경에서 생활하는게 중요하다.”며 대학생 주거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시장님 우리 ..

[주간대학뉴스] 29곳의 대학교에 부재자 투표소 설치돼… 20대 이번에는 다르다

대학교 부재자 투표소 18대 총선 3곳->19대 총선 29곳 현재 오차범위 이내에서 엎치락 뒤치락 하고있는 격전지가 50개가 넘어가면서 20~40대의 투표율이 선거판세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총선의 투표율을 가늠할 수 있는 부재자투표가 진행된 대학가의 상황은 어떨까요? 18대 총선에서 2,000명의 설치요건을 채워 부재자투표소가 설치된 대학은 3곳에 불과했습니다. 19대에서는 대폭 증가해 29곳의 대학에 부재자 투표소가 설치되어 성공리에 부재자투표가 진행되었는데요. 물론, 부재자 투표소가 설치되지 못한 대학이 더 많은 현실이지만 이전보다는 많은 학생들이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입니다 .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2,000명이라는 설치요건이 학교의 인원수를 고려..

하이킥3 백진희, 88만원 세대의 서글픈 자화상

‘하이킥3; 짧은 다리의 역습’(이하 하이킥3)이 첫 방송을 탄지 이 주일이 지났다. 하이킥 시리즈는 현실적인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으며 인기가도를 달려왔다. 이번 하이킥3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사업에 실패한 가장에서부터, 예상외의 진지함으로 웃음을 유발하는 항문외과의사까지, 갖가지 인간 군상이 등장하여 극의 사실성과 재미를 높여주고 있다. 그 중에서도 단연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캐릭터는 ‘백진희’. “돈없고, 빽없고 빚만 많은 청년백조”인 그녀는 88만원 세대의 실상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88만원세대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줘 백진희는 88만원세대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줌으로써, 시청자들의 공감과 씁쓸함을 동시에 불러일으켰다. 그녀는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는 졸업반 대학생이다. ..

슬럼, 더 이상 ‘다른 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슬럼이라는 말을 들어보았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슬럼’을 통해 떠올리는 이미지는 마약, 폭력, 범죄, 비위생적, 암흑, 쓰레기, 가난 등과 같은 부정적 느낌의 것들이다. 특히 우리 사회가 슬럼이라는 용어를 받아들인 과정은 매스미디어가 보여주는 슬럼의 철저한 미국식 해석에 노출된 과정이기 때문에 슬럼에 대한 편견은 더욱 심각하다. 소위 ‘흑인 갱’들이 가득한 위험한 지역, 함부로 접근해서는 안 되는 지역으로만 묘사되어 온 슬럼, 하지만 실제의 슬럼은 평범한, ‘동네’이다. 의 책을 참조하면, 저개발국가 도시인구의 78.2%가 슬럼 거주자일 정도로 슬럼은 일상적인 곳이다. ▲ 출처 : http://blog.naver.com/wert5425?Redirect=Log&logNo=8120859 네이버 백과사전에서..

정부가 나서서 대학생 주거문제 해결하라

대한민국의 2대 풀리지 않는 문제를 교육 문제와 부동산 문제라 했던가. 두 문제가 이미 ‘장난 아닌’ 사회, 잘못 구성된 사회 속에서 독립의 첫 발을 내딛으려는 20대. 교육, 부동산이라는 두 문제는 이러한 20대의 발목을 잡고 풀썩 풀썩 넘어뜨리는 역할을 하는 쌍두마차다. 비싸도 너무 비싼 등록금과 주거비, 4년 동안 대학을 다닌다고 가정했을 때 이 두 명목으로만 6천만 원에 이르는 돈을 헌납하게 된다. 그 돈 내기 싫으면 대학에 가지 않으면 되는 것 아니냐고? 등록금을 아끼는 대신 초봉, 승진 가능성, 예상 가능한 미래의 소득 모두 줄어든다. 집에서 학교를 다니면 되는 것 아니냐고? 물론 수도권에서 태어나 서울 안에 있는 대학에 들어간다면 그것은 매우 감사한 일이다. 하지만 모든 고등학생들이 수능성적..

보증금 1000만원에 무너지는 꿈

며칠 전 부동산에 갔다. 신세지던 집에서 갑작스럽게 나와야했기 때문이다. 평소 부유한 친구 덕에 보증금 없이 생활비만 내며 셋방살이를 했다. 깔끔한 빌라에 방 하나를 받아쓰거나 원룸을 잠시 빌려 쓰기도 하고 일 년에 이사를 두 세 번씩 하기도 했다. 일단 전에 잠시 살았던 고시원을 알아보다가 더 이상 2평 남짓한 방에서 숨 막힌 채 살 수 없다는 간절한 생존욕구에 덜컥 원룸을 욕심냈다. 창문도 없는 고시원 방은 아무리 시설이 좋아도 문득문득 내 숨을 조여오곤 했다. 고시원과 나는 자석의 양 극처럼 도저히 친해질 수 없었다. 이러다가는 폐쇄공포증이라도 생기겠다 싶었고, 원래 인간은 작은 방에 홀로 두면 미친다며 방을 뛰쳐나오기 일쑤였다. 하지만 여전히 그 곳엔 사람이 붐볐다. 고시원 생활을 버티지 못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