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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음표] Sentimental Scenery 'Harp song', 너무나 당연했지만 당연하지 않았던 것들

청춘의 음표에서는 ‘한 명의 20대로서 살아가는’ 고함20 기자들의 삶 속에, 한순간 운명처럼 다가온 노래에 대하여 이야기 합니다. 당신의 노래는 무엇입니까?  지독했다는 말로도 표현이 안될 만큼 더운 여름이였다. 아스팔트 도로 위로 신기루는 아찔하게 흔들거렸다. 하지만 날씨 불평할 새도 없이 통풍도 안되는 옷을 입고 열심히 뛰어다녔다. 온몸에서는 땀이 물줄기처럼 흘러내렸다. 가끔씩 허락되는 담배를 필 수 있는 시간에나 날씨만큼 뜨거운 담배를 물고 더운 연기를 내뱉으면서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그마저도 빠르게 줄어 가는 담배를 원망하다가, 나는 또 개미처럼 일을 했다. 눈깜빡할 사이에 도로 위 아지랑이가 수그러드는 저녁이 되면 스피커에서 노래가 나왔다. "계룡산 정기 품고 일어선 우리, 계백의 살..

“나는 거절한다” 박정훈 씨의 양심적 병역 거부 선언

매년 한국에서는 600명이 넘는 청년들이 양심에 따른 병역 거부를 이유로 감옥에 간다. 전 세계에 있는 양심적 병역 거부자의 92%에 달하는 숫자다. 2013년 10월 8일, 또 한 명의 청년 박정훈(27)씨가 양심에 따른 병역 거부를 선언했다. 박정훈 씨는 10대 때부터 꾸준히 청소년운동, 학생운동 등을 해왔고, 현재는 최저시급을 1만원으로 인상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알바연대에서 활동하고 있다. 10월 8일은 박정훈 씨의 군입대일이었다. 박정훈 씨는 이 날 군대에 입대하는 대신, 대한문 앞에서 양심에 따른 병역 거부 기자회견 를 가졌다. 박정훈 씨는 기자회견에서 “제가 하는 일이 큰일은 아니다”라며 “지금까지 제가 뱉었던 말과 행동을 책임지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실제로 박정훈 씨는 지난..

사병 월급 15%인상, 적절하거나 혹은 부족하거나

상병 월급 현재 11만 7천원에서 13만4천원으로 1만 7천원, 15%인상 2017년까지 2배 인상되면 상병 월급 20만원에 근접 박근혜 대통령 후보시절 “사병의 봉급을 단계적으로 인상”공약 사병 월급 인상을 위해 연 1,600억원의 추가 지출 필요 내년도 사병 월급이 15% 인상된다. 지난 9월 26일 국방부는 의무복무 병에 대한 월급 인상안을 담은 2014년도 예산안을 발표했다. 원안대로 국회를 통과한다면 내년도 사병 월급은 올해 대비 15% 인상된다. 현재 11만 7천원을 받는 상병은 1만 7천원 인상된 13만4천원 가량을 받게 된다. 국방부는 단계적인 사병 월급 인상안을 계획하고 있다. 목표는 2017년까지 2012년 대비 2배 인상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14~`16년은 매년 15%, `17년..

연예병사 제도 폐지, 올바른 선택이었나?

군대에서도 개인의 특기를 '썩히지 않고' 활용하는 것이 ‘선진 병영 문화’ 제도의 문제가 아니라 '운영'의 문제, 폐지만이 답이었는지는 의문 노무현 전 대통령은 "군대에 가서 몇 년씩 썩는다"라는 말로 논란을 일으킨 적이 있다. "군복무를 천시한다" "군 통수권자가 군인들 사기를 떨어트린다" 등의 비난도 받았으나, 실상은 대부분의사람들이 공유하는 생각을 잘 보여준 말이었다. 20대 초·중반, 많은걸 배우고 도전할 수 있는 시기에 21개월을 사회와 단절된 채로 살아간다는 것이 ‘썩는다’는 말 이외에무슨 말로 설명이 가능할까. 다행히 ‘썩는다’는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인지, 군대는 변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변화로는 복무기간의 단축과, ‘계급별 생활관’을 들 수 있다. 특히' 계급별 생활관'은 일과 후 병사들이..

남자친구를 군대에 보낸 여성들과 '곰신카페'

군대를 간 남자친구를 둔 여성을 부르는 말로 ‘고무신’ 혹은 이를 줄여 ‘곰신’이라는 단어가 있다. 과거에도 남자친구를 군대에 보낸 여성들이 분명 있었다. 하지만 예전 곰신과 요즘 곰신은 다른 점도 있다. 오늘날 곰신들은 커뮤니티를 만들고 자신들의 정보와 이야기를 공유하고 있다. 곰신 커뮤니티를 통해 요즘 곰신들의 모습을 파헤쳐보자. 포털사이트 Daum의 ‘짬밥 같이 먹기 카페’(링크)는 수많은 고무신 카페중 에서도 이용자 수가 가장 많은 카페이다. 이 카페에는 약 14만 6천명의 회원이 가입되어 있다. 포털 사이트 naver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가입한 고무신 카페는 ‘고무신카페’(링크)이다. 이 카페에는 약 42만 7천명의 회원이 가입되어 있다. 수많은 고무신들이 이 커뮤니티를 찾는 이유는 자신과 같..

[치명적인VS]서울대 경영 입학 vs 군면제, 당신의 선택은?

고함20의 새로운 연재, 치명적인 매력의 VS 살아오면서 마주하는 수많은 선택의 순간들.. "여야가 잘 화합해서 결정하자"는 적당적당한 결론은 이제 그만! 제3의 선택지는 없다. 피할 수 없는 양자택일의 상황. 극한의 조건에서 고함20의 기자들이 냉철한 분석력으로 마주한 현실을 낱낱히 분석해드립니다. 여러분의 선택은 어느쪽입니까? 당신이 대한민국에서 태어났다면 웬만해선 대입의 높은 벽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수능만 해결할 수 있다면 뭐든지 할 수 있을텐데. 하지만 대학입학 정도로 인생의 큰 고비를 넘겼다고 생각하면 커다란 착각. 만약 당신이 남자라면 1학년을 마칠 때 쯤 군대야말로 절대 피할 수 없는 장애물임을 다시금 깨닫게 될 것이다. 입영신청이 마무리되고 카운트다운이 한자리수대에 접어들면 군입대를 ..

[데일리이슈] 군부대 의료시스템 부실,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감사원 조사결과 군부대에서 무자격 의료행위가 많이 벌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YTN보도에 따르면 혈액검사와 엑스레이 촬영 등 자격을 갖춘 의료부사관이 해야 할 일을 무자격의 장병이 대신해왔다. 무려 2011년 한 해 30만 건 넘게 이루어졌다. 약사 면허가 없는 약제병들이 약을 제조한 사례도 2만3천 건이나 된다. 모두 불법임은 말할 필요가 없다. 전염병 관리도 엉망이었다. 지난 3년 간 보고가 누락된 사례가 1천7천 건에 달한다. 군부대의 열악한 환경과 위험한 업무를 감안할 때 군복무 장병에겐 높은 수준의 의료서비스 제공이 필수적이다. 그럼에도 군부대의 부실한 의료서비스는 매 번 반복해서 지적되고 있는 문제였다. 훈련소와 군부대의 열악한 의료환경 때문에 질병에 걸려도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

한달 108만원 아닌 10만 8천원? 군인에게 최저임금을!

“만화 의 주인공은 도박으로 생긴 빚 때문에 지하감옥에 갇혀 강제노동에 시달린다. 노동 대가로 최저임금을 받고 여기서 일정부분 빚이 변제된다. 이렇게 해서 마지막에 들어오는 돈은 시간 당 350원 정도다. 사병들이 받는 임금이 이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얘기다.” - 노승욱(28) 한달 108만원이 아닌 10만8천원 툭 까놓고 얘기해보자. 사병들이 받는 임금이 적정선인지 말이다. 올해 기준으로 육군 병장은 월 10만8천원을 받는다. 108만원이 아니다. 이마저도 지난해에 비해 4% 인상된 것이다. 시급으로 따지면 520원에 불과하다. 한 시간 일해 과자 한 봉지도 사먹기 힘든 셈이다. 좀 더 엄밀히 따져보면 시급은 더 낮아진다. 주어진 하루 일과가 끝났다 해서 무조건적인 자유시간이 보장되는 게 아니기 때문이..

[D-24] "전역 후 도피처가 사라진 듯한 기분이었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복학생 도중호씨

대학에 들어가 1학년을 마친 후 겨울방학때 남자들끼리 만나면 꼭 하는 질문이 있다. “군대 언제가냐?” 군대는 입대 전에도 고민이지만, 전역 후에도 고민이 많다. 전역한 친구들은 전역 후 “군대가 좋았지.”라는 망언을 발설하기도 한다. 포털사이트에 ‘복학생’을 검색해보니 ‘아싸(아웃사이더)’ ‘적응’ 등이 연관검색어로 등록되어있다. 지식in에는 복학생활의 외로움에 대해 토로하는 누리꾼들의 글도 쉽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복학생은 정말 외롭기만한 존재일까? 갓 복학해 학교생활 중인 도중호(23)씨는 복학생의 장점도 많다고 이야기한다. Q. 자기소개 부탁한다. 안녕하세요.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에서 1학년2학기에 복학해 재학 중인 도중호입니다. 군생활은 백골부대에서 했고 올해 6월에 전역했습니다. Q. 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