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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건 1주기 고함20 SNS 단신 모음

2015년 4월 16일은 세월호 사건 1주기였다. 고함20 기자들은 1주기 현장을 찾아가 몇몇 개의 짤막한 뉴스들을 편집진에 보내왔고, 이는 고함20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단신]으로 실렸다. [단신]안산 분향소 상황입니다. 내리던 비는 12시부터 그쳤지만 조문객은 많이 줄어든 상황입니다.2시부터 세월호 1주기 추모식이 있을 예정이지만 안산 분향소를 방문하기 전 팽목항을 방문한 대통령이 시행령과 관련한 언급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추모식이 예정대로 진행될 지는 미지수라고 합니다.이상 #참새 기자가 전해드린 단신이었습니다.Posted by 고함20 on 2015년 4월 15일 수요일 2시 추모제 시간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조문객의 수가 다시 늘어나고 있습니다. 세월호 추모제를 찾은 외신기자의 모습도 보입니다..

[뭍위에서]를 시작하며 : 뭍 위에서 만난 당신의 '세월호 사건'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사건 이후 고함20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뭍위에서] 인터뷰 기획은 그 고민에 대한 결과물입니다. [뭍위에서]는 세월호 대다수 희생자의 친구세대도, 부모세대도 아닌. 직접적인 당사자는 아니지만 간접적인 목격자였던 20대들의 목소리를 기록했습니다. 1.고함20이 할 수 있는 무엇인가요? 속보를 쓸 수 있나요? 아니요. 그건 어려울 것 같아요. 그럼 냉철함이 돋보이는 취재기사를 쓸 수 있나요? 음.. 할 수는 있겠죠 하지만 기성언론처럼 많은 취재를 할 수는 없겠죠. 팽목항에, 광화문에 앉아 있고 싶지만, 그분들과 함께 긴 도로를 걷고 싶지만, 학교나 직장에 가야하니까... 그럼 도대체 고함20은 무슨 기사를 쓸 수 있단 말입니..

내 최저시급은 전세계 몇 위?

알바. 20대가 봄에 가장 많이 검색한 단어다*. 그들이 무엇 때문에 봄바람을맞으며 '알바'를 검색했는지는 모른다. 다만 확실한 건 봄은 최저시급의 계절이라는 것. ‘최저시급’이라고 쓰고 한국에서 알바 평균시급이라 읽는 최저시급은 매년 봄마다 결정된다. 올해 노동계는 최저시급 1만 원 캠페인을 들고나왔다. 지난 4월 2일 2016년도 최저임금 투쟁을 위한 '최저임금연대'가 만들어졌다. 그들의 요구사항은 '최저시급 1만원'이다 ⓒ최저임급연대 과연 1만 원이면 대한민국 알바 청년들의 생활은 얼마큼 나아질까? 한국과 물가가 비슷한 다른 나라는 최저시급이 얼마일까? 그전에, 전 세계 시급은 어디에서 ‘한번’에 볼 수 있지? ‘How Much is My Labor?(이하 HMML)’ 프로젝트는 이 질문에서 시작되..

청춘영화는 소년, 소녀들을 구원할까?

'갓 헬프 더 걸(God Help The Girl, 2014)'은 '찬란한 여름'에 대한 이야기다. 주인공 이브, 제임스, 캐시. 세 명의 친구들은 여름날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밴드 '갓 헬프 더 걸'을 결성한다. 영화의 각본과 감독은 밴드 '벨 앤 세바스찬(Belle and Sebastian)'의 스튜어트 머독(Stuart Murdoch)이 맡았다. 영화와 밴드는 어느 정도 교집합을 형성하고 있다. 벨 앤 세바스찬 역시 글래스고에서 우연히 결성됐다. 밴드는 뮤직비즈니스 수업 팀플에서 만들어졌다. 그리고 영화 속 밴드 '갓 헬프 더 걸' 역시 우연한 만남들을 통해 결성된다. "우리가 밴드를 만드는 게 아니라 밴드가 우리를 만드는 거야" - 제임스 하지만 이런 배경지식 몰라도 상관없다. 이는 어느 날 '..

국립현대미술관에 청년들의 공간을 #청년관을위한예술행동

청년관. 청년관을 위한 예술행동(Save the museum)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 신진·청년 작가들을 위한 프로젝트 공간인 '청년관'을 요구하자는 연대체다. 미술계 언저리에서 청년관이라는 상징어를 내세워 미술관 제도 전반의 합리적 개선을 요구하는 움직임이 작년 연말부터 보였다. 청년관(靑年館)[명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 신인∙청년 작가들을 위한 프로젝트 공간을 신설하는 것을 비롯해 미술관 제도 전반의 합리적 개선을 요구하는 상징어” 시작은 지난 12월 28일 대안전시공간 '교역소'에서 열린 ‘안녕2014, 2015년 안녕?’ 대담회부터였다. 2014년도 대안전시공간들의 작업을 회고하고 2015년을 전망하기 위한 자리였다. 기획, 비평 그룹 ‘유능사(최정윤+안대웅)’ 주최로 마련된 ‘안녕2014..

[고함대학교] 고함대, 마지막 공문

고함20 대학팀은 작년 9월에 전 연재였던 [대학평가]를 끝내고 새 연재 아이템에 대해 고민했다. 고민 끝에 나온 결과는 [대학평가]를 진행한 경험에서 우러나온, '진정으로 학생에게 도움이 되는, 학생이 행복할 수 있는 대학’에 대한 기준을 활용하는 것이었다. 그러한 결과의 일환으로, 대학팀은 새로운 연재 [고함대학교]를 시작했다. [고함대학교(이하 고함대)]를 읽어 본 독자라면 고함대의 첫 문단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고함대의 목표는 모든 대학생들이 행복하게 다닐 수 있는 학교가 되는 것이었다. 또 철저하게 학생의 입장에서 문제들을 바라보고 해결 방법을 제시하고자 했다. 이러한 해결 방법은 학칙의 형태를 통해 더욱 구체시켜 제시했다. 이러한 ‘부푼 꿈’을 안고 시작한 고함대는 올해 초까지 이어졌다. ..

[심시티:서울] ③ "몫 없는 자들"의 반격

부수고 짓고. 매일 변하는 서울은 사뭇 도시 시뮬레이션 게임 심시티를 연상시킵니다. [심시티:서울]은 건물이 게임처럼 쉽게 철거되고 건축되는 대한민국, 서울에 대해 얘기해보려 합니다. 법을 앞세운 건설사는 게임 플레이어처럼 간단하게 사람들을 몰아내고 무시합니다. 도시는 터전을 잃은 사람들을 고려하지 않습니다. “정말로 이 건물을 철거할까요?” “예” 건물은 깔끔하게 지워졌다. 불꽃이 터지고 건물의 가치는 수치화 된다. ⓒ심시티 캡쳐 도시는 터전을 잃은 사람들을 고려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게임에 어떤 영향도 미치지 못 합니다. 하지만 아주 가끔은 그들도 힘을 행사할 때가 있었습니다. “열심히 일할수록, 장사가 잘 될수록 두려움은 커져갑니다.” 안암골에는 델마르라는 카페가 있었다. 델마르는 자몽빙수와 쑥빙수..

[심시티:서울] ② 서울 시티, 최적의 개발환경

부수고 짓고. 매일 변하는 서울은 사뭇 도시 시뮬레이션 게임 심시티를 연상시킵니다. [심시티:서울]은 건물이 게임처럼 쉽게 철거되고 건축되는 대한민국, 서울에 대해 얘기해보려 합니다. 법을 앞세운 건설사는 게임 플레이어처럼 간단하게 사람들을 몰아내고 무시합니다. 도시는 터전을 잃은 사람들을 고려하지 않습니다. [심시티:서울] 가이드. 서울은 심시티 유저 같은 개발업자들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합니다 ⓒEA 심시티 가이드 강남은 더이상 도시의 이상이 아니다. 마천루에 질린 도시인들은 예술 냄새가 날 것만 같은 서교동, 연남동, 서촌, 삼청동, 경리단 등 아담한 골목 사이로 스며들었다. 그곳에는 가난한 주민들과 값싼 작업실을 찾아온 가난한 예술가들이 있었다. 골목에 묻은 빈곤의 흔적들은 사람이 몰려들자 포장되..

[심시티:서울] ① 홍대앞, 떠도는 기억들

부수고 짓고. 매일 변하는 서울은 사뭇 도시 시뮬레이션 게임 심시티를 연상시킵니다. [심시티:서울]은 모든 건물이 수치화되고 오로지 건물주의 시점에서 개발되는 대한민국, 서울에 대해 얘기해보려 합니다. 기억이 갈 곳을 잃은 채 떠, 돌아, 다닌다. 잦은 재건축은 공간의 맥락을 쉽게 단절시킨다. 공간과 그에 대한 기억은 함께 붙어 있다. 그런데 공간이 없어지면 그에 대한 추억은 어떻게 될까? * 2012년, 나는 홍익대학교에 입학했다. 평일 아침마다 홍대입구역 9번 출구의 계단을 올랐다. 홍대앞에 딱 한 번밖에 안 가본 나에게 ‘홍대앞’ 은 두 단어로 엮여있었다. “홍대앞은 맛집 많고 버스킹 공연하는 곳이죠?” 나에게 홍대앞은 인디씬, 클럽과 라이브 홀, 유명한 맛집 혹은 특이한 카페가 있는 공간에 지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