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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외친 사람들의 희망 - 3차 희망버스 동행기 <下>

- 어떤 세상을 만들고 싶나요? - 3차 희망버스 동행기 에 이어서 적습니다. #. 밤새 외친 이 사람들의 희망 2차선을 건너 사람들을 따라가니 어제 저녁 부산역 앞 광장에서 봤던 수많은 사람들이 다시 눈앞에 나타났고 저 멀리에는 또 다른 폴리스라인이 보인다. 시계를 보니 1시 54분. 3시간을 돌아 걸어온 것이다. 사람들은 자리를 펴놓고 연설을 듣고 있었다. 연설은 각 단체 대표들의 자유연설이었다. 언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들어왔나 싶다. 어떤 아저씨는 김진숙 위원을 두고 제2의 전태일이라 칭하신다. 전태일이 나서서 노조운동이 합법화 됐다면, 김진숙이 나서서 노조운동에 대한 일반 국민의 관심을 드높였다는 것이었다. 폴리스 라인에 막혀 도로 위에 모인 수많은 희망버스 참가자들. 바로 앞이 한진중공업이다..

어떤 세상을 만들고 싶나요? - 3차 희망버스 동행기 <上>

김진숙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지도위원이 부산시 영도구에 있는 한진중공업 85호 크레인에 올라 부당한 정리해고의 철회를 촉구하는 고공농성을 시작한지 206일 째 되던 7월 30일 오후 6시. 전국 50여 개 도시, 1만 5천 명의 각계 인사 및 시민들(희망버스기획단 추산, 경찰추산 5천여 명)이 세 번째 ‘희망버스’를 타고 부산역 앞 광장에 다시 모였다. 부산지역 고함이도 각자 사진기나 수첩을 챙겨들고 부산역으로 달려갔다. 바로 우리 코앞에서 일어나는 일이라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서. #. 부산시내 48곳에 집회 신고를 7월 30일 오후 5시 40분, 부산역 앞 지하철역에서 올라오니 10여 명의 어르신들이 입구에 무리지어 서서 종이를 나눠주고 있었다. 고함이가 하나 받아서 내용을 읽어보니 ‘불순세력들은 한..

공권력은 이제 정치권력이 아닌 자본을 지킨다

` 송경동 시인의 주도 아래 출발한 ‘희망버스’ 185대에 탄 1만 여명의 시민들이 한진중공업 85호 크레인 앞에서 경찰들과 대치하고 있다. 앞서 희망버스를 타고 부산에 도착한 이들은 평화 행진을 벌였지만 85호 크레인 앞에 배치된 경찰들 앞에서 멈춰 섰다. 경찰은 시민들에게 해산하라 외쳤고, 그렇지 않을 경우 진압할 것이라 경고했다. 결국 경찰은 날이 밝는 걸 기다리지 않았다. 해가 뜨면 부산 시민에게 낱낱이 공개되는 상황을 두려워 한 것처럼 보였다. 경찰은 최루액을 난사하고 물대포를 쏘는 등 강제 해산을 위한 조치에 들어갔다. 곤봉과 방패를 진압에 이용하기도 했으며 이 와중에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가 최루액에 얼굴을 맞아 병원에 실려 갔고 심상정 진보신당 고문이 연행되기도 했다. 5시 22분, 심 고..

내가 만약 외로울 때면, '이주연의 영화음악'

얼마 전 임재범이 불러 화제가 된 ‘여러분’에는 “내가 만약 외로울 때면 누가 나를 위로해주지” 라는 가사가 나온다. 임재범과 같은 대중의 사랑을 받는 가수야 그 물음에 ‘바로 여러분’이라고 대답할 수 있으나, 일반인들은 그 물음에 쉽사리 대답할 수 없을 수도 있다. 특히 불면의 밤을 보내고 있을 때, 친구나 애인과 연락하기도 힘든 상태에서 우리는 누구에게 위로를 받아야 할까? 그런 고민을 하고 있을 때 라디오가 내 곁으로 다가왔다. 듣는 사람이 별로 없는 오전 2시부터 5시까지의 라디오 분위기는 낮 시간대의 시끌벅적하고 활기찬 분위기와는 전혀 다르다. 낮은 목소리로 사연을 읽어주면서 청취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깊은 유대감을 맺어가는 것이 이 시간대 라디오 방송의 특징이다. 디제이는 청취자 바로 옆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