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 교직원, 동아리방에서 기물 파손 등 소란...공식 사과 거부
▲오세훈, 나경원...연이은 전직 정치인들의 캠퍼스행
▲국민대, 교원확보율 부풀리기 의혹...올해 채용 교수 중 상당수가 비정규직
▲구타 논란 인하대 역도부, 결국 폐지
▲김완주 전북도지사, 서남대 퇴출은 '절대 불가'
▲인하대 총학생회, 부적절한 홍보 멘트로 구설수
 

ⓒ오마이뉴스


동아대 교직원, 동아리방에서 기물 파손 등 소란...공식 사과 거부

동아대 사태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이번에는 교직원이 이번에는 동아리방에 무단 침입해 소란을 피워 파문이 일었다. 지난8, 동아대 교직원은 모 학회의 동아리방에 허락 없이 들어가 기물을 어지럽히는 등 난동을 부렸다. 동아대 학생시위를 이끌고 있는 학생단체 <반격>과의 마찰 때문이었다.
 
동아대는 교수의 폭행 사건을 외부에 알린 모 학생의 부당퇴학 사건과 축구부 강제 해산 문제 등으로 인해 학교와 학생 간의 반목이 날로 심해지고 있다. 동아대 학내 민주주의 쟁취를 기치로 내건 단체 <반격>은 학교 측의 태도 변화를 촉구하며 아침마다 캠페인 등 선전활동을 해 왔다. 이 과정에서 유인물 배포를 도우러 온 한 철학과 졸업생을 학생복지과 직원이 채증하고 시위 현장을 사진으로 찍으면서 마찰이 빚어졌다. 이와 관계없이 <반격> 측은 모 학회의 동아리방에서 아침 회의를 가졌다. 그런데 갑자기 교직원이 동아리방을 찾아 '좋게 말할 때 상황을 정리하자'는 말을 말했고, 15분 뒤에 다시 들어와 갑자기 의자를 던지고 테이블을 뒤엎었다. 교직원의 돌출행위에 <반격> 측은 학생복지과로 항의방문을 했고 이에 학생복지과 측이 20여분 뒤에 사과를 위해 재차 방문했다. <반격> 측은 공식사과를 요청했지만 교직원 측은 공식사과를 거부하고 개인사과로 대신하려 했다.

<반격> 측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학교 측의 공식적인 사과를 재차 요청했다. 학생들이 교직원의 행위로 인해 위협감을 느꼈으며 정식 사과가 필요하다는 것. 그러나 아직까지 학교 측의 반응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격> 측은 지난 12, 정문 앞 책탑에서 <근조 동아대 민주주의>라는 행사를 개최해 민주주의 장례 퍼포먼스와 학내 민주주의 억압에 대한 자유 토론회를 열었다.


오세훈, 나경원...연이은 전직 정치인들의 캠퍼스행

ⓒ이투데이

한때 논란의 중심에 섰던 정치인들이 대학교 캠퍼스로 연이어 진출하고 있다지난 26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한양대 대학원특임교수로 임용된 데 이어, 8일에는 나경원 전 새누리당 의원이 서울대 행정대학원 초빙교수로 임용되었다이들은 전임교수가 아니라 초빙 형식으로 1년 동안 한시적으로 강의를 맡게 된다오 전 시장은 지난 28일부터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에서 고급도시행정’ 수업을 강의하고 있며,나 전 의원은 오는 5월부터 산학협동 수업 등에서 특강 형식으로 강의를 맡는다나 전 의원이 특강 형식으로 강의를 하는 이유는 이미 1학기 수업의 전공 편성이 다 됐기 때문이다.

워낙 이슈메이커로서 활약했다 보니 이들의 교수 임용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유명 정치인들에게 강의를 받는 건 환영할 만한 일”, “특별히 반대할 이유는 없다영입력 장난 아니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도 있는 반면, “자칫 학교 이미지에 손상을 입을 수도 있다”, “도덕적양심적인 하자가 있는 이들이 교수로 온다는 건 문제 아니냐” 등의 부정적인 반응도 있었다한편 한양대 일부 교수들은 오 전 시장의 임용철회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지난 1일부터 벌이고 있다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상임의장 이도흠 한양대 교수는 오 전 시장이 실패한 행정가라는 사실이 드러난 상황에서 교수로 임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국민대, 교원확보율 부풀리기 의혹...올해 채용 교수 중 상당수가 비정규직

국민대가 교원확보율 부풀리기를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8, 황효일 전국대학강사노조 국민대분회장은 국민대 내 콘서트홀 앞에서 시위를 열고 국민대 측이 재정지원제한대학을 면하기 위해 교원확보 과정에서 꼼수를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대가 지난 8월 말 정부 재정지원대학으로 지정된 후 교원확보율을 높이고자 132명의 교수를 대거 채용했지만 이들 중 96명이 비정규직이며 65명이 강의전담교수라면서 이들은 이름만 교수일 뿐 월급도 적고 계약 기간도 1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국민대학교는 지난 8월 취업률과 전임교원 확보율 부족으로 인해 재정지원제한대학에 지정된 바 있다.

황 분회장은 이외에도 KIS(KMU International School)학부 강제 학적 변경 시간강사 2년 뒤 강제 해고 박사학위 남발 등의 즉각적인 시정을 요구했다. 2011년 신설한 KIS학부는 올해 IT전공 폐쇄와 IB(International Business)전공의 경영대 편입이 이루어졌다. 또한 작년 국민대는 문대성 전 의원과 염동열 의원(새누리당)의 표절논문에 대해 박사학위를 부여해 논란이 되었다.


구타 논란 인하대 역도부, 결국 폐지

동아리 탈퇴를 하려는 신입 회원들을 50대씩 때려 파문을 빚은 인하대 역도부가 결국 50년 만에 폐지된다. 지난 10일 이 대학 동아리연합회는 역도부 존폐 여부를 묻는 투표를 진행했고, 참석 인원 97명 중 67명이 폐지 찬성에 표를 던져 최종적으로 폐지가 확정되었다.

인하대 커뮤니티를 통해 처음 알려진 역도부 폭행사건은 한동안 학내에서 큰 논란이 되었다. 구타의 정도도 심한데다가, 한두 명에게 이루어진 정도가 아니어서 더욱 비난은 컸다. 이에 역도부 대표 박 모 씨가 3일과 4일 학교 게시판에 사과문을 게시하고 피해 학생들에게 직접 사과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학생들의 비난은 수그러지지 않았고 결국 동아리연합회가 폐지논의를 진행, 창립 50년 만에 폐지되는 운명을 맞았다.


김완주 전북도지사, 서남대 퇴출은 '절대 불가'

사학비리재벌이홍하의 1000억 원대 교비 횡령으로 인해 퇴출 위기에 놓인 서남대에 대해 김완주 전북지사가 폐지가 아닌 정상화를 요구했다. 김 지사는 이날 교육부를 방문해 서남수 교육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서남대 폐교 처분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며 관선이사 파견을 통한 학교 정상화를 요구했다. 앞서 지난 1, 교육부는 학교 설립자이자 이사장인 이홍하의 1000억원대 교비 횡령과 이로 인한 학교 수업 및 시설의 부실화로 인해 오는 8월 서남대를 퇴출대학으로 지정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서남대로 인해 전북 서남권의 열악한 인프라가 발전하고 인구가 증가하는 등 지역발전에 큰 도움이 됐다며 현재 교수협의회에서 대학정상화 계획 등 자구 노력이 진행 중이며 학교 재정 면에서도 정상 운영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서남대는 자체적으로 서남대 지키기 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학교 정상화를 위한 나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몸이 아프다는 이유로 보석을 신청했다가 검찰의 항고에 의해 보석이 취소된 이홍하는 지난 11일 다시 감옥에 수감되었다. 다음 공판은 오는 16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다.


인하대 총학생회, 부적절한 홍보 멘트로 구설수

인하대 총학생회가 뜻하지 않은 발언으로 인해 구설수에 올랐다. 인하대 총학생회는 총학생회 집부로 활동한 임원을 모집하는 홍보글에 이쁜 여학우들 많다라는 멘트를 사용했는데, 이것이 학내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된 것이다. 문제를 제기한 한 학우는 게시글에서 총학이란 전체 학생을 대표하기에 부원을 뽑는데 보다 신중할 필요가 있는데, ‘이쁜 여학우들 많다라는 멘트가 과연 정말로 학교를 생각하는 사람을 뽑는 데 적절한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자칫 이 멘트가 여자를 만날 수 있다는 홍보로 이해될 수도 있다고 하면서 홍보 멘트의 부적절함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학생들의 의견은 총학을 옹호하는 의견과 비판하는 의견으로 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