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a.k.a. 사업가?

몇 달 전 인터넷상에 올라온 사진이 있었다. ‘광운대 수석졸업자의 최후’라는 사진이었다. 글의 내용은 광운대 인문대를 수석으로 졸업한 사람이 학교 후문에 토스트 집을 차렸다는 것이었다. 사람들은 왜 인문대 수석졸업자가 토스트 가게를 하느냐고 의문을 품었다. 그는 “수석졸업을 했더라도 비록 토스트지만 취업보다 창업이 낫다는 것을 보여주고 그들이 새로운 꿈에 도전하길 원했다”라고 가게를 운영하게 된 계기를 페이스북을 통해 올렸다. 대부분의 청년은 취업을 준비하지만, 청년들의 창업 사례는 점점 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창업주가 30세 미만인 신설법인 수(1,123개)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창업 증가율도 22%까지 상승했다. 수많은 30세 미만 청년들에 비춰보면 이 정..

[주간대학뉴스] 연세대 마일리지 수강신청제 外

[주간대학뉴스]는 대학가 소식을 일주일 간격으로 정리해드립니다. ▷ 연세대 마일리지 수강신청제, 학생 반발▷ 중앙대 총장 불신임 놓고 구성원간 갈등▷ 한림대 교수들 ‘갑질 서약’ 이후 개정 인사 규정안 철회 요구 시위▷ 외대 총학 기존 봉사활동 사업 같다... 학생 기획 봉사활동 시행준비 ▷ 연세대 마일리지 수강신청제, 학생 반발 누가? 연세대가언제? 2학기에어디서? 학교에서무엇을? 수강신청 제도를어떻게? 마일리지 형태로 바꾸었다왜? 기존의 수강신청 제도의 부작용을 개선하기 위해서 이제 연대생들도 수강경매를 통해 과목을 낙찰 받을 수 있을까? 연세대가 2학기 수강신청에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하려 한다. 마일리지 제도는 학생들에게 학기별로 일정량의 마일리지를 제공하고 학생들이 특정 과목 수강을 원하는 만큼 ..

가능성의 땅, 호주? "다양한 의미에서 맞는 말"

하행선 열차를 타러 내려가면, 호주가 보였다. 집에 가는 길에 마주친 호주 광고는 호주 따위에 관심 없던 사람도 호주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호주에 가면 일상이 좀 더 나아질까? "요새 호주 광고 카피가 '당신의 가능성을 찾을 수 있는 곳, 새로운 가능성을 찾을 수 있는 곳, 호주'다. 다양한 의미에서 맞는 말이다(웃음). 인간의 한계는 어디까지다, 사람이 몇 시간 일할 수 있는가? 땡볕에 몇 시간 서 있으면 탈수증이 오는가? 같은 것들을 찾을 수 있으니까." 정진아 작가가 말했다. 그는 일상이 나아졌다는 표현 대신 일상이 달라졌다는 표현을 썼다. 그는 최근 책 '스물다섯 청춘의 워킹홀리데이 분투기'를 펴냈다. 작가가 2009-10년에 겪었던 호주에서의 10개월을 기록한 책이다. 겉으로는 분명..

포스터 아티스트, 레이먼 사비냑을 만나다

‘캔버스 위에 찰리 채플린’이라는 말에 혹했다. 레이먼 사비냑은 대체 어떤 사람일까? 상상마당이 20세기 거장 중 한 사람으로 꼽은 레이먼 사비냑은 프랑스의 포스터 아티스트이며, 살아생전에 많은 광고 포스터를 그렸다. 그의 클라이언트는 에르메스(Hermes) 같은 명품부터 문구사 빅(BiC)처럼 대중적인 브랜드까지 그 범주가 다양했고, 속성 역시 식료품, 의약품, 영화, 축제 등 말 그대로 소재를 가리지 않았다. 클라이언트 없이도 포스터를 제작하며 전시회를 열었고, 배우를 포함한 특정 인물을 포스터로 표현하기도 했다. 상상마당 그래피티 월에 설치된 POT-AU-FEU MAGGI ⓒ Raymond Savignac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이번 레이먼 사비냑 전시회의 제목인 “비주얼 스캔들”은 중앙일보에 따르..

[청년연구소] 청년에게도 '성교육'은 필요하다

'청년'과 '20대'에 대한 인상비평이 여기저기에서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청년이슈팀의 [청년연구소]는 청년과 20대를 주제로 한 다양한 분야의 학술 텍스트를 소개하려합니다. 공부합시다! 올해도 대학가는 끝없는 성추문 사건으로 바람 잘 날 없었다. 서울대, 성균관대 등의 대학에서는 학생들에 대한 교수들의 성추행, 성희롱 사건이 잇따라 불거졌다. 그러나 이러한 사건들이 갑을 관계인 교수와 제자 사이에서만 발생한 것은 아니다. 국민대 단톡방 언어 성폭력 사건에서부터 서강대 OT 성희롱 논란에 이르기까지 학내 구성원들 간의 성추행 문제 또한 제기되었다. (고함 20 by 이매진) 기사에 따르면 서강대 경영대 학생회 측은 사과문을 게재하면서 “신입생 OT 이전 각 섹션 회장단이 성평등 교양을 이수하고, 교외 ..

[주간대학뉴스] 제자 폭행하고 인분 먹인 강남대 교수 外

[주간대학뉴스]는 대학가 소식을 일주일 간격으로 정리해드립니다. ▷ 강남대, 제자 폭행하고 인분 먹인 교수, 해명이 가관 ▷ 전주대, 울산대, 광운대, 조선대 등, 국고보조금 횡령 혐의▷ 사립대 총학생회장들 만난 황우여,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 ▷ 인천대, 재원 부족으로 교직원 월급 못 줘 ▷ 상지대, 해임된 김문기, 설립자실로 출근 꼼수 ▷ 서울대 자연대학, 무감독 시험 예정 ▷강남대, 제자 폭행하고 인분 먹인 교수, 해명이 가관 누가? 강남대 모 교수가 언제? 7월 14일에 어디서? 성남 중원경찰서에서 무엇을? 구속을 당했다 어떻게?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왜? 제자에게 인분을 먹이고 야구방망이로 때리는 등 2년 동안 가혹행위를 해서 사람이라면 못할 짓 지난 14일 제자에게 인..

[마리저] ① '육하원칙대로 차근차근 써보자' [ize] 위근우 기자 강연

7월 14일부터 8월 18일까지 [고함20]은 아마추어 저널리즘에 관한 프로그램 을 진행합니다. 는 강의와 세미나를 통해 아마추어 저널리즘의 경계선을 긋는 것부터, 아마추어 저널리즘이 할 수 있는 일과 해야만 하는 일에 대해서 알아보려 합니다. 1주차 프로그램(7월 14일)에서는 대중문화 웹진 [ize]의 위근우 기자님에게 저널리즘 글쓰기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습니다. 아마추어 저널리즘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해보기 전에 ‘글쓰기란 무엇인가’라는, 다소 막연하고 넓은 범위의 이야기를 그가 실제 글쓰기 과정에서 했던 고민들을 통해 차근차근 밝혀나갔습니다. 여전히 매일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는 위근우 기자, 그의 강연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육하원칙 육하원칙을 정하는 단계가 선행되지 않고..

남산골한옥마을에서 선보인 "언니들의 국악" <창작판소리 장태봉>

7월 10일, 습기가 온몸을 휘감는 가운데 남산골한옥마을을 찾았다. “언니들의 국악”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는 기획공연을 보기 위해서다. ‘언니’라는 단어와 ‘국악’이라는 단어를 보자마자 끌릴 수밖에 없었다. 모성에 기대는 기획의도 소개는 조금 갸우뚱했지만, 시대상을 반영하고 또 국악을 통해 목소리를 내고자 한다는 점이 좋았다. 그중에서도 시간이 맞으면서 관심이 닿아 있는 (이하 )을 보러 갔다. 서울남산국악당 입구. 공연장은 지하에 있다. 은 극 중 등장하는 놀부의 아내 이름이다. 소리꾼 박민정을 주축으로 한 ‘손손손 프로젝트’의 작품으로, “흥보가”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면서 현재의 시점과 맞아 떨어지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흥부와 놀부의 아내를 동일 인물화하여 흥미로움을 만드는 동시에 이중적인..

[다이어리 관음기] 6화 종종거리는 M의 총총 다이어리

사람을 기억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이를테면 목소리, 손짓, 걸음걸이 같은 것. M을 처음 기억하게 한 것은 단연 그의 손짓이었다. 무어라 종알대다가 누군가 톡 쏘아붙이면 M은 금세 양 검지 손가락을 빠르게 부딪히며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렸다. 마치 만화를 보는 것 같았다. M을 어떻게 수식해야 할까, 간단없이 고민하다가 ‘종종’이라거나 ‘총총’이라는 말이 그와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딱히 부산스러운 사람은 아니지만 왠지 까치가 겅중겅중 걸어 다니는 모양새가 떠올랐다. 바지런하게 주변을 살피며 종종걸음으로 뛰는 감파른 까치가. 동사 종종거리다1. 발걸음을 가까이 자주 떼며 계속 빨리 걷다.2. 원망하듯 남이 알아들을 수 없는 군소리로 자꾸 종알거리다. 부사 총총1. 편지글에서, 끝맺음의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