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뉴스/인터뷰 (315)

14년간 Julian을 덕질하는 방식, 밴드 'SKOOL' 팬카페 운영자를 만나다

원히트원더를 기억한다는 것은 다시 말해 노래를 기억한다는 것이다. ‘여름아 부탁해’를 들으면 “아, 나 이 노래 알아!”라고는 쉽게 말하지만 그 곡을 부른 사람에 대해서 말하긴 어렵다. ‘여름아 부탁해’를 부른 사람이 인디고라는 사실을 기억하더라도 인디고에 대해서 평하기는 더더욱 어려워진다. 마찬가지로 ‘Julian’을 노래방에서 부르는 비음 한껏 섞인 노래라는 사실을 기억하더라도, 그 노래를 부른 스쿨에 대해서 말하는 것은 또 다른 이야기가 된다. 스쿨에 대해서 반짝 밴드, 교태어린 보컬을 가진 밴드 외에는 설명이 어려워진다. 하지만 2001년, ‘Julian’이 포함된 앨범 하나만을 내고 사라진 밴드 스쿨을 붙잡고 사는 사람이 있다. 를 운영하는 이00 씨다. 자기소개 부탁한다.30대 초반이고 지방에..

"나는 여팬이다. 나는 한국 뮤지컬의 팬이다"

나는 한 달에 2~3편이상의 뮤지컬 또는 연극을 관람하며, 공연을 소재로 글을 쓰기도 한다. 그리고 나는 20대 여성이다. [고함20] 단체 메신저에 온 기사 링크가 나의 분노를 재점화시켰다. 공연 관람객에 대한 불편한 시각들과 그들을 칭하기 위해 만든 용어들을 한번 정리해봤다 1. 잘생긴 남성배우를 보기 위해 재관람한다. 용어로는 얼빠, 여덕, 여팬, 회전문 관객 등등 불리는 대로 붙여지는 대로 서로 비슷한 의미가 부여된다. 2. 비싼 티켓값, 사치다. 주로 내가 보고 들었던 이야기들을 추려봤다. 이것들이 왜 비난받아야 되는지 사실 정확히 알 수가 없다. 공연 소비자들의 관람 목적은 제각각일 터, 특정 목적만으로 모든 관람객을 일반화하는 시선은 늘 불편하게 느껴진다. 또 공연소비자들이 대부분 여성이라는..

길거리 냉장고 ‘빵빵이’, 푸드셰어링을 부탁해

“문어 숙회 가져갑니다. 몇 달 동안 먹고 싶었는데 문어숙회 넣으신 분 복 받으실 거에요♡“ ”로즈마리랑 애플민트 놓고 갑니다“ ”두부와 콩나물 가져갑니다^^ 된장찌개 해먹어야겠습니다“ 이 깜찍한 문구들은 모두 길거리 냉장고 ‘빵빵이’ 방문자들이 남긴 방명록이다. 나에게 필요하지 않은 식재료를 두고 가는 대신 다른 사람이 냉장고에 넣어둔 식재료를 가져간다는 발상에서 시작한 길거리 냉장고 ‘빵빵이’. 오픈컬리지라는 사회적기업 프로그램에서 만난 8명은 이런 사소한 경험에서 남는 식재료를 서로 교환하는 푸드셰어링 ‘빵빵이’ 프로젝트를 생각해냈다. 길거리 냉장고 '빵빵이' 이용 후기들. '빵빵이' 프로젝트 포스터. 쿨하게 가져가, 애정있게 놓고가, 꼭꼭 챙겨먹어 길거리 냉장고 ‘빵빵이’는 어떻게 탄생 한 건가요..

"틀린 사람으로 살거나 거짓된 인생을 살거나" 새터민 대학생 인터뷰

새로운 터전에서 사는 사람, 김은하(22·가명) 씨는 북한에서 넘어와 남한이라는 새로운 터전에 사는 새터민이다. 14살에 탈북해 한국생활 8년 차다. 새터민이 10~20대를 겪으면서 느낀 남한의 실상이 궁금했다. ⓒ 경북도민일보 3주간의 관심 은하 씨는 탈북하자마자 그녀와 같은 또래의 새터민과 함께 대안학교에서 교육을 받았다. 3년간 적응 교육이 끝나고, 17살에 고등학교 1학년으로 전학을 갔다. 그녀는 각자의 고등학교로 전학을 가기 전날 또래 새터민들과 기도를 했다. 고등학교에 왕따가 많다던데 서로 살아남자고 말이다. “어딜 가나 전학은 힘들죠. 단단한 집단에 외부인이 들어가는 일이니까. 그러나 외부인이 특이하다면, 상황은 복잡해져요. 처음에는 특이한 외부인에게 관심을 가져요. 질문도 많죠. 하지만 질..

대안학교 졸업자 S씨는 왜 대학에 갔을까?

[세상물정 인터뷰 2화] 우리는 높아지는 실업률과 먹고 살기 힘들어지는 현실을 논할 때 문과-이과, 고졸-대졸로 구분하여 논한다. 이 둘 무엇에도 속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무관심하다. 어쩌면 그런 사람이 있다고 상상하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들은 투명인간이다. 인문학적 가치를 중요시하는 대안학교 졸업생이라고 한들 먹고사는 문제가 왜 중요하지 않을까. 소크라테스도 밥은 먹어야 한다. [고함20]은 대안학교 졸업생 S 씨를 만나 대안학교 졸업자가 가진 현실적인 고충을 들어보았다. 우리 사회는 소크라테스도 먹고살 수 있는 사회인가? 반갑다.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A대학교에 재학 중인 대안학교 졸업생이다. 초등학교 6학년까지 제도권 교육을 받았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모두 대..

세상 물정 속 사회적 기업 '떡찌니'

‘사회적 기업’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을 때 든 생각은 두 가지였다. 첫째, 참 안 어울리는 단어의 조합이다. 둘째, 유한킴벌리 같은 회사를 말하는 건가? 2007년에 사회적 기업 육성법이 만들어지고 그로부터 8년이 지난 지금까지 ‘사회적 기업’이라는 단어는 낯설다. [고함20]은 사회적 기업 ‘떡찌니’와의 인터뷰를 통해 사회적 기업이 어떤 곳이고, 무슨 일을 하는지, 모순되는 두 단어 속에서 고민은 없는지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보았다. 인터뷰이 석승한(26) 씨. '떡찌니'에서 생산을 맡고 있다 덧.1. 인터뷰 결과 두 단어는 참 안 어울리는 조합이 맞았다.2. 유한킴벌리는 사회적 기업이 아니다. 그냥 착한 일 하는 기업이다. '떡찌니'는 뭐하는 곳인가? 떡과 음료를 파는 떡 가게에요. 떡은 공장..

열정마저 싱그러운 밴드 '그린망고'를 만나다

낮 최고 기온이 연일 20℃를 넘고 있다. 이쯤 되면 여름이라고 할 법 하지만 저녁에는 제법 쌀쌀하다. 사람들의 옷차림에는 봄과 여름이 모두 있다. 얇은 코트를 걸친 사람들도 있는 반면 반소매의 티셔츠나 바지도 제법 눈에 띈다. 나무도 옷을 갈아입었다. 벚꽃과 목련을 피워내던 나무는 어느새 싱그러운 연둣빛 잎사귀를 뽐낸다. 봄과 여름 사이에 돋아나는 나뭇잎의 산뜻함과 어울리는 인디밴드, 그린망고를 만났다. 왼쪽부터 초은, 진경, 영우 #풋열매 #풋풋함 #새내기_같은 그린망고는 보컬 진경과 건반을 담당한 초은, 기타리스트 영우로 이루어진 3인조 팀이다. 2014년 9월 첫 싱글앨범 ‘하루하루’를 시작으로 최근에는 네 번째 싱글앨범 ‘사랑이란 거’가 발매됐다. ‘그린망고’는 아직 덜 익어서 초록색인 풋열매 ..

[다시 안녕?:김광진 의원] 청년의, 청년에 의한, 청년을 위한

청년의 일은 청년이 가장 잘 해결할 수 있다. 정치권은 청년의원이 청년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19대 총선에서는 여야할 것 없이 청년을 기용했고, 그 결과 국회에도 '청년'의 목소리를 내세우는 '청년' 정치인이 등장했다. 김광진(새정치민주연합), 김상민(새누리당)*, 장하나(새정치민주연합)의원이다. 이제 그들의 남은 임기는 1년 즈음. [다시, 안녕?]은 그들을 만나 그간 입법활동을 짚어보며, 다시 청년의원에 대한 의문을 던져보려 한다. 청년의원은 청년문제를 잘 해결했을까? 청년의원은 '정말' 필요할까? *[고함20]은 세 의원 모두에게 인터뷰 요청을 보냈지만, 김상민 의원은 일정상의 이유로 인터뷰에 응하지 못했다. #1 "청년 관련 법안의 뜻을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청년비례대..

[다시,안녕?:장하나 의원] ② 청년 정치=청년 실업 해결?

청년의 일은 청년이 가장 잘 해결할 수 있다. 정치권은 청년의원이 청년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19대 총선에서는 여야할 것 없이 청년을 기용했고, 그 결과 국회에도 '청년'의 목소리를 내세우는 '청년' 정치인이 등장했다. 김광진(새정치민주연합), 김상민(새누리당)*, 장하나(새정치민주연합)의원이다. 이제 그들의 남은 임기는 1년 즈음. [다시,안녕?]은 그들을 만나 그간 입법활동을 짚어보며, 다시 청년의원에 대한 의문을 던져보려 한다. 청년의원은 청년문제를 잘 해결했을까? 청년의원은 '정말' 필요할까? *[고함20]은 세 의원 모두에게 인터뷰 요청을 보냈지만, 김상민 의원은 일정상의 이유로 인터뷰에 응하지 못했다. 장하나 의원 ⓒ장하나 의원실 제공 장하나 의원은 제주 출신이다. 제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