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SBS에서 방영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는 방영 초부터 중국 온라인 서비스업체와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에서는 온라인으로 방영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드라마 주연인 전지현-김수현은 중국 내 광고계약까지 하게 된다. 특히 중국 헝다그룹의 ‘헝다빙촨(恒大氷泉)' 광고모델로 촬영까지 마친 상태이다. 이 ‘헝다빙촨(恒大氷泉)' 생수병에 표기된 취수원이 백두산의 중국명인 장백산으로 표시된 것이 문제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한류스타를 동북공정에 이용했다”, “배우들, 역사의식 없이 돈만 보고 광고 체결했다” 등 생수 원산지인 백두산에 대한 표시를 두고 네티즌들은 전지현-김수현을 거세게 비난하고 있다. 네티즌들의 부정적인 여론이 계속되자, 김수현 측은 광고계약 해지할 입장을 ..
Category20대의 시선/데일리칼럼 (654)
이 글은 “감히 연세대 동문 동문 거리는 놈들...” 이라는 제목의 기사와 그 기사에 관한 담론들을 비판하기 위해 쓰였다. 기사는 정시냐 수시냐, 재수냐 현역이냐, 신촌이냐 원주냐에 따라서 연세대 내에서도 학생들을 알게 모르게 차별하고 배제하는 ‘카스트 제도’가 정교해지고 있다는 분석을 적고 있다. 기사의 작성자는 대학언론네트워크와의 협업에 기반해 최근 한겨레21이 새롭게 시작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연세대학교 자치언론인 연세통의 학생기자들이 쓴 것이어서 더 큰 현장감 혹은 신뢰감을 주고 있다. (원문: http://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44939.html?_fr=mt1) 최근 소위 명문대학 내에서의 비뚤어진 차별이 여러 차례 논란이 된 바 있다. 서울..
7월 1일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인이 취임식을 가진다. 이번 취임식은 ‘시민과 함께하는 취임식’을 주제로 열린다. 취임식 행사를 이틀 앞둔 29일 행사 내용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서울시는 예상외의 비난에 직면했다. 바로 취임식 행사에 필요한 사회와 예술공연을 시민의 ‘재능기부’로 진행하겠다는 계획 때문이다. 취임식 사회는 취업준비생 한주리(24)씨가 진행하며 애국가 반주는 ‘초록우산 드림 오케스트라’, 노래는 아마추어 가수 윤성림(39)씨의 재능기부로 진행된다. 어느새 재능기부라는 단어가 서울시장 취임식에까지 사용될 정도로 생활 속에 녹아들었다. 자선 행사 혹은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행사에 공연예술인들이 재능기부 형식으로 참여하는 모습은 익숙한 풍경이 됐다. 예술인들은 자신의 재능으로 사회 이슈에 ..
지난 6월 22일, 조희연 교육감 당선자는 서울 시내 초·중·고 학생들과 간담회를 했다. 청소년들이 아무런 장벽 없이 교육감 당선자에게 자신의 의견을 전달할 수 있었던 행사였다. 이날 조희연 교육감 당선자는 “학생이 곧 교육감”인 학생중심주의를 표방하겠다고 하였다. 그는 선거권 연령 확대에도 찬성하는 뜻을 밝혔는데, 이날의 발언대로, 그가 정치권에 청소년 선거권 문제를 공론화하는 시발탄을 던져주길 바란다.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 선거의 4대 원칙 중 하나는 ‘보통선거’ 원칙이다. 성별, 종교, 계급 등과 관계없이 누구나 선거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원칙이지만, 예외는 존재한다. 바로 ‘나이’다. 우리나라는 만 19세 이상의 성년에게만 투표권을 부여하고 있다. 몇몇 청소년들의 헌법소원으로 선거권 연령 제..
아이돌 가수의 연애는 '동네북'중 단연 상위권이다. 팬들이 대규모일 뿐더러, 기획사의 '주력상품'인 만큼 이들의 연애에는 언론의 보도도 잇따르고, 반응도 꽤 오래 지속된다. 얼마 전 알려진 '소녀시대 멤버 태연과 'EXO' 멤버 백현의 교제 역시 여느 열애설이 그렇듯 큰 화제가 됐다. 이런 소식에 딸려오는 열광적인 관심은 당연하지만, 소녀시대와 엑소 팬덤 내에는 이번 일이 다른 열애설·연애와 구분된다는 인식이 튼튼하다. 왜 다르다는 것일까? '조용히' 사귀어온, 윤아를 비롯한 다른 멤버들과 달리 태연-백현이 SNS상에서 비밀 아닌 비밀 연애를 했다는 점이 주요하다. 대표적인 근거(?)로 제시되는 것이 팬들의 선물에 대해 태연이 두 사람의 이름을 합한 애칭으로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는 것이다. 고맙다는 말은..
네이버 웹툰이 10주년을 맞았다. 네이버 웹툰은 다음과 파란에 이어 후발주자로 출발했지만 지금은 하루 620만 명이 이용하는 명실상부한 웹툰계의 지존이다. 네이버는 전인미답의 영역에서 요일제나 아마추어 승격제도, 유료화 등의 시스템을 구축했고, 이는 현재 웹툰시장을 굴러가게 하는 기반이 되었다. 출판만화보다 한 수 아래, 혹은 하위문화로 취급받던 웹툰이 독자적인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데에는 이런 네이버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적극적인 홍보와 체계 확립을 통해 시장의 크기 자체를 키웠고, 이에 따라 콘텐츠의 질과 웹툰산업의 위상이 동시에 높아졌기 때문이다. 네이버가 방향을 제시하면 타 포털이 따라가는 상황에서, 향후 10년 역시 네이버의 역할은 굉장히 중요하다. 네이버는 다음 달부터 자사의 라인 ..
올해 대학 새내기가 된 중학교 후배의 SNS에 글이 올라왔다. 평소 글을 잘 올리지 않던 아이라 무슨 일인가 했다. “과외를 구하는 중인데 학부모들이 서울대 경영학과에 다닌다고 하니 연락을 했다가, 지역균형 전형으로 입학했다고 하니 연락이 끊겨버린다”는 푸념이었다. 시간이나 금액 등 구체적인 이야기까지 마무리됐어도 ‘지역균형’임을 알고 나면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는 사례가 적지 않은 모양이었다. 후배의 이야기와 양상은 다르지만 비슷한 본질의 논란 하나가 인터넷 상에서 현재진행 중이다. 서울대학교 인터넷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서 제기된 ‘서울대 순혈주의 논란’이 그것이다. 타 대학 출신의 대학원생을 서울대의 구성원으로 볼 수 없다는 일부 이용자들의 문제 제기가 이어진 끝에, 운영진들이 ‘학부 출신 전용 게..
“줬다 뺏는 건, 안 주느니만 못하다”는 말이 있다. 뭔가를 줬다가 다시 뺏는 건 정말이지 치사한 짓이다. 사귈 때 줬던 선물을 헤어진 후에 돌려달라고 말하는 전 여친(혹은 남친)을 상상해보라.(놀랍게도 그런 사람이 실제로 존재한다. 그런 일을 당한 적이 있다면 괴롭겠지만, 그때를 회상해보라.) 정말로 꼴불견이다.(그런 일을 몸소 경험했다면 ‘꼴불견’이란 단어가 너무 약하게 느껴질 테지만, 심한 비속어는 각자의 몫으로 남기겠다.) 그만큼 '진상'짓의 대표격인 ‘줬다 뺏기’에 수많은 이공계생이 당할 위기에 처했다. 2012년도 입학생부터 이공계 국가장학금을 받은 뒤 이공계 이외의 분야로 진출하면, 장학금을 반납해야 하기 때문이다. 장학금을 도로 뱉어내야 하는 공포의 그 날이 다가옴에 따라 이공계생들의 불안..
지난 6월 13일 새벽 전 세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으며, 대망의 브라질 월드컵이 개막했다. 요즘 국민들의 관심사는 단연 월드컵이다. 월드컵 중계를 어떤 방송사를 통해 시청할 지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많다. 지상파 3사는 올 초부터 월드컵 캐스터, 해설진을 갖춰 시청자들을 잡기 위해 중계방송 홍보를 해왔다. 언론에서는 ‘월드컵 시청률 전쟁’이라 칭하며, 치열한 경쟁 구도를 다지고 있는 공중파 3사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당시 SBS는 독점 중계를 통해 약 700억 원에 달하는 광고수익을 얻었다. 국내 광고 시장에 맞먹는 수준이다. 당연히 KBS, MBC 또한 월드컵 중계에 공을 들일 수밖에 없다 물론 공중파 3사가 월드컵 중계에만 집중하고 있는것은 아니다. 예능을 이용한 월드컵 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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