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감언이설 (43)

남자에게 참 필요한데.. 갈 수가 없네 '비뇨기과'

남성에게도 여성의 산부인과처럼 꺼려지는 병원이 있으니, 그건 바로 비뇨기과다. 비뇨기과는 신체의 소변 관련 기관인 요로계와 남성의 생식기관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병원이다. 배뇨와 관련한 것도 비뇨기과가 맡고 있어 남성 전문 병원은 아니지만, 남성의 생식기를 다루는 병원이라는 것 때문에 많은 남자들에게는 괜히 방문이 망설여지는 곳이다. 기자는 걱정과 시선을 뒤로 한 채 비뇨기과를 방문해 보기로 했다. 인터넷에서는 비뇨기과를 가야할지 말아야할지에 대한 고민글이 가득하다. 크게 다르지 않은 병원 진료 과정, 다른 가격 기자는 대학병원을 방문하였는데, 현재 질환이 없어 상담을 받기로 했다. 상담을 하겠다는 말에 그런 손님을 본 적이 드문 것인지, 병원의 안내 데스크는 의아해하는 듯 했다. 의사에게 들어가기까지의 ..

당신의 '정신'은 건강하십니까

정신질환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세상이다. 연예인들은 자신이 공황장애였노라고 고백하고, 정신과 심리에 대해 다루고 있는 웹툰 '닥터 프로스트'는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우울증에 관한 이야기는 책, 신문, 뉴스에서 주기적으로 나오는 이야기가 되었다. 그래도 '나의 일'은 아니다라는 인식은 여전한 듯 하다. 수많은 이야기들과 관심이 쏠리고는 있지만 다들 남의 일인양, 방송에 나오는 불치병 얘기를 보는 듯 동정의 대상으로 바라본다. 한 사건에 대해서도 '정신 질환자'란 말이 붙냐 안 붙냐에 따라서 반응이 정반대로 갈리듯이 말이다. 문제는 이미 우리 사회엔 ‘정신 질환자’라고 포함될만한 사람들의 숫자가 ‘남의 이야기’라고 치부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아졌다는 것이다. 물론 ‘정신 질환’ 혹은 ‘..

[데일리이슈]'우정이라는 그럴듯한 명분으로'란 문구에 '흔들리지 않는' 우리 사회

“친구는 너의 공부를 대신해주지 않아” 최근 서울 시내 버스에서 볼 수 있는 광고다. 입시업체 메가스터디가 ‘2013 주간 완전학습 캠페인’ 광고에 쓴 문구다. 광고의 전문은 이렇다. “새 학기가 시작되었으니/ 넌 우정이라는 그럴듯한 명분으로/ 친구들과 어울리는/ 시간이 많아질 거야/ 그럴 때마다/ 네가 계획한 공부는/ 하루하루 뒤로 밀리겠지/ 근데 어쩌지?/ 수능 날짜는 뒤로 밀리지 않아.” “벌써부터 흔들리지 마/ 친구는 너의 공부를 대신해주지 않아.” 이 문구들을 두고 인터넷에서는 ‘우정파괴 광고’라는 말이 오가고 있다. 이에 대해 메가스터디 측은 “새 학기가 됐으니 열심히 공부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친구라는 잘 와닿는 소재를 차용한 것일뿐”이라고 답했다. 예전부터 자극적인 광고는 늘 있어왔다...

[데일리이슈] 타워팰리스와 비슷한 원룸 월세, 청년들은 부자라서 원룸에 머무는가

‘저희가 시장님보다 비싼 집에 살고 있습니다’. 지난 1월 신 서울시청에서 열린 ‘청년, 서울을 만들다’에서 대학생 주거실태를 조사한 대학생청년네트워크 주거넷 권지웅 씨의 말이다. 청년들이 사는 원룸, 고시원의 경우 월세 가격이 왠만한 아파트의 매물가를 월세가로 치환한 것보다 비싸다는 것. 주거넷의 발표에 따르면 서울 대학가의 평균 원룸의 임대료는 3.3㎡(1평)당 10만 9천원이었고, 타워팰리스는 11만 8천원이었다. 8개 구의 아파트 평균 임대료는 4만 6천원 가량이었다. 고시원의 경우 2012년 제2차 도시주택정책토론회에서 김수현 세종대 교수의 지적에 의하면 ㎡당 임대료가 고시원 7만원, 타워팰리스 5만원으로 고시원이 더 비쌌다. 주거넷의 대학가 원룸 월세 가격은 보증금 1000만원을 월세가격 10..

[데일리이슈]'먹통'이 된 공공기관 홈페이지, 언제까지 변명만 할 것인가

사이트들이 ‘먹통’이다. 지난 4일 무상보육을 신청 받는 ‘복지로’ 사이트는 보건복지부 기준에 따르면 누적 100만 명이 접속해 하루 종일 마비상태였다. 그 사정은 다른 사이트도 비슷했다. 2013학년도 1학기 국가장학금 선정 1차 발표가 났던 지난 1일의 경우 한국장학재단 사이트는 하루 종일 인기검색어 순위에 올랐지만 늦은 밤이 돼서야 접속할 수 있었다. 병무청 사이트는 기술행정병, 공군, 동반입대병과 같은 지원병 신청 시작하는 날이면 하루 종일 접속이 되지 않았다. 결국 당일 사람들은 하루 종일 사이트를 들락날락 거리며 애를 태웠다. 사이트들이 먹통이 된 이유는 간단하다. 사이트가 처리 가능 이용자 수보다 월등히 많은 숫자가 사이트에 몰렸기 때문이다. 합격 발표나 콘서트 예매와 같은 때에도 어김없이 ..

[기획] "공짜폰은 정말 공짜일까?" 방통위의 휴대폰 정책과 휴대폰 시장의 현주소

뽐뿌의 등장과 현실파악 부족한 정책들 휴대폰 시장에도 나름의 변화가 있었다. 바로 인터넷을 통한 구매였다. 몇몇 판매자들이 인터넷에 ‘할부원금’을 공개하고 휴대폰을 팔기 시작한 것이다. 그들은 통신사로부터 받은 보조금의 대부분으로 할부원금을 깎았기 때문에, 예를 들어 한달에 74000원을 지불해야 하는 74000원 요금제를 쓰면 한 달에 5,6만원만 내면 되는 ‘마이너스 요금제’가 나왔다. ‘마이너스 요금제’는 월 할부금보다 요금제 할인이 크면 가능하다. 할부원금이 낮을수록 마이너스요금제가 될 확률이 높은 것이다. 마이너스 요금제가 되거나 아니면 최신 폰임에도 낮은 할부원금인 인터넷 시장은 ‘뽐뿌’라는 사이트에 있는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하는 ‘휴대폰 뽐뿌’란 게시판을 통해 확산됬다. 결국 갤럭시 S3가..

[기획] "공짜폰은 정말 공짜일까?" 그들이 말하지 않는 이야기

'공짜폰’ 전국 어디에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핸드폰 대리점에 붙은 말이다. 예전에 출시된 폰이건 새로 나온 폰이건 상관없이 ‘공짜’로 폰을 살 수 있다고 한다. 그 비싸다는 핸드폰을 정말 따로 돈 들일 일 없이 살 수 있다는 게 진짜일까. "공짜폰으로 바꾸세요!" 그들이 말하는 이야기 “고객님 어차피 휴대폰 2년은 쓰시잖아요. 그래서 저희가 2년 동안 약정을 걸고, 기기값을 2년 할부로 해서 고객님께 팔고 있거든요. 그런데 고객님이 그 동안 45요금제, 한 달에 45000원 내시는 요금제를 쓰셨어요. 45요금제보다 2만원 비싼, 65요금제를 쓰시면 요금제 할인이 되세요. 그 할인이 2~3만원 정도인데, 그러면 그게 기기 할부금을 한 달로 나눈 거랑 거의 비슷하거든요. 그러니까 결국에는 한 달에 요금제..

[치명적인VS]서울대 경영 입학 vs 군면제, 당신의 선택은?

고함20의 새로운 연재, 치명적인 매력의 VS 살아오면서 마주하는 수많은 선택의 순간들.. "여야가 잘 화합해서 결정하자"는 적당적당한 결론은 이제 그만! 제3의 선택지는 없다. 피할 수 없는 양자택일의 상황. 극한의 조건에서 고함20의 기자들이 냉철한 분석력으로 마주한 현실을 낱낱히 분석해드립니다. 여러분의 선택은 어느쪽입니까? 당신이 대한민국에서 태어났다면 웬만해선 대입의 높은 벽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수능만 해결할 수 있다면 뭐든지 할 수 있을텐데. 하지만 대학입학 정도로 인생의 큰 고비를 넘겼다고 생각하면 커다란 착각. 만약 당신이 남자라면 1학년을 마칠 때 쯤 군대야말로 절대 피할 수 없는 장애물임을 다시금 깨닫게 될 것이다. 입영신청이 마무리되고 카운트다운이 한자리수대에 접어들면 군입대를 ..

[데일리 이슈] '보행친화도시 서울 비전' 발표, 서울을 걷기 좋은 도시로

21일 어제, 서울시가 ‘보행친화도시 서울 비전’을 발표했다. 지난 보도블럭 10계명 발표에 이은 것으로, 이번 10개 사업에 630억원을 투입해 교통수단분담률을 현재 16%에서 2020년까지 20%로 올리겠다는 목표다. 쾌적, 편리, 안전, 이야기가 있는 거리라는 4개의 주제를 가지고 있는 이번 정책은 보행전용구간 확대가 중심이다. 세종로, 강남대로, 이태원로와 같은 거리가 ‘주말형’ ‘전일형’으로 나뉘어 보행자만 다닐 수 있는 ‘차 없는 거리’가 되는 것이다. 여기에 강변로, 대학로, 연세로와 같이 보행량이 많고 도로폭이 10m 내외인 생활권의 도로 폭을 늘리고 도로 내 차량의 속도를 시속 30km 이하로 제한한다. 이 외에도 주요 교차로에 보행자용 건널목, 지하철 역 엘리베이터 설치, 어린이 전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