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보다 재밌고, 잡지보다 빠른 소식! 둥둥 뜨는 가벼움 속에 솔직한 시선이 돋보이는 연재! '나꼼수'가 다루지 않는 대학가의 '꼼수'들을 여러분께 전해드립니다. (고함20은 트위터(@goham20_)와 방명록을 통해 대학가의 소식을 제보받고 있습니다. 널리 알리고 싶은 대학가소식이 있으시면 언제라도 제보해주세요!)


‘낙동강 오리알’ 된 중앙대 안성캠퍼스

중앙대가 중앙일보 대학평가에 서울캠과 안성캠을 분리해 평가받았다는 소식입니다. 흑석캠퍼스는 10위, 안성캠퍼스는 35위에 올랐네요. 안 그래도 통폐합 문제 때문에 시끄러운데 분리평가하면 통합을 하겠다는 건가요, 말겠다는 건가요? 대학평가 발표 얼마 전엔 안성캠에서 학생총회도 성사됐는데 대학은 귀를 막고 있는 모습입니다. 내년엔 흑석캠 5위가 목표랍니다. 근데 흑석캠과 안성캠의 ‘중앙’은 어디인가요?




성공회대, 취업박람회? 진로박람회!

바야흐로 취업 시즌입니다. 제 옆자리에 앉으신 분은 수업시간에 자기소개서를 쓰고 계시더라구요. 곧 시험인데 공부는 하고 계신지요? 더불어 대학에서도 학생들의 취업에 관심이 많은데요. 성공회대에서 열린 색다른 진로박람회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건 평범한 취업박람회가 아닙니다. 채용이 아닌 꿈, 진로, 미래를 찾기 위해, 찾아 주기 위해 학생들과 강연자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천편일률인 다른 대학들이 배웠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대학이 취업 학원은 아니잖아요?


경북대의 이상한 1%


지난 29일 박영아 한나라당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경북대 졸업생의 99%는 B학점 이상의 성적으로 졸업했다고 합니다. 무려 61.8%는 A학점 이상을 받았다죠. ‘학점 인플레’라고 말이 많지만 사실 ‘살아남기 위한 최소 스펙’이 인플레이션 된 것 아닐까요. 학생들을 누가 탓할 수 있겠습니까. 다만 여기서 궁금한 점 하나. C학점 이하로 졸업한, 경북대의 이상한 1%는 지금쯤 무슨 생각을 하려나요. 다들 학점이 좋다는데, 저는 왜 그런지. 저도 함께 씁쓸한 웃음 지어봅니다.



법대생, 로스쿨에 치인다

고려대가 법과대 폐지수순을 밟으면서 학부수업이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이번 학기만 해도 전임교원 53명 중 22명만 수업을 개설했다고 하는데요. 내년부터는 1, 2학년 전공과목은 사라질 거라고 합니다. 지금 군대에 있는 남학생들은 1, 2학년 전공과목은 못 듣는단 얘기지요. 졸업요건도 축소됐다고 하는데 학생들은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놈의 로스쿨이 뭔지······.

고려대학교 법대 신관 강의실



서강역이 뭔가요? 먹는 건가요?

서강대 정문에 총학생회와 신수동 주민들이 현수막을 걸었습니다. ‘서강역을 학생들과 주민들을 위해 만들라’는 겁니다. 그런데 무슨 연유로 현수막이 걸리게 됐는지 아시는 분 혹시 계신가요? 모르는 학생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알고 보니 서강역을 서강대역으로의 바꿔 달라는, 서강대 앞으로 출입구를 만들어 달라는 요구였네요. 찾아보지 않았으면 모를 뻔 했습니다. 안 그래도 소통 부족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는 서강대 총학생회! 이왕 좋은 일 하는거 홍보 좀 잘하시면 좋잖아요? 학생이 모르면 될 일도 안 된다구요.



부실대학 평가 기준, 대학은 취업의 요람?
 
정부의 부실대학 명단 공개 후, 반발이 생각보다 큽니다. 취업률, 재학생 충원률 등 몇몇 지표를 부실대학 선정지표에 넣는 것이 맞지 않는다는 이야기인데요. 지성의 요람이라는 대학이 언제부터 취업의 요람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뭐 현실을 백번 인정한다 하더라도, 대체 예술대에 취업률을 요구하는 건 어찌된 사고방식인지요. 뭐 이왕 이렇게 된 거 우리도 ‘부실 정치인’ 명단이나 공개해볼까요? 지표는 단순히 비리 연루 횟수와 공약 이행률 두 개로만. 적어도 부실 대학 선정 기준보단 공정할 것 같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