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보다 재밌고, 잡지보다 빠른 소식! 둥둥 뜨는 가벼움 속에 솔직한 시선이 돋보이는 연재! '나꼼수'가 다루지 않는 대학가의 '꼼수'들을 여러분께 전해드립니다. (고함20은 트위터(@goham20_)와 방명록을 통해 대학가의 소식을 제보받고 있습니다. 널리 알리고 싶은 대학가소식이 있으시면 언제라도 제보해주세요!)


대학 감사 결과 발표! 대학의 ‘꼼수’ 백일하에 드러나다
감사원의 대학 감사 결과가 드디어 발표됐네요. 구체적인 대학명은 공개하지 않아 반쪽짜리 발표라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거, 문제가 심각한데요? 예산을 편성할 때 지출은 크게, 수입은 적게 잡았답니다. 전형적인 ‘꼼수’네요. 이렇게 해서 발생한 차익이 평균적으로 무려 187억! ‘꼼수’부리는 방법도 가지가진데요, 구체적 계획 없이 건물 증축비를 예산으로 잡고 집행하지 않는 방법, 법인이 내야 할 운영비를 학교 예산으로 잡는 방법 등등…예산 늘릴 고민하실 시간에 학생 등록금 대책이나 고민하시는 게 어떠실지? 욕심이 과하면 화를 부른다는 거, 기억해 두세요.

출처 : MBN


고려대 44억 원 장학금 마련! 그런데 적립금은 2430억 원!

반값등록금을 요구하는 학생들을 달래기 위한 ‘꼼수’일지도 모르는 대학들의 적립금! 수많은 사립대학들이 적립금을 장학금으로 돌리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요, 지난 주간대학뉴스에 썼듯이 연세대는 531억 원을 장학기금으로 마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비슷한 규모의 이화여대는 1350억 원을 장학금으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고대는 적립금 2430억 원 중 44억 원만 장학금으로 전환하겠다고 하네요. 44억원이 결코 적은 돈은 아니지만 자릿수 세기 어려울 정도의 적립금과 비교해봤을 때, 조금 터무니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름 대학만의 생각이 있겠죠? 대학들을 위한 꼼수가 아닌 학생들을 위한 고려가 필요합니다.

공부하고 싶은 경희대생들을 괴롭히는 슈퍼스타K

학교에 방송사에서 촬영만 와도, 온 학교가 들썩이는데요,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슈퍼스타K’가 생방송으로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중간고사 기간 중에 진행되어 논란이 되었다네요. 이 논란은 행사가 열리기 전부터 제기된 것으로 시험 기간 중 공부에 방해될 수 있다고 학생들이 불만을 표출했다 합니다. 방송을 통해 학교에서 얻는 이익도 분명 있겠지만, 시기도 시기인 만큼 학교에서 좀 더 신중히 고려했으면 합니다. 학교는 공부하는 곳이잖아요. 암요.


대학들. 수시 시험만 보면 학생은 뒷전.

수능도 얼마 남지 않았지만, 한편으론 대학가 수시기간이기도 한 요즘. 각 대학들의 수시 시험 때문에 학교에서 공부해야 할 학생들이 학교에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성균관대에서는 수시 시험에 7만 1천명이나 응시해 12~14일 양 캠퍼스의 출입이 통제되었다고 합니다. 서강대 역시 수시 시험 때문에 휴강을 한다고 하네요. 매년 이뤄지는 행사지만, 수시 시험만 보면 학생은 서자취급 받는 시스템은 언제쯤 고쳐질지 의문입니다.

연세대, 감사원의 대학 감사에 대해 헌법소원 청구.

“대학의 자유와 학문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 최근 감사원이 실시한 대학 등록금 감사에 대해 1일, 연세대가 "헌법이 보장한 사립대 운영의 자율권과 대학의 자유, 학문의 자유를 침해해 이는 장기적으로 대학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며 헌법소원을 청구했습니다. 회계감사에부터 업무전반에 걸친 직무감사는 헌법상 근거가 없는 과도한 국가 공권력 행사라고 비판했는데요, 연세대 측은 비록 국가재정이 투입되어 정부 감사를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불필요한 부분까지 감사를 했다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도둑이 제 발 저리다.’ 라는 속담이 불현듯 머릿속을 스쳐지나가는 것은 왜일까요. 조상님들 말씀 틀린 거 하나 없다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