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함20이 실시한 부산지역 대학생 여론조사는 지난 3월 30일부터 4월 2일까지 부산지역 대학교에 재학 중인 만19세 이상 대학생 23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조사방법은 설문지 응답 형식이었으며특정 전공특정 연령대에 설문이 몰리는 것을 피하기 위하여설문조사원이 학교 내 카페나 도서관 등에서 무작위로 설문지를 주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조사가 진행되었던 학교는 경성대해양대신라대부경대동아대로 총 5개의 학교다.


지난 10.26 보궐선거에서 우리는 20대의 영향력을 확인했다. 정치에 무관심했던 대부분의 20대들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마찬가지로 이번 총선에서도 20대들이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는 가운데, 다가오는 4.11 총선에 대한 부산지역 대학생들의 생각은 어떠할까?


다른 지역에 비해 보수적이었던 부산 대학생들, 새누리당보다는 민주통합당

부산 지역 대학생 여론조사에서 "정당별 비례대표 투표에서 어느 정당에 투표할 예정인가"라는 질문에 민주통합당 35.58%, 새누리당 11.54%, 통합진보당 4.33%, 청년당과 진보신당 1.92%,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부동층이 41.35%로 나타났다. 그 밖에 자유선진당은 1.44%, 녹색당은 0.96%, 기타 0.96%로 조사됐다

민주통합당이 새누리당 지지율을 세 배 이상으로 앞지르면서, 20대 대학생들로부터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었다. 여야 모두 깃발만 꽂으면 당선된다는 전통적 텃밭인 PK 부산경남은 야권의 바람몰이가 한창인 것이다. 그러나 대학생들의 다수는 부동층이었다.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부동층은, “후보와 공약에 대해서 자세히 모른다는 대답이 많았고, 앞으로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지지정당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지역구 투표에 대해서 대학생들의 생각은 어떠할까. “지역구 투표에서 어떤 정당의 후보에게 투표할 예정인가?”라는 질문에 민주통합당 35.58%, 새누리당 12.98%, 통합진보당 3.37%, 기타 1.44%,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부동층이 44.71%로 나타났다. 그 밖에 진보신당과 청년당은 0.48%, 조사됐다.

지역구 투표에 대한 설문에서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부동층이 더 늘어났다. 지역구와 정당별 비례대표 투표에 대한 여론을 비교해봤을 때, 민주통합당의 지지도는 35.58%로 동일하고, 새누리당 지지도가 소폭 상승한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실제로 설문 응답자 중 지역구에서 찍을 예정인 후보의 정당과, 정당별 비례대표 투표에서 찍을 정당이 일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임을 알 수 있다.

부산 지역 대학생들은 "지역구 후보에 누가 나오는지 알고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37.18%'거의 모른다'라고 답했다. '유명한 후보들의 이름만 아는 정도다'라는 답변은 33.33%였다. '후보들의 이름을 다 안다'는 대답은 21.79%, '대부분 후보들의 약력과 공약 등을 잘 알고 있다'에 대한 답변은 7.69%로 나타났다. 어느 후보에게 투표할지 결정을 못 내린 이유로는 '후보자를 잘 모르고 공약에 대한 정보가 없다'는 대답이 상당수 나왔다.





정당별 비례 대표 선택 기준은 '이념', 지역구 후보 선택 기준은 '도덕성'

또한, 정당 선택의 가장 큰 기준은 이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정정당에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사람을 대상으로 정당 선택의 가장 큰 기준은 무엇인가라고 물어본 결과 이념’ 36.89%, ‘도덕성’ 22.95%, ‘공약’ 21.31%, ‘능력’ 11.48%, ‘참신성’ 3.28%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 결과 도덕성이나 공약 부분보다는 정당이 유지해오던 색깔이나 정체성 등과 같은 이념이 정당 선택의 기준이 된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앞서 말한 정당별 비례 대표 투표에서의 기준과 달리 부산 지역 대학생들은 지역구 후보를 선택하는 데 '도덕성'을 가장 큰 기준으로 꼽았다. 특정 정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투표할 후보 선택의 가장 큰 기준은 무엇인가라고 물어본 결과 도덕성’ 29.57%, ‘공약’ 22.61%, ‘소속정당’ 19.13%, ‘인지도’ 13.04%, ‘후보의 경력’ 9.57%, ‘기타6.09%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의 71.37%가 투표하겠다고 응답

설문에 응답한 236명 중 투표를 하겠다는 응답자의 비율은 71.37%였고, ‘투표를 안 하겠다는 응답자 비율은 11.11%였다. ‘모르겠다는 응답자 비율은 17.52%였다. ‘투표를 안하겠다는 이유로는 '부재자 신고를 안해서', ‘뽑을 후보가 없다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그 밖에 '관심 없다' ‘여행을 간다’, ‘아르바이트를 해야 한다등이 있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정치나 선거에 관심이 없다며 설문 자체를 거부한 사람들도 있었지만 설문 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투표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대학생의 비율이 상당히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부동층이 상당했는데, 과연 부산 지역에서 박근혜 바람이 강할지, ‘문재인 바람이 강할지는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두고 볼 일이다. 4월 총선 초판 최대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는 부산과 경남지역의 선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부산 지역 대학생들의 권리 행사를 기대해 볼만하다.